
관욕 또는 관불(灌佛)은 부처님오신날 행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례 가운데 하나이다. 누구나 마찬가지로 세상에 태어나면 목욕을 하게 된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탄생 직후에 아홉 마리의 용 또는 하늘의 천녀가 물을 뿜어 태자를 씻겨 주었다고 한다.
아기 부처님 정수리에 물을 붓는 관욕의식은 인도에서 고래로 행해지던 관정(灌頂)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외에도 다른 여러 나라와 종교에서 세례(洗禮), 또는 침례(浸禮), 또는 영세(領洗) 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의례는 관정이나 관욕과 거의 다를 바 없다.
이 같은 관욕이 상징하는 의미는 재탄생(再誕生)이며, 신생(新生), 부활(復活)이다. 따라서 관욕의식은 우리 스스로가 모든 탐욕의 때를 씻고 새 출발을 한다는 자기 각오의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