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1-18 10:50
[사찰문화실] 12) 보살상과 제상(諸像)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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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보살상과 제상(諸像)

 
  보살은 대승불교의 산물이다. 소승불교의 신앙은 석가모니를 비롯하여 과거 7불과 미륵불이 전부이다. 그러나, 소승에 비해 타력성을 띤 대승불교에서는 중생의 근기에 맞는 다양한 존재를 등장시켰다. 보살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보살이란, 성불하고자 뜻을 품고 보리(지혜)를 구하면서 중생을 교화제도하는 존재이다. 원래 보살은 실재적인 존재로 ‘구도자(求道者)를 의미했으나, 대승불교 이후 관념적인 의미가 부여되었다. 보살은 대개 부처를 보좌하여 수행하는데, 이를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보살이라고 한다.

  미륵보살은 현재 도솔천에서 보살행을 하며 56억 7천만년 후에 용화수 아래서 세번의 설법으로써 석존의 업적을 계승할 미래의 부처님이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아미타불의 보처(협시)보살이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석가모니 또는 대일여래의 보처보살이다.

  보살상은 주로 불상의 협시불로 봉안되지만, 관음전, 미륵전 등에는 단독상으로 봉안되기도 한다. 보살상은 법의 대신 천의를 어깨에 걸쳐서 몸에 두르며 치마와 같은 상의를 입는다. 머리는 보관을 쓰고 몸에는 화려한 장식을 하여 목걸이나 팔찌 등을 걸치고 있는데, 몸 전체의 구슬장식을 영락(瓔珞)이라고 한다. 이것은 싯다르타가 성도하기 전 귀인으로서 수행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불상과 보살상 외에도 많은 상들이 있는데, 대개는 인도의 브라만교나 민간신앙의 여러 신들이 불교세계를 수호하는 신으로 들어온 것들이다. 범천(梵天)은 무불상시대부터 존재해온 인도의 토속신으로서 불교의 창시와 함께 불교에 포습되었다. 석굴암 본존상 후벽에 범천상이 조각돼 있다. 도리천의 주인인 제석천 역시 인도의 토속신으로서 손에 불자(拂子)를 들고 있다. 사천왕〔지국천(동)?광목천(서)?증장천(남)?다문천(북)은 불국토를 수호하는 사방신이다. 인도에서는 귀족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으나, 중국으로 와서 무인(武人)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인왕상은 성역의 입구를 수호하는데 주로 금강문 좌우에 모셔지며, 석굴암의 경우는 석굴 입구 좌우에 조각돼 있다. 금각역사상이라고도 한다. 나한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전수하는 수도자를 가리키는데, 팔공산 거조암의 오백 나한상이 유명하다.

  팔부중(八部衆)은 천(天),용(龍),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이다. 석탑에서는 주로 기단에 조성된다.  팔부중을 상세히 살펴보면-. 불교의 전통적인 용은 중국의 용과는 달리 얼굴과 몸은 사람을 닮고 간혹 뱀꼬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야차는 얼굴이 둘이나 셋 있는 존재로 손에 무기를 들고 있으며, 야차의 조상은 사람을 해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기를 마시고 산다는 건달바는 무인(武人) 복장을 하고 있지만, 서양의 뮤즈신과 같은 음악의 신이다. 제석천과 다투기를 좋아하는 아수라는 얼굴을 셋 가진 괴물형 무장(武將)으로 조각된다. 용을 잡아먹는다는 상상의 새로서 머리는 사람 모양과 흡사하다. 긴나라는 말머리에 사람몸을 한 인도의 토속신이며, 마후라가는 머리에 뱀이 있는 관을 쓰고 두 주먹을 가슴에 대고 춤추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가릉빈가는 일명 극락조로 불리는데, 상반신은 사라밍고 하반신은 새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고려시대 석탑이나 부도에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