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僧舞)
불교무용의 진수로 불려지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승무다.
승무(僧舞)의 유래에는 여러 학설이 있다. 승려들의 전통적인 의식무(儀式舞) 라는 설과 탈춤 등에 근원을 둔 민속무(民俗舞) 라는 설이 있고, 명기(名妓) 황진이가 승복을 입고 춘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승무는 의식무인 불교의 법고(法鼓) 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승무는 승복(僧腹)을 입고 추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 쓰이는 악기 또한 단순한 법고(法鼓) 가 아닌데다 그 형태가 너무 개성적이고 완벽한 춤이므로 불교의식(佛敎儀式) 과는 별개의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승무의 춤사위가 살풀이에 가깝고, 가락 또한 농악이나 모북놀이가 주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춤은 그 양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연극성, 놀이성, 희화성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승무만은 율동(춤) 위주라는 것이다.
승무복의 색깔을 보면 그 오묘한 조화에 놀란다. 검은색과 흰색 그리고 붉은색이 제각기 힘과 광명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어서 탈 속의 오묘한 경지와 신비의 영혼세계를 잘 나타내준다. 특히 춤 사위의 아름다움은 비스듬과 완자거리, 까치걸음, 잉어거리 등으로 동작의 이음새를 유연하게 해 준다.
승무와 함께 우리 고유의 춤으로 무속악에서 나온 살풀이춤이 있다. 이 살풀이춤은 일반적으로“살을 푼다” “액을 떼운다”는 의미로 무속굿에서 유래된 것이다.
초기의 살풀이춤은 무당들이 신(神)을 흥겹게 하기 위하여 추어 온 것인데, 후에 무당들이 무업(巫業)을 그만두고 기생이나 광대가 되어 손님을 접대하기 휘하여 춤을 추어 무속적인 춤에서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무용으로 변모 발전해 왔다. 그러나 그 전의 명칭은 “시나위” “봉창취”라고 불려졌다.
살풀이 장단과 가락은 처음에는 느리게 나가다가 점점 동작이 유연해 지면서 빨라진다. 춤의 내용은 처음엔 슬픈 정한을 표현하다가 그것을 충원하는 자세로 나아가 나중에는 소원을 이루는 (살을 푸는) 환희로 승화한다.
불교의 의식무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에 바라춤이 있다. 바라춤은 삼현육각으로 범패를 연주하면서 추는데, 바라춤의 내용은 영혼 앞에서 지혜와 청명을 밝히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 외에도 불교와 관계되는 나비춤이 있는데, 부처님이 지상에 내려오시도록 사방을 청결하게 하면서 가무(歌舞) 로 공양을 올린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