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식(儀式)
1) 도량석(道場釋)
도량석이란 새벽예불에 앞서 도량(절마당과 그 주변)에서 행하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경전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예불 전에 도량(道場)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와 함께 잠든 미생들을 깨워서 함께 예불을 한다는 뜻도 있다. 그래서 도량석을 일러 ‘도량을 푼다’라고 한다. 도량석 때는 천수경, 의상대사 법성게 등을 염불하며, 도량석 후에는 예불을 알리는 북, 목어, 범종 등을 차례로 친다.
2) 49재(齎)
산스크리트어인 Uposadha를 한자로 번역한 ‘재’는 업을 짓지 않거나 잘못 지어진 업을 닦는 의식이다. 재는 살아있는 이들의 현실적인 소망을 기원하는 불공(佛供)과는 다르며, 대개는 이승을 떠난 이들을 위해 행한다. 흔히 칠칠재(七七齎)라고 하는 49재는 죽은 이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뜻으로 행해진다. 사람은 죽은 후 49일 동안 중음(중유 中有)으로 있다가 업에 따라 다시 생을 받으므로 그 기간 안에 재를 지낸다.
3) 영산재(靈山齎)
일반인들이 더욱 깊은 신심을 일으키기 위하여 <법화경>의 내용에 따라 죽은 이의 명복을 빈다. 이 재는 부처님 당시의 영산회상을 재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 수륙재(水陸齎)
물이나 육지에 있는 모든 고혼과 아귀 등에게 음식을 공양하여 극락왕생을 하지 못한 망령들을 천도하는 의식이다. 본래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는 고려 광종 때(971년) 수원 갈양사(현재 용주사)에서 혜거국사가 처음 실시했다.
5) 예수재(預修齎)
죽은 후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살아있는 자들의 재로서 두가지 뜻이 있다. 불도를 제대로 닦지 못한 죄와 남에게 물질적 갚음을 다하지 못한 죄를 사하기 위함이다.
6) 다비 식
다비는 불교의 장례법인 화장(火葬)을 말한다. 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이루어진 사람의 육신은 죽음과 함께 흩어지며, 사람은 죽음 그것으로 영원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즉, 화장이란 원래의 상태인 지수화풍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범어에서는 Jhapita라고 한다. 화장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는데 이를 ‘시다림’이라고 한다. 시다림이란 본래 인도에서‘죽은 사람을 버리는 숲’을 지칭한 말이다. 화장 후에는 유골등을 봉안 또는 매장하거나 사리를 부도에 봉안하거나 하는데,이러한 화장(다비)제도는 환경보호나 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7) 방생(放生)법회
<범망경>과 <금광명경>등에는 살생 뿐만 아니라 죽음에 이른 것을 살려주라는 가르침이 있는데, 방생은 그것의 구체적인 실천덕목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삼짇날, 추석날에 주로 방생법회를 했으나, 요즘은 수시로 행한다. 그러나, 외국 수입생물을 방생하는 것은 삼가할 일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보호와 공해추방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