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5-19 09:29
[경전공부방] 129일: 오른 어깨에 아버지, 왼 어깨에 어머니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1,032  


* 어느 때 「필능가바차」는 부모를 옷으로서 봉양하고자 하였으나 빈궁하여 능히 하지 못하였다. 이 일을 세존께 여쭈었더니 세존께서 비구들을 모으시고 말씀하셨다

‘비록 사람이 백년동안을 오른 어깨에 아버지를 얹고, 왼 어깨에 어머니를 얹고 등 위에서 대소변을 보게 하며, 세상의 진기한 의복으로 공양하더라도, 오히려 잠깐 사이의 부모의 은혜도 능히 갚지 못하리라. 지금부터 모든 비구들은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마칠 때까지 부모에게 공양하기를 권하나니 만일 공양을 게을리 하면 중죄를 얻으리라.’

-오분률-

 


 ‘등 위에서 대소변을 보게 하며’

 이것이 결코 한갖 비유나 과장의 말씀이 아닌 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우리들 집안에 대소변을 받아내야 할 그런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들은 과연 얼마만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우리 동네에 꽤 큰 집이 있는데 아침 저녁 지날 때마다 한 연로(年 老)하신 어머니가 그 집 대문 밖에 나와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계십니다. 그 큰 집에 걸맞지 않게 노모(老母)의 행색은 초라해 보입니다. 나는 그 때마다 ‘저 집 자식들은 어떤 사람들인가.’하는 느낌을 갖곤 합니다. 그러면서 곧 나는 자신을 향하여 묻고 있습니다. ‘너 자신은 어떠냐. 부모님이 누워서 똥 오줌 싸시면 얼마나 받아낼 수 있겠느냐?'

 효심은 억지로 지어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효심은 곧 불심 (佛心)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우러나오는 불심 아니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