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닫집이란 사찰 법당의 불상 위 또는 궁궐 내부의 용상 위에 천정에 장식으로 덧달아 붙인 집을 말한다. 어원은 분명하지 않으나 ‘닷집’으로도 부르고, 한자로는 화개(花蓋), 천개(天蓋), 보개(寶蓋)라고도 한다. 닫집은 인도나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양식으로, 일반적으로 궁궐 닫집보다 사찰 내부에 있는 닫집이 화려하고 섬세하다.
닫집의 초기 형태는 천으로 만들어졌으나, 나중에는 재료와 양식이 다양해졌다. 초기에는 현재와 같은 집 모양의 닫집을 만들지 않고 천정에 그림만 그리거나 우산 모양의 장식물(산개:傘蓋)을 설치하였다.
원래 법당 안에는 승려들 외 일반인은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예배는 건물 밖에서 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후대에 와서 그런 관습들이 없어지면서 일반인들의 법당출입이 허용되고 따라서 종교적 권위를 위하여 불상위에 또다른 집(닫집)을 짓게 된 것이 닫집의 출발이다.
닫집의 종류는 운궁형(雲宮形) 닫집과 보궁형(寶宮形) 닫집이 있으며, 운궁형 닫집은 천정에 붙여 움푹 패인 꼴이며, 보궁형 닫집은 구체적인 집(지붕) 모양을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안동 봉정사 대웅전 닫집과 같은 운궁형 닫집이 먼저 나왔고,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보궁형 닫집은 건물의 포작기술의 발달에 의해 나중에 생겨났다. 특히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매우 화려하고 섭세하며 구체적인 닫집이 생겨났다. 닫집에 구성된 공포양식은 주로 다포계 양식이 많으며 실제의 건물보다 그 숫자가 매우 많고 화려하다.
닫집은 대개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불상의 종류에 따라 각기 ‘적멸궁’이니 ‘칠보궁’이니 하는 이름(편액)을 갖고 있다. 닫집 주위에는 용, 봉황(극락조), 학 등 조각장식물을 설치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