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2-09 10:03
[사찰문화실] 121) 포대화상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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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에 가면 가끔 포대화상(布袋和尙)을 만난다. 화상이란 덕 높은 스님을 가리키는 말로, 포대화상은 실존인물이다. 포대화상의 원래 법명은 계차(契此)로, 중국 당나라 절강성 명주 봉화현 사람이다.

  포대화상의 이미지는 뚱뚱한 몸집에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배는 둥글게 늘어져서 보는 이로하여금 편안함과 친근감을 준다. 주로 앉은 자세의 좌상이 많지만, 가끔은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포대)를 메고 다니는 모습의 입상도 볼 수 있다. 포대화상의 자루에는 먹을 것을 비롯하여 갖고 놀 것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별별 것이 다 들어 있어서 동양의 산타크로스라고 할 만하다.

   그는 중국 천하를 떠돌아다니면서 세속사람들과 같이 차별없이 어울리면서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다고 전한다. 그는 자연과 더불어 자고 깨었으며 자연과 더불어 행하였고 대자연으로 돌아간 걸림없는 대자유인이었다.

  세상을 떠날 때 “천백억으로 몸을 나누어도 낱낱이 참 미륵일세. 항상 세인에게 나뉘어 보이건만 아무도 미륵임을 아는 이 없네”라는 게송을 남기고 반석 위에 단정히 앉은 채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