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3-10 10:00
[사찰문화실] 132) 문비(門扉)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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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비란 끼워서 여닫게 된 문짝을 가리킨다. 널문짝이 외짝이면 판비(板扉), 두 짝이면 판선(板扇)이라고 한다. 전통건축에서는 철갑(鐵甲)을 씌우거나 역사상(力士像) 등을 그리기도 한다. 불교의 석조물인 탑이나 부도에 문비가 많이 표시되고 있다.

  탑은 사리를 봉안한 조형물로서, 초기 불교에서는 사리신앙에 따라 탑속에 들어가 예배를 하였다. 후대에는 사리 대신 불상을 봉안하는 탑들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탑들은 규모가 커서 탑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대의 석탑인 익산미륵사지 석탑에도 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탑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사람이 드나들 수 없게 되었고, 그 대신 문짝이 달린 감실을 만들어 불상을 모시는 형태로 변하였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정읍 은선사지 백제계 석탑, 경북 의성의 빙산사지 석탑, 안강 정혜사지 석탑 등이 그 예이다.

  그 후, 다시 탑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탑신에 문비(門扉. 문짝) 표시만 하게 되었는데, 그 처음이 경주 고선사지 석탑이다. 옛 탑들의 문이 사방에 있었듯이 고선사지 석탑의 문비도 사방에 조각되어 있다. 그 후에는 탑신의 한쪽면에만 장식용 문비를 조각하게 되었다.

  신라말에 나타난 부도에도 역시 석탑과 같은 문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물쇠와 같은 장식이 걸린 것은 고려 때부터이다.

  아래 사진은 포항 보경사 적광전 앞에 있는 오층석탑의 문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