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卍
흔히 불교의 상징물로 쓰이는 ‘卍’자를 Srivatsalksana(수리밧살크사나)라고 한다. 이 문양은 한자어가 아니라 부처님의 가슴에 있었다는 문양이다. 이 문양을 ‘만’자라고 읽는 것은 그 모양이 한자의 ‘만(卍)’자를 닮았기 때문이며, 초기의 중국불교에서 부처님 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이 문양에 대해 처음 나오는 경은 <화엄경> 48권 ‘여래십신상해품’에서다. 그 내용 가운데 ‘여래의 가슴에는 훌륭한 분의 특징인 卍자 문양이 있다. 온갖 보배 빛깔을 발광하여 온누리를 가득 채운다.... 그 모양은 부처님의 모습을 열거하는 97가지 가운데 53번째 특징이다’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 문양을 ’길상해운(吉祥海雲)‘ ‘길상희선(吉祥喜旋)’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문양에 대한 언급이 남방원시불교 경전보다 북방대승 경전에 더 자주 나온다는 점이다. 그러한 지적은 남방불교지역보다 한역경전을 토대로 한 북방불교권에서 불교를 상징하는 길상문양으로 많이 보이고 있는 사실과도 상통하고 있다. 실제로 남방불교지역에서는 그러한 심벌 문양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그 모양을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습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물이 돌아가는 모양이라고도 한다. 간혹 부처님의 머리카락 모양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어쨋거나 그 형상이 지닌 의미는 ‘전재전능한 지혜와 힘’이요, ‘금강반야의 상징’이요, ‘모든 삿된 것을 물리치는 힘의 상징’이다.
모양은 중심에서 오른쪽으로 도는 우만자(右卍字)와 왼쪽으로 도는 좌만자(左卍字)가 있다. 인도의 옛 조각에는 右卍이 많으나 동양 3국에서는 굳이 구별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