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8-13 10:28
[사찰문화실] 75) 범종의 양식 변천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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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범종

현존하는 신라종은 국내에 상원사 동종을 비롯하여 11개가 있는데, 특색은 종신(몸체)은 김치독을 엎어놓은 것과 같고, 유두는 9개가 있으며, 종복에는 주악하는 비천상 2구를 상호 교대로 배치하였다. 종신과 종구의 크기비례는 2대1 또는 1.5대1 에 가깝다. 종복 둘레보다 종구 둘레가 다소 좁은 것도 특징이다.

 

 고려의 범종

12세기 말에 이르러 범종은 점차 크기가 작아진다. 종신의 비율도 2대1 에서 1대1 정도로 바뀌어진다. 고려 범종은 종구가 넓어져 비례가 맞지 않으며, 조잡해지고 용유는 S자로 휘어지고 용통상에 연주문대를 배치하여 박진감과 긴박감이 없어진다. 용두의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거나 발가락으로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이 많다. 종신에 새긴 명문(銘文)도 신라 범종은 처음부터 주조한 것이 대부분인 데 비해 고려 범종은 주조 후에 끌같은 도구로 조잡하게 새긴 것이 대부분이다. 또 비천상이 부처상으로 바뀐 것도 특징이다.

 

 조선의 범종:

 고려 말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중국범종이 유행하면서 조선시대 범종은 그 특색을 잃었다. 용뉴와 용통이 없어지고 쌍용 일체의 용유에 종신에는 범자문, 팔괘문 등이 나타나며, 보살상도 역시 무속적인 장식법으로 번잡스러워진다.

 

오늘날의 범종 :

한국범종의 전형적인 꼴은 역시 신라범종이다. 범종이 외형이 고려때부터 변하게 된 것은 왕권과 불교의 결합으로 인해 종교의 타락상과 동시에 공예에 종사하는 장인계급을 천대시 해온 풍조에도 기인 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