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8-11 10:21
[기타자료실] 74) 범종의 구조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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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범종은 시대에 따라 그 전체모양이 서로 약간씩 다르다. 신라종은 종구의 지름이 종복의 지름보다 짧아서 항아리를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종구의 지름은 고려를 지나면서 점점 넓어져서 조선시대에 이르면 종구의 지름이 종복의 지름보다 넓어져서 마치 치마 모양을 하고 있다.

 범종의 부분명칭은 종구(鐘口), 종신(鐘身), 상하대, 용뉴(龍紐), 용통(龍筒=音管), 유두(乳頭), 유곽(乳廓), 종복(鐘腹), 비천상, 당좌, 천판(天鈑) 등이 있다. 종구는 종의 아랫부분을 가리키며, 종신은 종의 몸통을 가리킨다. 종신의 아래위에는 상하대가 조각되어 있다. 신라종은 당초무늬나 보상화무늬, 고려종은 국화무늬, 조선종은 복련이나 물결무늬가 상하대에 조각되어 있다.

  유곽은 유두를 둘러싸고 있는 사각형의 곽을 말하는데, 당초무늬 등이 조각되어 있다. 유두는 종신에 부착된 일종의 장식물로서 젖꼭지 모양을 하고 있다. 초기 범종의 유두는 굵고 뚜렷하나 고려 이후는 점차 작아진다. 유두의 숫자는 한 유곽 안에 9개의 유두가 조각돼 있고, 유곽은 사방에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유두는 모두 36개가 된다. 이 숫자는 시대에 변화가 없다.

  종신 가운데 가장 불룩한 부분을 종복이라고 하는데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신라종은 주악을 하는 비천상이 많고, 고려종은 보살상이 많다.

  용통은 일명 음관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종에만 있는 장치이다. 이는 종소리를 밖으로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즉, 당과 종이 맞부딪칠 때 나는 파열음(쇳소리)은 음관을 통해서 나가고, 순수한 종소리만 종의 내부에 남아있다가 종구를 통해 밖으로 메아리쳐서 나가도록 되어있다. 즉, 음관은 종소리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용통은 사라진다. 신라나 고려종의 용통에는 용이나 당초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용뉴는 종을 종각의 대들보에 메다는 장치로서 대개 용으로 조각되어 있다. 신라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용뉴의 용은 쌍용으로 바뀌어진다.

  천판은 용뉴와 용통이 있는 종의 윗면(종머리)를 가리키는 말로서, 신라와 고려종은 비교적 편편한 면에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으나, 조선시대에 오면서 면은 다소 둥글어지고 연꽃잎은 사라진다.

  당좌는 종을 치는 당(굵은 통나무)이 종복에 닿는 부분을 가리킨다. 신라종의 당좌는 좌우 2개였으나, 고려시대 들어와서는 당좌가 4개로 늘어난다. 그러다가 조선조8에 들어서면서 당좌는 아예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