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7-08 10:07
[사찰문화실] 60) 석등(石燈)의 의미와 역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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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석조물에서 불상과 탑은 신앙물로서 조성되었으나, 석등이나 당간지주 등은 부수물로 처음 조성되었다. 초기의 석등은 실용적인 등기구였으나, 후대에 와서 신앙적인 의미가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석등은 돌로 만든 단순한 조명기구이기 이전에 불교에서는 진리의 광명을 밝히는 법기(法器)이다. 이는 삼국시대 석등의 기단부가 불상의 기단부와 흡사하다는 데에서도 충분히 유추된다 하겠다.
즉, 앙복련이 조각된 기단부 위에 불을 밝히는 화사석이 놓인다는 것은 ‘화사석=불신(佛身’을 의미한다. 그리고 불빛 자체는 바로 불교의 법(진리)가 되는 것이다.
화사석 안의 불은 어둠을 밝히고, 부처의 깨달음은 미명의 세계를 밝힌다. 석등이 단순한 조명기구였다면, 사찰 경내에 더 많은 등이 세워졌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등의 흔적은 익산 미륵사지에 있으나, 원형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가장 오랜 것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있는 7세기 후반의 석등이다. 9세기 후반에 들어오면 석등의 조각이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섬세해진다.
고려시대로 넘어오면 팔각중대석(간주석:기둥돌)이 고복형으로 바뀌어지고 옥개석에 귀꽃이 생기기 시작한다. 또, 논산 관촉사나 중원 청룡사지의 석등처럼 화사석이 4각 6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장명등은 부도나 능묘 등에 세워진 석등을 총칭하는데, 고려 후기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양주 회암사지의 경우처럼 석등이 사찰 중심이 아닌 부도와 함께 자리하게 된 것도 고려 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