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5-27 09:48
[사찰문화실] 48) 고려 의 탑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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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탑

  고려시대에 들어와 신라 귀족불교가 쇠퇴하고 대중불교가 성행하면서 전국 각지에 많은 탑들이 세워진다. 신라의 조탑은 국가적인 사업이었으나, 고려의 조탑은 지방세력이나 민중들의 발원에 의해서 세워지는 예가 많다. 따라서 옛 삼국의 땅에 지역적 특성들이 가미된 다양한 양식의 석탑들이 많이 나타난다.

  고려시대만의 전형적인 탑은 중앙박물관에 있는 남계원칠층석탑과 남원 만복사지 오층석탑, 낙산사 오층석탑 등이 있다. 이 시대에도 이형탑이 많이 조성되었는데, 옥개석이 둥근 화순 운주사탑, 금산사의 육각 다층석탑, 월정사의 팔각 구층석탑, 경천사지 10층 석탑 등이 있다.

  그러나, 대개의 고려시대 탑은 백제계 탑과 신라계 탑으로 구분이 된다. 이는 시대적인 영향과 관계없이 석탑의 외양이 지리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이다.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의 경우는 고려시대에 세워진 탑이지만 옛날 이 지역이 백제땅이었던 관계로 부여 정림사지 탑과 흡사한 백제탑 양식으로 세워졌다. 특히 평양을 중심으로 옛 고구려 땅에는 전대에 보이지 않던 육각 또는 팔각으로 된 탑들이 나타나면서 층수도 7층 이상으로 늘어났고, 각 층 탑신에 조각들이 다양하게 모각되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마곡사의 탑에서 보듯이 몽골의 오랜 침략으로 말미암아 석탑에 라마식 상륜부가 얹혀진다. 그리고 층수도 높아지고 있다.

원나라가 고려를 지배하면서부터 탑의 외형이 다시 바뀌었는데, 경천사 십층석탑과 마곡사탑 등이 그 예이다. 1348년 원나라 공장(工匠)이 직접 만든 경천사탑은 각층 각면에 십이회상(十二會上)을 조각하여 불보살과 천부(天部)등을 조각해 놓고 있으며, 상륜부는 앙화가 있고 그 위에 보탑형과 보주가 있다. 이러한 상륜부 형식은 원나라 라마교 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