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3-17 10:03
[사찰문화실] 25) 적멸보궁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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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寂滅寶宮) 

  일명 사리탑전으로 불리는 이 전각은 부처님이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적멸도량’에서 이름을 따왔다. 깨달음의 최고 경지를 열반(涅槃)이라고 한다. 열반이라는 말은 범어 ‘니르바나(nirvana)’에서 따온 말이다. 니르바나는 ‘nir(사라진다) + vana(불)’의 합성어이다. 적멸(寂滅)이나 적정(寂靜)은 같은 의미로서 열반의 상황을 말한다. 입멸(入滅)이나 입적(入寂)은 수행을 통해 열반의 상황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곳으로 대개 불상이 안치되지 않은 채 비워져 있거나 또는 전각 뒤에 금강계단과 사리탑이 안치되어 불상을 대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은 영취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등을 꼽는다. 이 중 정암사의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시대에 자장이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 온 불사리 및 정골을 직접 봉안한 것이며, 정암사의 보궁에 봉안된 사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왜적의 노략질을 피해서 통도사의 것을 나누어 봉안한 것이다. 이밖에 비슬산 용연사에도 사명대사가 통도사의 사리를 분장한 적멸보궁이 있다. 이 가운데 상원사의 경우는 사리 봉안처가 분명치 않다. 그러나, <삼국유사>에는 위의 적멸보궁 중 봉정암과 법흥사 대신 경주 황룡사와 울산 대화사가 들어있다. 최근에는 남방불교와 교류가 증대되면서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사찰이 많이 늘어나면서 적멸보궁이라는 이름의 전각들이 도처에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