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1-14 10:02
[사찰문화실] 10) 불상의 재료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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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불상의 재료

   불상의 재료는 조각상에 따른 경제적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므로 지역.국가.시대에 따라 그 성격을 달리한다. 불상의 재료를 보면 돌(경주 석굴암 본존불 등), 철(철원 도피안사 불상 등), 진흙(塑造:영주 부석사 아미타불상), 금동(金銅 :국보 제88호 금동미륵반가상), 청동(靑銅:팔공산 운부암 청동좌불상 등), 종이(경주 기림사 건칠보살상), 목재(木材:화성 봉림사 여래좌상), 청자...등 다양하다.

  금으로 만든 불상은 재료의 특수성 때문에 극히 제한된다. 때문에 10센티미터 내외의 소형 금불상만이 전해진다. 은불상 또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 불상은 대개 금동불상이다. 이것은 재료의 생산적 조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철조상에 비하여 산화도가 훨씬 약하며 조성이 비교적 용이한 것도 원인이다.

  철조불상은 신라말인 9세기 경부터 유행하여 고려시대에 비교적 많이 조성되었지만 쉽게 산화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목조불은 향나무로 조성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큰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관계로 은행나무로 제작되는 불상이 크게 유행하였다. 고대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육송이 재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불상의 대부분은 대개 목조로 조성되었다.

  건칠불상은 협저상이라고도 하는데, 종이나 천(삼베)으로 불상을 만든 후 옻칠을 하고 다시 도금한 불상을 말한다. 건칠불은 고려 이후 크게 활성화되었으나,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그 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건칠불은 가볍고 질긴 소재를 사용하여 불상을 이운하기가 쉽고 생각보다 수명이 길어서 1천년도 거뜬히 견뎌낸다. 경주 기림사 건칠불과 영덕 장륙사 건칠불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고, 장성 백양사와 화순 불회사에도 건칠불이 있다.

  소조불상은 흙으로 만든 불상으로 니상 또는 소상이라고도 한다. 소조 불상 계통의 범주에 넣어야 할 불상으로는 흙을 구워서 조성한 전조상이 있는데 이것은 탑이나 불단 등을 장식한 것으로 짐작된다. 탑상문전이 대표적인 형식이다.

  석불은 양적인 면에서나 조형적인 측면에서나 한국 불상을 대변하고 있다. 돌은 우리나라에서 불상의 재료로서는 가장 많이 접하고 다루는 환경 요소이다. 따라서 집,성곽,층계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데 사용했으나 그보다 돌이 지닌 중량감, 소박한 질감, 항구성 등의 특성이 있다. 그 예로 예배대상인 불상, 탑, 석등, 부도, 석굴 등 다양하게 쓰여짐으로 돌이 갖는 시간을 초월한 침묵은 사람들로 하여금 충분히 매료케 해 선호하게 되었던 것이다. 단지 그 표현기법과 규모면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을 뿐이다.

  불상의 재료로서의 돌은 주로 순백의 양질 화강석과 납석이 많다. 석조불상은 일반적으로 도금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납석은 화강암에 비해 매장량은 적으나, 재질이 부드럽고 연하다. 납석제 불상은 주로 백제시대에 많이 조성되었다. 이는 납석 생산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돌은 다루기가 쉽지 않아서 나라의 정책적인 지원없이는 불사가 거의 불가능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것은 억불정책을 편 조선시대에 들어서 석불 조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쉽게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