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2-24 10:03
[기타자료실] 겨울나무2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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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나무 2 / 윤완수 휑한 가지에 걸린 바람을 벗기자 되려 내게 화살로 쏘아온다. 빛 바랜 잎들이야 걸친들 뭣하랴 이미 떠난 마음인 걸, 온 계절을 농축해 온 플라타너스에 진한 곰국 우리는 햇살 솥은 아직 맑고 잎 떨군 겨울나무엔 또 다른 세월이 투명한 옷을 걸친다. 그래, 너와 내가 사는 곳 느지막히 햇볕이 마당에 멍석을 깔고 계곡이 기지개를 켤 때, 저수지를 휘돌아 나온 바람의 촉이 감나무에 또 다른 화살을 재인다. 하늘을 향해 도둠발 세운 우듬지의 어디 쯤 까치집을 앉힐까 궁리해 보다가 새 가지를 얹고 잎의 수채화를 새겨 넣을 밑그림을 미리 펼쳐보고 있다. ㅡ 20091218 ㅡ 글 石井 尹 完 洙 石井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