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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 민경은 詩 *
일출 지리산을 보라!
석양 지리산을 보라!
거룩하고 든든한 지리산!
언제나 그 자리 우뚝하니 우직해
누가 뭐래도 묵묵히 자기일을 한다.
믿음으로 모두를 다 받아주고
포용력으로 만사를 다 들어 주면서도
정상의 기를 받으면 자만심이 가득해져
독선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해진다.
어떠한 고난이 와도 근본은 안변하고
속을 감추고 쌓였다가 드러 내면
모든 것이 다 허물어 지니
인내 할지어라!
세련되지 못해도
절기마다 변하는 모습은 장엄하기만 하다.
문 뻬꼼히 열고 잎피고 꽃피워 임 만나고
사랑과 정열의 녹음이 무르익어
화려한 단풍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낙엽지고 설경으로 사랑을 휴식하여
다시 사랑의 생산을 위하여
다음 절기를 기다린다.
절기마다 다정다감하고
골짜기 물소리 새소리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그저 묵묵히
오는사람 막지않고
가는사람 막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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