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0-08 10:03
[기타자료실] 바다에 핀 차향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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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핀 차향 / 산월 최길준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 앉아
하루를 마신다
따뜻한 찻잔에 전해져 오는 그윽한 차향 
맑은 정신을 마음 안에 담아 
큰 우주를 넘나든다
바다가 품은 무한대의 사랑 
해송가지 사이로 환한 달빛이
일상에 지친 심신을 어루만지네
고요는 마음에서 부터 오는 것
온갖 세상의 번뇌가 한잔의 찻잔 속에 들어와
먹빛 같은 고요의 침묵으로
하얀 파도의 꽃 떨기로 피어난다
밤새 술 취한 듯 비틀거리던 바다 
산사에서 들려오는 예불소리에 놀라
차향 기에 취해버린 새벽을 흔들어 깨운다
물안개처럼 모락모락 피어나는 찻잔에
행복을 가득 담아 싱그러운 아침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