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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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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문화실] 불교미술이란 무엇인가? ③ 불교미술의 종류와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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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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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불교미술의 종류와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불교미술의 종류는 일반미술과 거의 다를 바 없이 다양하므로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불교미술이 창작되는 공간적 범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이는 불교미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건이면서도 아직까지는 그다지 논의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불교미술이 장엄되는(벽에 걸리거나 혹은 별도로 모셔지는 것을 포함하여) 장소는 법당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들어가 보는 일이 없어서 모를 뿐이지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요사에 불상·불화가 모셔진 경우도 흔하다. 또 식당에는 벽에 부엌신인 조왕(?王)을 그린 그림이 걸리기도 한다. 게다가 법당이나 요사 같은 건축물 자체도 지금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으니, 이 역시 크게 보아서 미술의 한 영역임이 분명하다. 불상이나 불화라는 전통적 개념의 미술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공간 자체도 미술품이 된다는 얘기이니, 불교미술의 범위는 사찰 전체에 걸쳐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그것은 불교미술의 범위를 기준 없이 지나치게 늘려 잡은 것이 아니냐 하는 항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는 집도 건축물이지만 그것까지 다 미술품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을 곁들일지도 모르겠다. 현대에 들어와 미술의 경계가 꽤 모호해지기는 했다.
현대 미술가와 미술사학자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미술의 범위를 분명하게 설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지고 보면 근래에 나타난 생활미술 또는 응용미술 등의 용어 역시 미술이란 박물관 진열장 속의 유물과 같은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삶의 한 부분이라는 선언적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불교미술은 종교적 감흥과 장엄을 위주로 한다는 점에서 미술로서의 성격이 보다 뚜렷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법당뿐만 아니라 생할공간인 요사(寮舍) 역시 우리의 전통 건축 양식인 한옥 형태를 충실히 계승해서 짓기 때문에 전통미술의 범위에 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단순한 주거지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미술품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결국 법당 내의 불상·불화뿐만 아니라 이러한 조형물이 놓이는 전각(殿閣), 그리고 사찰 입구에 있는 일주문에서부터 누각과 요사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건물들 모두 불교미술의 범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사찰 외부에 놓이는 탑과 부도, 비석과 같은 석조물 역시 당연히 불교미술의 영역 안에 포함되고 있으므로 불교미술의 범위는 사찰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매우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불교미술 하면 흔히 박물관의 유물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신라시대의 철불(鐵佛)이나 사리기(舍利器)같은 유물을 불교미술의 전부로 생각하는 경향마저 있다. 이러한 생각의 밑바탕에는 불교미술품은 오래되어야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선입감이 공고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유물들이 불교미술의 우수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자체로 불교미술을 대표한다고 말해서는 곤란하다. 진정한 의미의 불교미술이란 반드시 시대의 고고(高古)함이 필요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고, 불교의 정신과 이념을 그 시대의 미의식으로 얼마나 잘 나타냈느냐에 따라 결정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사찰문화연구원 /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2005>
[출처] http://cafe.buddhapia.com/communit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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