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9-04 09:42
[기타자료실] 떠나간 사랑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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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간 사랑 - 민경은 詩 *

떠나간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아끼던 책이 돌아온 모습 같이
구겨지고 찢겨지고 때가 묻은 모습
떠나간 사랑은
두번 다시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바람이라면 불고 가버리면 그만인 것을
나가서 사랑을 실컨 하고 그대로 살지
돌아온 탕아 처럼 상처 투성이 모습
떠나간 사랑은 뻔뻔하기 조차 하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온 듯이
감지덕지 할지 알았나
차라리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지
예전의 사랑은 엉망진창
떠나간 사랑은
두번 다시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철없던 시절 모두 흘러갔고
떠나간 사람이 옆에 있어도
그저 바라 만 볼 뿐

떠나 갔던지 말던지
그 사랑 조차도 무상하니
생과 사를 초월한 무상같이
차라리 죽음의 문턱에 선 듯
그 무상을 사랑하리
 


연꽃위에 내리는 비 - 오카리나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