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8-10 10:07
[기타자료실] 기억속의 사람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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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사람


       글/구암 박상규

아주 먼 훗날
어느 시인의 일기장 속에 
아름답게 기억되는 
한 사람으로 남아 있고 싶으다.

하얀 머리카락 곱게 빗어내리고
넝쿨장미가 어울리는 창가에 앉아
잔잔히 흐르는 클래식을 들으며
빙그레 웃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다.

바쁘지 않는 걸음으로 
공원을 산책하다 문득
오래전 함께 이 길을 걸었던
그리운 이 하나쯤 생각나는 
그런 향기로운 노년이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