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마음은 본시 병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은 아무런 때도 없고 티도 없는데 거기에
어떻게 병이 붙을 수 있겠습니까?
다 착각입니다. 착각만 풀어주면 마음의 병은 없습니다.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이 일어난다.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이 일어난다(應珷所住 而生其心)' 허공의 구름이 아무 머무는 바 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듯이 우리의 마음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일어난 근본을 돌이켜보면
머무른 바 없고, 뿌리박힌 곳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해서 뜬구름같이 일어난 한 생각을 집착하기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욕심내고 다투어서 크고 작은 재앙이 닥친 후에 그 일을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