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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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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문화실] [탱화와 후불도] 관세음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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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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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존재의 상태를 관찰함에 자유자재한 지혜를 갖추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중생을 구제하시는 분이 관세음보살이시다. 이러한 관세음보살을 모신 사찰의 전각을 관음전(觀音殿)·원통전(圓通殿)·보타전(補陀殿 또는 寶陀殿) 등으로 부르고 있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 전체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때는 관음전이라 하고,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의 중심 법당(法堂)이 될 때 원통전, 또는 보타전이라 한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하는 원융통(周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강조한 명칭이며, 보타전은 관세음보살의 상주처인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나라의 관음신앙은 주로 『화엄경(華嚴經)』 『법화경(法華經)』 『아미타경(阿彌陀經)』 『능엄경(楞嚴經)』을 중심으로 하여 전개되었다. 『화엄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광명의 행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성숙케 하며 아울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난에 대한 공포, 얽매임의 공포, 쟁송(諍訟)의 공포, 어리석음의 공포, 살해의 공포, 악도(惡道)의 공포, 윤회의 공포 등을 비롯한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설해져 있다. 또한 『법화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마음에 간직하고 염불하면 큰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하고,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으며, 모든 악귀도 괴롭힐 수 없다. 칼과 몽둥이는 부러지고 수갑과 족쇄는 끊어지고 깨어진다. 또 중생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제거하고 삼독(三毒)을 여의게 하며, 아들이나 딸을 바라는 이에게는 뜻에 따라 자식을 얻게 한다.
그리고 방편의 힘으로 33응신을 나타내어 중생을 이익케 하고 제도하신다. 『아미타경』에서는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補處)로서 아미타불의 원을 받들어 중생을 보살피고 도와줄 뿐 아니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자들을 인도한다. 『능엄경』의 경우도 관세음보살의 현세이익과 중생구제의 내용은 『법화경』과 거의 같이 설해져 있다. 즉, 모든 경전에 나타난 관세음보살의 공통점은 부처님의 절대적 자비심인 무연대비(無緣大悲)를 중생에게 베풀어서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어떠한 고난이나 재액에서도 관세음보살을 칭념하면 반드시 해탈을 얻게 된다는 것인데, 그 칭념을 통해서 관세음보살과 중생은 일체감을 형성하고 그 일체감 속에서 자비로운 원력이 작용하여 소원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관세음보살도인데 일본에 있는 고려시대의 작품들을 제외하면 현재 우리 나라 사찰에 있는 관세음탱화는 대부분 17세기 이후에 조성된 것이다.
도판인 통도사 관음전의 후불탱화도 1858년에 조성된 것으로, 본존인 관세음보살에 비해 양협시인 남순동자(南巡童子, 또는 善財童子)와 해상용왕(海上龍王)은 작게 그려져 관세음보살님의 위의가 한껏 강조되어 있다.
해안고절처에 기암괴석과 반석을 배경으로 왼쪽 무릎을 세우고 백의(白衣)를 걸친 관세음보살①의 머리에 쓴 보관(寶冠)에는 부처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 부처님은 관세음보살이 본사(本師)로 삼고 항상 모신다고 한 아미타 부처님이다. 백의는 대비의 공덕을 모두 갖추고 널리 중생을 교화함을 상징한다. 오른쪽 아래에 합장하고 서 있는 남순동자②는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근거하여 묘사한 것이며, 왼쪽에 시립해 있는 해상용왕③은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이 바다와 같이 깊고 넓음을 증명하고 있다. 정병④에는 불사(不死)의 감로수가 들어 있고 버들가지는 어리석음과 번뇌, 미망(迷妄)을 제거하고 중생의 마음에 뿌린 보리심의 종자가 지닌 각종의 공덕을 상징한다. 청죽⑤은 화엄 초조 의상대사에서 연유한다. 따라서 청죽의 표현은 다른 나라의 관음탱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모습이기도 하다. 관세음보살의 우측상단에는 채운(彩雲)과 함께 관음조(⑥, 觀音鳥)가 날고 있으며 바다로부터 솟아오른 기암고절처는 정교한 준법에 청록산수로 표현되어 전체적으로 회화적 분위기가 넘쳐흐르고 있다.
관음탱화는 이와 같은 도상형식을 통하여 대비삼매에 머무르며 천수천안(千手千眼)으로 중생의 고통을 살피고 자비의 손길로 인도하시는 관세음보살님의 서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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