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14 13:54
[사찰문화실] [심우도] 9. 반본환원(返本還源:근원으로 돌아가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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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반본환원(返本還源:근원으로 돌아가다)


근원으로 돌아오고자 무척이나 공을 들였구나
그러나 어찌 그냥 귀머거리 장님됨만 같으리
암자 속에 앉아 암자 밖의 사물 보지 않나니
물은 절로 아득하고 꽃은 절로 붉구나.

 
진정 근원으로 돌아와 보니,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네. 소 찾아 나선 이래 한 생각 한 생각 이 오히려 소의 모습 아니었던가? 보지 않으면 아팎을 함께 보지 않고, 보면 전체를 보나니, 기이할 것 아무 것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네.
반본환원은 있는 그대로의 수록산청(水綠山靑) 산수 정경을 그렸다. 즉 본심은 본래 청정하 여 아무 번뇌가 없어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참된 지혜를 얻었 음을 비유한 것이다. 반본환원 벽화는 이렇게 순수한 공(空)일 때 있는 것은 무엇이나 진실 이 된다는 가르침을 구현시키고 있다. 나무와 꽃들, 흐르는 물과 산들은 이미 자신의 참된 집에서 살고 있다. 나무는 산을 흉내내지 않고 흐르는 물은 붉은 꽃을 질투하지 않는다.

인간이 참된 본성을 놓치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되고자 하는 뿌리깊 은 욕망이 장애물이었다. 우리는 그 누구도 다른 그 무엇도 될 수 없다. 오직 자신으로서만 존재할 수 있음을 반본환원 벽화는 있는 그대로의 산수를 그려서 그 내용과 형식을 전달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