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14 13:49
[사찰문화실] [심우도] 6. 기우귀가騎牛歸家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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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우귀가(騎牛歸家 : 소를 타고 집으 로 돌아가다)


기우귀가는 길들여진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돌아오는 모습을 그린다. 역시 뇌록의 바탕 위에 동일한 기법으로 그려졌다.

좌측 상단에서 역삼각형으로 흘러내린 깎아지른 절벽을 근경으로, 그리고 숲길 사이로 피리를 불며 소를 타고 집(本性)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너머 숲과 바위 언덕의 중경과 멀리 우뚝하게 원경이 펼쳐지면서 화면의 구도를 안정시키고 있다.

소를 타고 가는 사람의 붉은 색 옷은 녹청색조의 바탕 화면 위에서 강한 생동감을 주고 있다. 즉 드디어 망상에서 벗어나 본성의 자리에 들었음을 비유한 것이다.


소를 타고 유유히 집으로 향하니
오랑캐 피리 소리 마디마디 저녁 노을에 실려 간다
한 박자, 한 가락이 한량없는 뜻이러니
곡조를 아는 이여, 굳이 무슨 말이 필요하랴

 

등 위에 사람 없는 소, 무릎 아래 소 없는 사람. 이제 유유히 참 근원으로 돌아가니, 소박한 가락이 노을과 나란히 가고 물과 하늘이 한 빛깔이다.
피리 한 곡조와 노래 한 가락이 만물의 근원이니, 이는 줄 없는 거문고의 비밀스런 곡조일세.

갈등이나 투쟁이 끝날 무렵 모든 것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 모두 하나로 흡수되어 사라졌다.

이제 굳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방황하면서 헤맨 것도 성장의 일부였다.

기우귀가는 이렇게 소와 사람이 하나가 되어 본가(本家, 곧 본래의 성품)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