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14 13:29
[사찰문화실] [심우도] 2. 견적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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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견적(見跡: 자취를 보다)

물가 나무 아래 발자국 어지러우니
방초 헤치고서 그대는 보았는가?
설사 깊은 산 깊은 곳에 있다 해도
하늘 향한 그 코를 어찌 숨기리.

 이 말은, “천지가 하나의 손가락, 만물이 한 마디 말이며 보이는 것마다 소의 발자국 아닌 것이 없고, 들리는 것마다 소의 울음 아닌 것이 없으며, 소를 가린 무성한 수풀조차도 실은 소의 자취이고, 소가 아무리 심산유곡에 있다 해도 하늘까지 닿는 그 기세를 어찌 숨길 수 있겠는가?”하는 이야기다.

 첫 번째의 심우에서는 마음의 욕망이 곧 우거진 숲이라 했는데, 견적에서는 풀밭에서도 소 발자국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무슨 의미인가?

사실 소는 한 번도 잃어버린 적이 없었음을 말한다. 왜냐하면 소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소는 이미 거기에 있다. 그래서 선사들은“찾는 자가 찾는 그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십우도 두 번째 그림인 견적에서는 소를 찾는 동자가 고삐를 잡고 숲길 사이로 보이는 소의 발자국을 가리키는 모습으로 이 의미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