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13 17:17
[사찰문화실] [불,보살] 인왕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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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로 들어가는 문이나 전각의 입구 양쪽에 자리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신을 인왕이라 한다. 인왕은 짝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왕(二王)이라고도 하며, 지혜의 강력한 힘으로 번뇌를 물리치며, 불법을 수호하므로 금강역사(金剛力士)라고도 한다.

인왕은 고대 인도의 문을 지키는 신, 야챠(夜叉)의 계통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중국을 통해 일찍이 한반도에 수용되고 있다. 인왕은 삼국시대부터 석탑, 사리기, 불감(佛龕) 등에 많이 조각되어 오고 있는데 현존하는 것으로 가장 오랜 예로는 634년에 분황사모전석탑의 인왕상을 들 수 있다.

한편 교리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인왕경』은 불교의 3대 호국경전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삼국시대 이후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仁王百高座道場)에 자주 채택됨으로서 인왕상의 활발한 조상활동이 이루어지는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왕은 『섭무애경』에 의하면 금강저를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웃옷을 입지 아니하고 주먹을 쥐며 눈을 부릅뜨고 있는 분노항마(忿怒降魔)의 상으로 조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옆 그림은 신라 조각의 우수성을 오늘에 전하고 있는 석굴암의 인왕상이다. 전설에서 본존이 있는 주실로 들어가기 전의 입구 양쪽의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인왕상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양 손을 불끈 쥐고 오른 손으로 무엇인가를 내려치고자 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상체는 옷을 벗은 나형으로 근육질의 체형을 통해 번뇌의 적을 물리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조형화하고 있다.

인왕은 사천왕과 함께 가장 유행한 수호신 증의 하나로서 오늘날 사찰의 금강문(金剛門) 또는 명부전(冥府殿) 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불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