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13 17:09
[사찰문화실] [불,보살] 나한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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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사 영산전 16나한탱(1882년 조성)


나한 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서 범어 Arhan의 음역이다.
소승불교(小乘佛敎)에 있어서 최상급의 수행자로 공덕을 구비한 학자를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다.
소승불교에 있어서는 깨달은 사람을 예류(預流), 일래(一來), 불환(不還), 아라한의 4위(位)로 구별하는데 여기에서 아라한 즉 나한은 최고의 위치에 해당한다.
나한은 다양하게 전개되는 2종(二種), 3종(三種), 7종(七種), 9종(九種), 16나한, 18나한, 500나한, 1250나한 등이 존재하게 되는데, 주로 신앙시 되어온 것이 16나한과 500나한이라 할 수 있다.

나한신앙은 통일신라시대에 수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불국사고금역대기}에 16응진전(應眞殿)이라고 하는 법당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나한신앙의 유행은 선종의 수용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선종은 깨달은 분으로의 역대조사(歷代祖師)들을 숭배하여 동질성을 지니고 있는 나한을 신앙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다.
이로써 사찰에는 조사당이나 나한전(또는 응진전)의 건립이 이루어 지게 되었던 것이다.

나한은 조각으로 조성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화로 조성되기도 하는데 옆 그림은 1882년에 조성되어 보현사 영산전에 봉안되었던 16나한탱의 일부분이다.
나한과 동자들이 어울려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데 나한상의 표현은 다른 불교상이 형식적인 면이 강조되어 딱딱한 자세를 유지하여 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달리 자연스럽고 동적인 자세로 묘사되고 있다.
나한상은 더 나아가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조성되기도 하는데 이는 깨달은 자의 몸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로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오늘날 종합적 기능을 지니고 있는 사찰에서는 나한전의 건립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불교가 선종이라고 하는 종파를 기본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