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13 16:51
[사찰문화실] [불,보살] 문수보살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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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로 Manjusri라 하며, 한역하여 문수사리(文殊師利) 또는 만수사리(曼殊師利)라 한다. 문 수보살은 거의 대부분의 대승경전에 등장하는 보살로서 경전에서는 언제나 반야의 가르침을 선양하는 지혜의 보살로서 특징지워지고 있다.

문수신앙은 신라의 고승 자장 율사에 의하여 당으로부터 수용되어진다. 당에서 유학하던 자 장 율사는 중국의 청량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게 되고 보살로부터 신라의 오대산에는 일 만의 문수보살이 거주하고 있다는 계시를 받고 귀국하게 되는 것이다. 이후 오대산의 문수 신앙은 지속되어 조선시대에도 그 기록을 살필 수 있게 되는데 세조와 관련된 내용이 그것 이다. 세조는 등극 후 병을 얻어 오대산의 문수도량인 상원사에서 병을 고치고자 하여 하루 는 목욕을 하는데 지나가는 어린아이에게 등을 밀게 하였다. 목욕이 끝난 후 세조는 동자에 게 '왕의 등을 밀었다고 하지 말라'고 하자 동자는 '문수동자를 친견하였다고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와 같이 문수신앙은 한국의 불교신앙 가운데에 큰 뿌리를 남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관음보살과 같이 하나의 전각 안에 단독으로 봉안하는 형태로까지의 발전은 하지 못하고 주 로 석가모니 또는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불상이나 불화로 조성되고자 할 때에도 주존으로서 표현되는 예는 찾기 힘들며 그 형태 또한 독특한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다라니집경>에 의하면 "문수의 몸은 모두 백 색으로 머리 뒤에 광(光)이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문수보살은 종종 사자좌에 타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나 이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선시대에 들어와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보현보살의 도상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문수보살을 대표하는 도상은 아니다.

왼쪽 사진은 상원사(上院寺) 문수동자상으로 머리부분은 동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다른 신체부분은 보살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보기 드문 작품으로 그 미적 우수성과 더불어 국보 로 지정되는 요소가 되기도 하였다. 경전에서 묘사되는 동자는 흔히 보살의 화신으로 묘사 되어지고 이 동자상을 조성하는 연기 또한 문수신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상원사 문수 동자상으로서 문수보살을 이해하는 도판으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