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10 15:39
[경전공부방] [선요] 선요 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132  

세상에는 참 좋은 일이 많지요
그러나 옛선사들은 그 좋은 일도 참선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금쇄난(金鎖難)이니라,
금으로 만든 쇠사슬이다 그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세상사에는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은가하면

어느날 道 닦던 한 스님이 10년을 넘도록 좌선을 하고 공부를 해도
道는 터지지는 않고 그래서 혼자 이렇게 독백을 합니다.

“요즘같이 좋은 계절(좋은세상)에 이게 뭐꼬(내꼬라지라는말투)” 그러니까
다른 스님이 있다가 말하길 “그렇죠. 단풍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하니까
“이 스님은 내 말귀도 못 알아 들어...” 그렇게 서로 동문서답을 하게 됩니다.

동문서답을 하는 가운데에도, 실제로는 말귀를 못알아 들은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아름답고 좋은 것처럼, 또 단풍도 그렇게 아름답고 좋다는 똑같은
선문답입니다. 사실은,

10억짜지 자동차에, 백억짜리 비행기에, 그저 높은 의자, 회전 의자를 타고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에 앉아서 천하를 호령한다 하더라도, 그런 귀한몸이라고 하여도,
결국 그 사람은 언제인가는 죽게 됩니다.
과연 죽을 때 나는 영웅이었으니, 호걸이었으니 전혀 후회가 없다.
설사 그렇게 하고 죽는다고 하더라도 이 모두가 인과의 노름입니다.
그래서 금 쇠사슬이다 그랬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금 쇠사슬에 묶여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여러분들도 아마 이런 금 쇠사슬에 묶여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그러시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금 쇠사슬도 좋으니까 그져 좋은 금 쇠사슬이 나를 꽁꽁 묶어다오” 그런 사람도
있겠습니다

벽암록 88칙에는 “금쇄(金鎖)의 현관(玄關)을 때려 부숴라!” 라는
그런 한 말씀이 있어서 적어 봤습니다.

아무리 고귀한 금이라고 하더라도 눈에 들어가면 그것은 하나의 티끌이다
고암 대종사님께서 늘 법문하실 때는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경전을 통해서,
그러니까 오늘 말씀을 배우는 선요을 통해서 내가 한 생각을 깨우치면
그것은 금 쇠사슬을 끊는 것이 될 것입니다.

자 오늘 배울데 한번 볼까요?

吁(우)라, 그랬어요 한자로
우리가 여기 공부하는 것은 한문도 공부하고 이 안에 들어 있는
뜻도 공부하고 두가지를 잡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라 하는 것은 탄식할 우자인데, 탄식하다는 것은 슬프다는 말도 되고
어허 이런 말도 표현이 될 것입니다.

扁鵲方中(편작방중)에 具有靈藥(구유영약)하니
或名神丹(혹명신단)이며 或名無憂散((혹명무우산)이라, 그랬습니다

편작(偏鵲)이라는 분 아시지요?
편작은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의 명의(名醫)입니다
춘추전국시대 그러지요? 중국하면 중국 최초의 나라는 은나라이고
그 다음에는 주나라 그 다음에 춘추시대가 지나가면 전국시대,
전국시대가 지나가면 후한, 당, 송 ,원, 명, 청 이렇게 되지요?
그러니까 전국시대는 기원전의 시대입니다.

명의로 이름이 날린 분인데 생멸년대가 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름은 월인(越人)이라 하고, 노(禿)나라에 살았기 때문에 노의(禿醫)라고도 하고,
노나라의 의사라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젊어서 여관 심부름꾼 감독으로 있다가,
장상군(長桑君)이라는 의술에 능한 도인을 만나서 금방(禁方)의 구전(口傳)과
의서(醫書)를 물려 받아 의술을 터득하여서 명의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명의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 진(秦)나라 태의령(太醫令),
이 사람도 의사지요?  이혜(李醯)라는 사람의 흉계로 암살 당하였다고 합니다.

옆에서 누가 잘하고 잘 나가는 꼴을 못보지요? 옛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심성이 그렇습니다.

명의가 있고 인의가 있는데
명의는 말 그대로 죽어가는 사람을 단박에 살려내는 의사가 있다면
이 사람을 명의라고 그럽니다.
설사 그 사람이 평생이 한 사람을 살려낸다고 하더라도 명의는 명의입니다.

그 다음에 인술이라고 하지요? 인의(仁醫) 어진 인자이기 때문에
자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아픈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 주는 거지요.

그래서 이 세상은 명의보다 인의가 더 많아야 많은 백성들이
더 편할 것입니다.

그래서 편작방중에 편작이라는 분의 방중에(묘방)는
구유영약하니, 모두가 다 신령스러운 약을 갖추고 있으니
혹 이름이 신단이라고 이르며 혹 이름은 무우산이라,
옛날 약을 보면 모두가 까만 알약이지요?
알약이 아니면 가루로 되어 있고, 가루 아니면 삶아서 다려서 먹지요?
탕약이라고 그럽니다. 단 또는 산, 탕 이렇게 세가지 약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신단이나 무우산이 있는데 이것을 먹으면 어떠냐?

回生起死(회생기사) 功在刹那(공재찰나)하니
회생기사하는 거예요. 죽어나는 것은 찰나간에 있으니

具眼目(구안목)하는
구안목하는 자는, 자라는 말은 없지만
안목을 갖춘 사람은 그런 뜻이지요.

着精神(착정신)  盡心力(진심력)하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착이라는 것은 붙일착인데 정신을 차리고 그런 뜻입니다.
심력을 다해서 마음의 힘을 모두다 진력한다 이 말이지요.
힘을 다해서,

汲汲而求之(급급이구지)하면
아주 간절하고 간절하게 그것을 구한다면,
지난번에 그랬지요? 한자에서 제일 끝에 之가 오면 지시사라고 했지요?
여기서 그것(之)가 가르치는 말은 바로 명약이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명약을 가르키는 것은 아니고 선요에서 가르치려는
깨달음입니다. 꼭 그 깨달음을 구한다면

未有不得者(미유부득자)리라
얻지 못할 자가 아무도 없으리라.
다 얻는다 이 말이지요.
얻지 못할 자가 있지 아니함이라 하는 얘기는
모두 얻지 못할자가 없음이라, 다 얻는다 이 말이지요.

老師之言(노사지언)이 豈欺汝也(기기여야)리요 ,
노사께서, 여기서 노사라는 것은 고봉 화상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고봉 화상의 말씀이 어찌 그대를 속이리요. 그랬어요.

學者(학자) 愼無錯認古靈輪扁之言(신무착인고령윤편지언)
而忘老師諄諄之誨(이망노사순순지회)하면 , 좀 길지요? 중간에 토가 없고.
후학자는 뒤에 배우는 사람들은, 우리 모두가 후학입니다.
스님들만 후학이 아니고 오늘 이 공부를 하시는 모든 분들은 다 후학이지요.
고봉 화상의 제자가 된 것입니다. 후학인데

신무착인고령윤편지언, 고령이란 분과 윤편이란분 지난번에 강의 들었지요?
고령과 윤편이 가르친 것은 그런 얘기지요.

고령이란 것은 고령사 신찬 스님을 말하는 것이지요
고령사 신찬 스님이나 윤편의 이야기 속의 뜻을

노사는 순순지회하면
이렇게 속뜻을 노사의 간절한 가르침을
순순지회라는 것은 타이를 순자인데 간절하게 간절하게 그런 뜻입니다.
가르침을 잊지 않는다면 그런 뜻이지요? 무착인, 착오없기를 바란다 그런 얘기지요.

배우는 사람은 삼가히 착오 없기를 바란다. 무엇을 착오 없기를 바라냐하면
고령 신찬과 윤편의 말과 노사가 간절하게 간절하게 가르치신 말씀을
잊지 않는다면, 착오 없다면은 그런 얘기입니다.
노사의 간절한 뜻을 잊지 않는다면
직옹과 영중사 스님의 공력이 헛되지 않는다 그랬지요? 그렇게 한다면

庶幾直翁永中(서기직옹영중)으로 功不虛施(공불허시)하며
이것은 직옹과 영중사 스님이지요?. 공히 불허시라. 헛된 시주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해 놓은 일들이 헛되지 아니할 것이다 그런 뜻입니다.
우리들이 공부를 열심히하는 것은 곧 이런분들이 있기 때문에, 직옹과 영중사의
스님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선요가 전해졌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그 공력이 절대로 헛되지 아니하며

亦使觀語錄而得發明者(역사관어록이득발명자)로
不專美於前矣(불전미어전의)리라. 그랬어요

또 어록을 보고 깨닫는 자가 있으면 어찌 앞의 일들이 아름답지 아니할까? 그랬어요.
또한 어록을 보고, 볼관자이고, 발명이라는 것은 깨닫는다는 뜻이지요
발명자는 불전미어전의리라, 앞에 일들이 모두 아름답지 않겠느냐?

앞의 일들이 뭐겠어요?
우리들이 열심히 일하고, 수행하고, 참선을 해서 도 닦는 일과 또 이 영중사 스님이나
윤편이나 고령이 해 놓은 일들이 어찌 아름답지 않겠느냐?
다 아름다운 것일 뿐이다.

뒤에 보면 마지막 두 줄이 있습니다.
至元甲午十月哉生魄 (지원갑오시월재생혼) 그랬지요?
생혼은 16일 열엿새날을 말합니다.날생과 혼백이라는 혼자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하면 열엿새날이 되면 달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달이 기운다는 뜻으로 쓰여진 말이지요.
그것을 열엿새 생혼이라고 그럽니다.

갑오년시월16일에 [生魂은 16일 열엿새를말함]
叅學淸笤淨明朱潁遠 謹跋
참학청초정명주영원 삼가 뒷글을 쓰다.  그랬지요

공부를 하는 사람을 참학한다.
선사의 말씀을 참구해서 공부한다는 뜻이지요.
청초 청나라의 맑은 마음으로 이를 초한다, 베낀다고 할까요?
정명주영원, 밝은 마음으로 주영원이라는 것은 사람 이름입니다.

명나라의 주원장하고 같은 성이니까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영원이 삼가 뒷글을 쓰다.
근발 했지요. 근발이라는 것은 뒷글을 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선요 서문과 발문 공부를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고봉화상께서 하신 법문을 들으실 차례가 되겠습니다.

우리 열심히 공부를 해서 선요를 가르치신 고봉 화상이
아~ 정말 800년 후에 나의 제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기뻐하실 수 있도록 우리 한번 열심히 공부해 봅시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