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경 (涅槃經)
불교의 경전 중에서 부처님의 입멸을 다루고 있는 경전들을 열반경류라고 하는데, 이것은 크게 소승열반경과 대승열반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승열반경은 부처님이 입멸한 것을 사건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반해, 대승열반경에서는 그 사건의 철학적, 종교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전자는 부처님 입멸 전후에 걸친 부처님의 유행과 발병, 춘다의 공양, 최후의 유훈 그리고 불멸 후의 슬픔과 사리 분배 등을 기술하고 있고, 후자는 법신(法身)이 상주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열반을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고 하여 소승의 소극적인 열반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 5 장 입멸(入滅)
3. 마하스다사나왕(大善見王) 이야기
아난다여! 옛날 마하스닷사나라는 이름의 왕이 있었는데, 이 왕이야말로 전륜성왕으로서 혈통이 바르고 법에 맞는 왕이며, 또 사방의 세계를 평정하여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었고, 전륜성왕을 증명하는 칠보(七寶)도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아난다여! 이 마하스닷사나 왕의 도읍지는 쿠사바티라하여 동서의 길이가 12요자나, 남북의 넓이가 7요자나 되는 큰 마을이었다. 이 쿠시나가라야말로 쿠사바티의 후신(後身)이니라.
아난다여! 이 쿠사바티 도읍은 매우 풍요롭고 번창하였다. 많은 백성을 거느려 거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또 그만큼 풍부하기도 했다.
예컨대 아난다여! 신들의 아라카만다라는 도읍지는 매우 풍요롭고 번성하여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또 거리가 야차들로 붐비니, 그만큼 풍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 쿠사바티 도읍지도 아난다여! 아라카만다처럼 풍부하고 번성하며, 또 많은 백성을 거느리니 그만큼 풍부했느니라.
아난다여! 이 쿠사바티는 열 가지 음향과 음성, 즉 코끼리 소리, 말 소리, 수레 소리, 큰북 소리, 작은북 소리, 비나 소리, 노래 소리, 요( ) 소리, 징 소리, 그리고 열 번째로 마시고 먹는 소리 등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았으니 참으로 번화하였다.
아난다여! 이것만으로 쿠시나가라가 결코 단순히 외진 시골 마을이 아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