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구 경
「법구경」은 아마도 불교경전 중에서 세계에 가장 널리 아려진 경전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내용이 쉽고 간결하며 아름답고도 담박한 시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 세계나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법구경」은 주로 팔리어에서 번역된 것으로, 원어로는 담마파다, 즉 ‘진리의 길’입니다.
제 9 장 악
1. 선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 악한 일에서는 마음을 멀리하라. 선한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악을 즐긴다.
2. 사람이 만일 악을 했다면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이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3. 사람이 만일 선한 일을 했다면 늘 그것을 되풀이 하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이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4. 악한 자도 그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행복을 맛 본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생겼을 때, 악한 자는 재앙을 맛 본다.
5. 선한 자도 선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몹쓸 괴로움을 맛 본다. 그러나 선해의 열매가 생겼을 때, 선한 자는 행복을 얻는다.
6.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하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 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어리석은 자는 조금씩 쌓여서 악으로 가득 차리라.
7.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 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슬기로운 이는 조금씩 쌓여서 선으로 가득차리라.
8. 동행이 적고 재물 많은 상인이, 위험한 길을 [피하]듯이, 모든 악행은 피해야 한다.
9. 손에 상처가 없다면 독을 만질 수 있으리라. 상처 없는 자에게 독은 해를 주지 못한다. 악을 않는 이에게 악은 없다.
10. 순진하고 때 없는 이를 해치고,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이를 해친다면 악은 오히려 어리석은 자에게 떨어진다. 마치 맞바람에 던진 먼지가 되날아 오듯이.
11. 어떤 이는 모태 안에 들어가고, 악인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선인은 하늘나라로 올라간다.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이는 열반에 들어가고.
12. 하늘이나 바다나 산 속 동굴에 들어가도 악업의 갚음에서 벗어날 세계는 없으리라.
13. 하늘이나 바다나 산 속 동굴에 들어가도 거기 머물러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세계는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