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08 11:38
[경전공부방] [법구경] 법구경 -2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136  


    제15장 안녕품

원한에 대해 노여움 없으면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여라.
사람들 모두 원한이 있지만       
내게는 원한이 없네.

내 생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떠한 병도 앓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병을 앓지만         
내게는 병이 없도다.
내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떤 근심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근심이 있지만       
나에겐 근심이 없도다.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맑고 깨끗하기 그지 없으며
즐거움으로써 음식을 삼나니      
그것은 마치 저 광음천(光音天)과 같네.
이기면 남에게 원한을 사고       
지면 스스로 비굴해지나니
이기고 진다는 마음 버리고       
다툼이 없으면 스스로 편안하리.
뜨거움은 음욕보다 더한 것 없고      
독하기는 성냄보다 더한 것 없다.
괴로움은 몸보다 더한 것 없고      

즐거움은 열반보다 더한 것 없다.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요,           
이 몸은 가장 괴로움이다.
자세히 살피어 큰 것을 구하면        
그 때에는 큰 편안함을 얻으리라.
병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은혜요       
만족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재물이다.
친구 사이에 가장 귀중한 것은        
믿음과 의지함이니
즐거움의 최상은 열반이니라
번뇌를 멀리 떠나 혼자 고요히        
편안히 그 뜻을 즐기는 사람은  
음욕도 없고 탐심도 없어             
감로법의 물을 마실 것이다.
성인을 만남은 즐거워라.            
귀의할 곳 있음은 더욱 즐거워라.
어리석은 사람을 떠날 수 있어        
선을 행하는 것 홀로 즐거워라.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하기 어렵 나니  
마치 원수들 속에 끼인 것 같다.
어진 사람과 함께 하기 즐겁나니      
마치 친족들 속에 싸인 것 같네.
어질고 많이 들어 지혜로우며         
욕을 참고 계를 지켜 거룩한 사람
이 거룩한 사람을 받들어 섬겨라      
그는 뭇 별 속에 있는 달과 같나니
      

    제16장 호희품

도를 어기면 자기를 따르게 되고      
도를 따르면 자기를 어기게 된다.
의(義)를 버리고 좋아하는 일만 행하면 
그것은 곧 애욕을 따르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에로 달려가지도 말고        
미워하는 것을 두지도 말라.
사랑하는 것은 못보면 근심하고          
미워하는 것은 보면 근심스럽다.
그러므로 사랑을 짓지 말라.            
사랑으로 말미암아 미움이 생기나니
이미 그 얽매임을 벗어난 사람           
사랑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네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 근심이 생기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하거나 또 기뻐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두려움이.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곳에 걱정이 없나니 
또 어디에 두려움이 있겠는가.
좋아하고 즐겨하는 데서 근심이 생기고   
좋아하고 즐겨하는 데서 두려움이 따른다.
좋아하거나 또 즐겨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탐내는 욕심에서 근심이생기고           
탐하는 욕심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탐욕을 벗어나 탐욕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갈애로 부터 근심이 생기고               

갈애로 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갈애 없는 곳에 근심이 없나니           
또 어디에 두려움이 있겠는가.
법을 탐하여 계율을 지키고              
지극한 정성으로  부끄러움을 알며
몸으로 행하되 도에 가까우면       
여러 사람들 사랑을 받으리라.
욕심스러운 일은 하지 않고         
바름을 생각하여 비로소 말하며
마음에 탐하는 욕심이 없으면       
애욕의 흐름을 끊고 건너가리라.
마치 사람이 오래 전에 고향을 떠나 
멀리서 무사히 돌아올 때에
친척들이 모두 두루 편안하며       
그가 돌아와 기뻐하는 것 같네.
이 세상에서 착한 일 하고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은
친척들의 즐거운 마중을 받듯       
제가 지은 복업의 마중을 받는다.
    

      제17장 분노품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법을 보지 못한고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
복과 기쁨 언제나 그 몸을 따르네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는 자기를 훌륭히 다스리는 사람  
어둠을 버리고 밝음으로 들어 가리.
욕됨을 참아서 성냄을 이기고       
선으로 선하지 않은 것을 이기라.
이기는 사람은 잘 보시하고         
지극한 정성은 속임을 이긴다.
속이지 않기,성내지 않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기,
이러한 세가지 일을 법답게 행하면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나리라.
항상 그 몸을 스스로 거두어 잡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그는 천상에 태어나리니            
거기 가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뜻은 언제나 밝게 깨어 있고       
낮이나 밤이나 부지런히 공부하면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리어      
스스로 열반을 이룰 수 있으리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언제나 헐뜯고 비방하니
말이 많은 것 헐뜯는가 하면       
말이 적어도 또한 헐뜯는다.
그렇지 않아도 또한 헐뜯어        
세상에는 헐뜯지 않는 일 없다.
욕심을 품으면 깨끗하지 않나니    
그것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한번 헐뜯거나 한번 칭찬하는 것   
이익과 이름을 위하는 것 뿐이니라.
밝은 지혜의 칭찬받는 것          
오직 그것을 현(賢)이라 일컫나니
슬기로운 사람은 계율 지키어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마치 저 청정한 아라한처럼        
남을 속이거나 비방하지 말라.   
그는 여러 사람의 찬탄을 받고     
범천이나 재석의 칭찬받는다.
항상 그 몸을 삼가 잘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다스리라.
몸의 나쁜 행을 떨어 버리고       
덕의 행을 닦아 자라게 하라.
항상 그 말을 삼가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다스려
입의 나쁜 말을 끊어 버리고       
항상 법의 말을 배워 익히라.
항상 그 마음을 삼가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나쁜 생각 끊어 버리고     
언제나 도를 생각하라.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며        
그 마음을 거두어 지켜
성내지 말고 도를 행하라.         
욕(辱)을 참는 것 가장 강하느니라.
         

    제18장 진구품

살아서 착한 일 하지 않으면        
죽어서 나쁜 길에 떨어지리니
가기를 빨리 하여 쉼이 없다가      
가서는 필요한 물건이 없으리라.
그러므로 마땅히 지혜를 구하여     
그것으로 선정을 왕성하게 하고
때(垢)를 버려 더렵히지 않으면     
이 몸의 괴로움을 떠나게 되리.
너는 이제 젊은 때를 지나          
염라대왕의 곁에 다가섰다      

가는 중간 머물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그러므로 네가 귀의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정진하여 지혜로워라.
마음의 더러움 없는 사람은         
다시는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차츰차츰          
꾸준하고 천천히 나아가면서
마음의 때를 씻어 버린다.         
마치 금을 다루는 사람이       
금을 불리는 것 같나니.
그 마음에 악이 생기어             
도리어 제 모양을 부수는 것은
마치 저 쇠에서 녹이 생겨나        
도리어 그 몸을 파 먹는 일과도 같네.
글을 읽지 않은 것 입의 때요       
부지런하지 않는 것 집의 때며
장엄하지 않은 것 얼굴의 때요      
방일 하는 것 일의 때이니라.
베풀지 않는 것 보시 때요          
선하지 않은 것은 행의 때이며
이승이나 또는 저승의            
나쁜 법은 언제나 때가 되느니.
세상의 많은 때 가운데           
어리석음보다 더한 것이 없나니
공부하는 사람은 악을 버려라.   
비구들이여,부디 때가 없게 하라.
구차하게 살면서 부끄러움 없어   
못된 성질로 교만스럽게
얼굴 가죽 두껍게 욕을 참는 것    
그것을 더러운 삶이라 하느니라.
부끄러워 할 줄 아는 것 괴로운      
일이지만 이치로써 맑고 깨끗한 것 취하여
욕을 피하되 망녕 되지 않으면     
그것을 조촐한 생이라 하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살생을 즐기고   
말에는 조금도 진실이 없다.
주지도 않는 남의 물건 가지고    
남의 아내를 범하기 좋아한다.
제 마음 내키는 대로 계율 범하여 
술에 취해 항상 주정을 하니
이런 사람은 태어나는 곳마다     
스스로 제 몸의 뿌리를 파느니라.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닫거든     
부디 악을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법이 아닌 것을  
가까이 하다가
오랜 뒤에는 스스로 망하느니
말로는 믿음으로 보시한다 하며, 
제 명예를 드날리려 하거나   
다른 사람 겉치레에 맞추려 하면  
그것은 깨끗한 정(定)에 들지 못한다.
일체의 탐욕을 모조리 끊고       
욕심의 뿌리를 아주 잘라서
낮이나 밤이나 하나를 지키면     
반드시 선정에 들어가리라.
음욕보다 뜨거운 불이 없으며        
성냄보다 급한 빠름이 없고
어리석음보다 빈틈없는 그물없으며   
애욕의 흐름은 강물보다 빠르다
남의 허물 보기 쉽지마는            
제 허물 은 보기 어렵다.
남의 허물은 쭉지 처럼 까불어       
흩어 버리면서 제 허물은 투전꾼이
주사위 눈 속이듯 감춘다.
만일 자기의 허물은 숨기고          
남의 허물만 찾아내려 한다면
마음의 더러움은 자꾸 자라나        
그의 번뇌는 자꾸만 불어간다.
허공에는 어떠한 자취가 없고        
사문에게는 딴 뜻이 없다.
사람들 모두 겉치레를 즐기지마는    
오직 부처님은 깨끗해 때가 없다.
허공에는 어떠한 자취가 없고        
사문에게는 딴 뜻이 없다
세상은 모두 덧없지마는             
부처님에게는 내 것이 없다.
      

    제19장 봉지품

바른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욕심이 없어 그 마음 흔들리지 않는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를 항상 돌보고  
마음을 바르게 가져 그대로 행하며
보배 로운 슬기를 보호하는 사람      
그를 일러 도를 닦는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이란           
반드시 말을 잘하지 않더라도
겁이 없고 두려움이 없이 선을 잘     
지키면 그를 일러 지혜로운 사람이라 한다
법을 만들어 가지는 사람이란    
많은 말 하지 않고
비록 들은 바는 적더라도        
몸으로 법을 따라 행하며
도를 지키기를 꺼리지 않으면    
그를 일러 법을 만드는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장로(長老)란            
반드시 나이 많은 것을 뜻하지 않는다.
얼굴이 쭈그러지고 머리가 흰 것은
다만 늙고 어리석음 뿐이네.
진리의 법을 가슴에 품고        
부드럽고 공정하고 사납지 않아
밝게 통달하여 깨끗한 사람      
그를 일러 장로라 부르느니라.
이른바 단정(端正)한 사람이란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워도      
인색하고 질투하며 겉치레로 꾸며
말과 행실이 어긋나면 그는 아니다.
온갖 악을 능히 버리어          
그 뿌리를 아주 자르고
지혜로우며 성내지 않으면       
그를 일러 단정한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사문이란                
반드시 머리 깍은 것 뜻하지 않으니
거짓을 말하고 탐욕에 집착하고,
욕심이 많으면 범부와 같느니라.
작은 일에나 큰 일에나          
모든 허물 능히 그쳐서 마음을 쉬고 
집착하는 바 사라졌으면  이 사람을  
사문이라 부를 수 있다.

이른바 비구란 때를 맞추어
걸식 하는자를 말하지 않으니
삿된 행동 서슴없이 행한다면    
비구란 헛된 이름뿐이다.
이른바 죄도 복도 버리고        
깨끗한 범행을 닦아             
지혜로 능히 악을 부수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참된 비구라 이름한다.
이른바 인명(仁明)이란          
입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마음을 깨끗이 닦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난 덕행 그저 헛것일 뿐.
이른바 마음에 때가 없어서      
속이 맑고 텅 비어 이것 저것이
모두 적멸(寂滅)하였으면 
그것을 일러 인명(仁明)이라 하느니라.
이른바 도가 있다는 것은        
한 생명만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요
온 천하를 두루 구제해          
어떤 것도 해치지 않는
그것이 참된 도 이네.          
계율이 많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요 
내 행에 진실이 많아            
선정의 뜻을 얻은 사람은 반드시 해탈의
기쁨이 생기느니라.            
그러나 나는 아직 그것으로 말미암아 
해탈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나니  
비구여, 네 마음에 번뇌가 끊어지지
않았거든 네 뜻을 쉬지 말라,   
굽히지 말라.
     

    제20장 도행품

팔정도를 행함이 최상의 길이요,
사성제가 참된 자취가 된다.
음탕한 행에 빠지지 않는 것 최상의 행이요,
등불을보시 하면 눈을 얻는다
이 도는 다시 두려워할 것 없어  
깨끗한 것을 보아 세상사 뛰어넘고
이야말로 능히 마군의 무리 쳐부수니    
힘써 행하면 삿된고통 없어지리라
내 이미 바른 도를 열어         
크고 환한 등불을 밝히는 것이니
이것을 들었으면 스스로 행하라.    
행하면 모든 삿된 얽매임 풀리리라.
내 이미 너희들에게 법을 설했다.   
너희들 마땅히 스스로 정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 받아 행하면        
사랑의 독한 화살 맞지 않으리.
나고 죽는 모든 일 덧없고 괴로운 것이다.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한다.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려 하거든      
도를 행해 모든 것 없애 버려라.
나고 죽는 모든 일 덧없고 공(空)한  
것이니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한다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려 하거든      
힘써 부지런히 도를 행하라.
나고 죽는 모든 일 실체가 없다       
이렇게 지혜로써 깨달은 사람은
괴로움을 진실로 느끼지 않아        
일마다 그 자취를 깨끗이 한다.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젊음을 믿어 게으름에 빠지고
의지나 생각이 약한 사람은          
언제나 어둠 속을 해메고 있으리.
말을 삼가는 것과 뜻을 단속 하는것과 
몸으로 나쁜 일 행하지 않는 것
이런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면      
그는 이미 깨달음을 얻으리라고
부처님은 말했나니.                
생각이 온전하면 지혜가 생기고
생각이 흩어지면 지혜도 사라진다.  
이 두 갈래 길을 밝게 알아서
지혜를 따르면 도를 이룬다.        
나무를 베어도 뿌리를 끊지 않으면
뿌리는 남아있어 나무는 다시 자란다 
뿌리를 끊어야 나무는 쓰러지니
이리하여 비구는 열반을 얻는다.    
나무를 아주 베지 않으면
친척들은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해    
집착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묶는다.
마치 송아지가                      
어미  젖을 찾는 것과 같으리.
가을연못에 연꽃을 꺾듯             
자기를 위하여 집착을 버려라.
자취를 없애고 길을 찾아라.        
열반의 길은 부처님이 설하셨다.
장마철에는 나 여기서 살리라.      
겨울에는 나 여기서 살리라.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며    
죽음의 이르름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기르면서      
온갓 병의 법을 보지 못하건만 
죽음은 갑자기 눈 앞에 닥치니       
잠든 마을 홍수가 쓸어가듯 하네.
그 때에 어버이도 구하지 못하거늘   
다른 친척에게야 무엇을 바랄 건가
목숨이 다할때 친한 이를 믿음은     
장님이 등불을 지키는 것 같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이치를 알아   
계율을 부지런히 닦고        
선업을 행해 세상을 건너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 버린다.
      

    제21장 광연품

조그만 쾌락을 버림으로써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큰 기쁨을 위해     
조그만 쾌락은 즐거이 버린다.
조그만 수고를 남에게 베풀어        
거기서 큰 복을 얻고자 하면   
그 재앙은 제 몸으로 돌아와         
스스로 많은 원망 받게 되리라.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즐거이 해서
풍류로써 함부로 방탕하게 놀면     
나쁜 버릇은 날로 늘어 가리라.
그저 꾸준히 노력해 가되           
옳은 것 가까이 하고 그른 것 버려라.
몸을 닦으며 스스로 깨달으면       
그것을 일러 바른 버릇이라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두 임금을 죽이고         
국토와 신하를 멸망시키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고 하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거룩한 임금을 죽이고
모든 진영의 군사를 죽이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고 하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을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무리를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자비를 생각하며 즐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선정에 들어
그 마음 살피어 보기를 즐긴다.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렵다.
집에서 살아 가기 또한 어렵고      
남과 모여 이익을 나누기 또한 어려우니
결국 몸을 가진 것이 가장 어렵네. 
비구는 다니며 구걸하기 어렵거니
어떻게 스스로 힘쓰지 않겠는가.   
정진하면 저절로 얻어지리니  
그 다음에는 남에게 바랄 것 없다.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이루고
계율을 따라 많은 보물 얻으며      
또한 그 따라 많은 벗 얻어         
가는 곳마다 공양을 받으리라.
도를 가까이하면                   
이름은 저절로 떨쳐지리니
마치 저 높은 산의 눈과 같으며     
도를 멀리하면 어리석고 어둡나니
캄캄한 밤중에                     
화살을 날리는 것 같아라.
한 자리에 앉고 한 자리에 누우며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 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를 지켜 몸을 바루면      
숲 속에 있어도
마음은 한량 없는 즐거움 넘친다.
       

    제22장 지옥품

거짓을 말하면 지옥에 떨어지리라. 
거짓말하고도 하지 않았다 하면
그 뒤에 두 가지 죄 함께 받나니    
그 행에 스스로 갇힐 뿐이다.
법의 를 그 몸에 걸치고 있으면서   
나쁜 일을 스스로 막지 못하고
삿되고 나쁜 행에 빠져드는 이       
그는 마침내 지옥에 떨어진다.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서 남의 공양 받는 것 

이치로 보아 스스로 해치는 일 아니랴.
죽어서는 뜨겁게 달군    
철환(鐵丸)먹게 되리니
그 뜨거움 숯불보다 더욱 심하리라. 
남의 아내 유혹하는 자는
다음 네 가지 갚음이 있다.         
남의 비방과 편히 잠들수 없고
화를 불러들이고 지옥에 떨어진다.  
다시 그는 세상의 나쁜 이름과
둘이서 함께 두려워 즐거움 적고     
목숨을 마치면 지옥에 들어간다
그러니 남의 아내를 유혹하지 말라. 
마치 왕골 풀을 뽑을 때와 같이
늦추어 잡으면 손을 상하나니        
계율을 배워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않으면                    
사람을 지옥으로 이끌어 넣는다
사람이 수행을 게을리 하면          
온갖 괴로움을 벗어날 수 없다
청정한 행 닦지 않으면              
마침내 큰 복을 받지 못하리.
항상 행해야 할 것을 하고           
스스로 뜻을 세워 굳세게 하여
여러 외도들을 멀리 떠나서        

티끌과 때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행하면         
뒤에는 반드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선을 행하면 항상 좋고 순조로워     
가는 곳마다 뉘우칠 일 없으리.
마치 저 국경의 성을 지키되         
안과 밖을 튼튼히 하는 것처럼
스스로 그 마음을 굳게 지키면       
악한 법이 거기서 싹트지 않는다
청정한 행을 지키지 못하면 근심이 생기고
마침내 지옥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부끄러워할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부끄러워 않을 것을 도리어 부끄러
하면 살아서는 그것이 삿된 소견이 되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도리어 두려워하며
삿된 소견을 함부로 살다가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것을 나아가지
않으면서 삿된 소견으로 함부로
행동하면 죽은 뒤에 지옥에 떨어지리라
가까이 할 것은 가까이 하고             
멀리 해야 할 것은 멀리 하면서
한결같이 바른 소견 지켜 나가면         
죽어서는 좋은 곳에 태어나리라.
      

    제23장 상유품

나는 마치 힘센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써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나니
마치 저 코끼리가 잘 길들여져           
왕이 타기에 꼭 알맞는 것처럼
잘 길들여진 사람을 존귀하다 하나니     
그래야 다른 사람의 존경 받느니라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다스림만은 못한다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누구나 능히 갈 수 없지만
다만 스스로 길들여진 사람만은       
능히 길들여진 곳으로 가느니라.
저 재수(財守)라 이름하는 코끼리는   
모질게 해치어 다스리기 어렵나니
잡아 묶어 두면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마치 놓아 먹이는 사나운 코끼리 같다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이       
항상 탐욕으로써 스스로 결박함은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 같아        
그로하여 자주 태(胎)에 들어가듯이
본 마음으로 깨끗하고 바르게 행하고,
또 편안해 할 것을 항상 행하여
모두 버려 번뇌를 여의면             
갈고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 같다
도를 즐겨 방일 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몸은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네.
만일 어진 사람 만나 함께 길을 가면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받고       
가는 곳마다 실망하는 일 없으리.
어진 사람과 능히 짝할 수 없어       
둘이 함께 사납게 악을 지으면
망한 나라를 버리는 임금처럼         
차라리 혼자가 되어 악을 짓지 말지니라.

차라리 혼자 가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홀로 있어도 악을 행하지 않는 일,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듯 하라
살아서는 이롭고 편안하며            
친구가 유순하여 편안하며
목숨이 다할때 복이 있어 편안하고    
아무 악도 짓지 않아 편안하다.
사람의 집에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 또한 계시면 더없이 기쁘다.
세상에 사문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에 도가 있어 기쁘다.
계율을 지키면 늙어서 편안하고      
올바로 믿어 그를 즐기며   
지혜가 있어 가장 몸이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아서 가장 편안하니라.
      

    제24장  애욕품

마음을 함부로 음행에 놓아 두면     
애욕의 가지 어지러이 자라나
사방으로 퍼져 왕성해지는 것        
과실을 탐해 날뛰는 원숭이 같다.
애욕을 참는 괴로움으로             
세상 일을 탐내어 집착하면 
근심.걱정 밤낮자라 더욱 무성해지니 
마치 넝쿨풀이 넝쿨을 내는 것 같다.
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에 빠져        
능히 정욕을 버리지 못하나니
그리하여 근심과 애정은 늘어나      
온몸에 가득히 흘러 넘친다.
도를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은        
언제나 애욕을 피하려 하니
먼저 애욕의 뿌리를 끊고            
다시는 뿌리를 심는 일 없어
마치 흔들리는 갈대를 베는 것처럼   
마음속에 애욕의 뿌리 
자라지 않게 하라.                 
나무뿌리가 깊고 굳세면
비록 끊어 버려도 이내 자라듯       
애욕의 마음을 다 끊지 못하면
이내 다시 괴로움을 받으리라.      
원숭이가 숲을 벗어났다가  
다시 숲으로 가는 것처럼            
세상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감옥에서 벗어났다가도              
다시 들어가나니.
모든 애욕의 물결은 사방으로 흐르고 
애욕의 얽힘은 덩굴처럼 자라나니
덩굴이 뻗어 가는 줄 알고 있다면    
지혜의 칼로 그 뿌리를 도려내라.
인간의 쾌락에 빠져 버리면          
그 애욕의 구렁텅이 깊어만 가나니
거기에 빠져 헤어날 길이 없어       
생사의 수레바퀴 돌고 돌아라.
애욕에 빠진 사람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다.
번뇌와 집착의 그물에 걸려          
얼마나 많은 생의 괴로움을 받는가.
애욕에 빠진 사람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다.
만약 수행승이 자신의 분수를 알면   
욕심이 다해 열반으로 돌아 가리.
세속을 떠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을 나와 다시 속세로 들어가면,
보라,이 사람은 애욕을 벗어났다가  
다시 속박으로 되돌아간다.
죄인을 묶는 쇠고랑이나 자물쇠도    
지혜있는 사람은
단단하다 생각하지 않나니,         
보석이나 귀걸이 가지고 싶듯이 
자식과 아내에 대한 집착 강하다고한다
깊고 단단하고 치근치근해           
나오기 어려운 애욕의 감옥.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이것을 알아   
애욕의 쾌락을 버리고 수행을 한다.
애욕의 즐거움으로 제 몸을 싸는 것은 
고치를 짓는 누에와 같다.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이것을 알아   
애욕의 쾌락을 버려 괴로움이 없다.
과거도 버려라.미래도 버려라.     
현재의 이 내 몸 생각도 말라.
마음에 걸리는 모든 것을 버리면    
생사의 괴로움을 받지 않나니.
마음이 어지러워 즐거움만 찾으면   
음욕을 보고 깨끗하다 생각하여,
욕정은 날로 자라고 더하나니       
스스로 재 몸의 감옥을 만든다.
항상 깨어 있어 깊이 생각하여      
음욕의 깨끗하지 못함을 알면,  
악마의 감옥을 이내 벗어나         
생사의 번뇌를 받지 않나니.
애욕을 떠나 두려움 없고           
마음 속에 걱정이나 근심 없으며,
번뇌의 속박을 풀어 버리면         
생사의 바다를 길이 떠나리.
모든 일의 깊은 뜻을 깨달아        
애욕을 떠나 집착이 없고
생사의 이 세상의 마지막 몸,      
그를 가리켜 지혜로운 선비라 부른다.
모든 것에 이기고, 모든 것을 깨달아
모든 것을 버려 집착이 없고,
애욕이 다해 해탈한 사람.         
그는 벌써 깨달음의 길에 든 사람이다.
모든 보시 중에 법보시가 제일이요,
모든 맛에서는 도의 맛이 제일이요,
모든 낙에서는 법의 낙이 제일이요,
애욕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 이긴다.
어리석은 사람은 제 몸을 묶어     

피안으로 건너갈 생각을 않는다.
애욕의 즐거움에 빠져들어          
남을 해치고 또 나를 죽인다.
논밭은 잡초의 피해를 받고         
사람은 탐심의 해침을 받나니,
탐심없는 이에게 보시 행하면       
성냄 없이 사람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은 한량이 없으리.
논밭은 잡초의 피해를 받고             
사람은 성냄의 해침을 받나니,
성냄 없이 사람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은 한량이 없으리.
논밭은 잡초의 피해를 받고             
사람은 어리석음의 해침을 받나니,
어리석음 없는 사람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은 한량 없으리.
논밭은 잡초의 피해를 받고             
사람은 욕심의 해침을 받나니,
욕심 없는 사람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은 한량 없으리.
      

    제25장 사문품

눈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귀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코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혀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몸과 입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뜻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만일 비구가 이렇게 행하면             
그는 모든 괴로움 면할 것이다.
손과 발로 망령 되이 죄를 범하지 않고   
말을 적게 하고 행을 조심하며
마음이 항상 선정을 즐겨하면           
하나를 지켜 언제나 고요 하리.
언제나 입을 지키기를 공부하고         
말이 너그럽고 행동이 조용하면
법다운 이치 그 때문에 밝아지고        
말은 반드시 부드럽고 고우리라.
법을 즐겨 구하려 하고                 
법을 생각해 거기에서 편안함
얻으라.비구가 언제나 법을 의지할     
때는 그 삶은 바르고 힘들지 않으라
이익 구하는 법 배우지 말고            
잡된 다른 행을 좋아하지 말라.
비구가 만일 잡된 일 좋아하면      
고요한 마음을 얻지 못하리.
비구가 물건을 적게 가지어         
그 것을 쌓아 두지 않으면
하늘과 사람이 다 칭찬하고         
그 삶은 조촐하여 더러움 없으리라
세상의 모든 것 헛된 것이라        
구태여 구하려고 허덕이지 않고
잃었다 하여 고민하지 않는 사람     
그것이 참된 비구이니라.
비구가 항상 자비를 행하고         
부처님 교훈을 좋아하고 공경하며
그침 과 관(觀)에 깊이 들어가      
행조차 버리면 이내 편안하리라.
비구여,배 안의 물을 퍼 내어라.  
속이 비면 배가 가벼워지리니
그와 같이 음욕.성냄.어리석음     
버리면 그것이 바로 열반이 되리라.
다섯 가지 버리고 다섯 가지를 끊고 
다섯 가지 뿌리를 잘 생각하면
그리고 다섯 가지 잘 분별하면      
그때에는 생사의 바다를 건너 가리라.
선정을 닦고 방일 하지 말고         
탐욕에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며
끊는 구리쇠 물을 마심으로써        
몸을 태워 스스로 괴로워하지 말라.
선정이 없으면 지혜가 없고         
지혜 없으면 선정 또한 닦을 수 없다.
도는 선정과 지혜를 따르나니       
거기서 비로서 열반에 이르리라.
언제나 공(空)에 들기를 공부하여   
고요히 살면서 마음을 쉬고
그윽한 곳에 혼자 있기 즐겨하여    
한 마음으로 법을 살피라.
항상 다섯 가지 감관을 억제하고    
뜻을 항복받기 물처럼 하여
맑고 깨끗하며 부드럽고 즐겁기     
마치 단 이슬의 맛같이 하라.
총명하고 지혜로운 비구는          
감관을 단속해 만족함을 알고
도덕을 지켜 생활이 바르며,       
청정하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라.
항상 보시를 즐겨 행하고           
행하는 일은 착하고 묘하나니,

이렇게 하여 지혜로운 비구는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피었다 시들어질 때가 되면         
꽃을 떨어뜨리는 위사가(풀 이름)처럼,
도덕을 지켜 생활이 바르며,       
청정하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라.
항상 보시를 즐겨 행하고           
행하는 일은 착하고 묘하나니     
이렇게 하여 지혜로운 비구는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피었다 시들어질 때가 되면 꽃을    
떨어뜨리는 위사가(풀 이름)처럼  
아아 비구여,너희도 또한          
음욕 성냄 어리석음을 떨어 버려라.
몸도 고요하고,말도 조용하고      
마음도 고요하고 그윽함을 지켜 
이미 세상일 버린 비구는           
고요하고 고요한 사람 이라 불린다.
몸을 단속해 스스로 경계하고       
안으로는 마음을 깊이 보살피라.
항상 혼자서 진리를 생각하면       
비구는 즐겁고 편할 것이다.
나는 나를 주인으로 한다.         
나 밖에 따로 주인이 없다.
그러므로 마땅히 나를 다루어야 하나니,
말을 다루는 장수처럼.
부처님 가르침에 믿음이 깨끗해     
기쁨과 즐거움이 많은 비구는,
저 고요한 열반에 이르러              
욕심이 쉬어 길이 편안하리라.
비록 나이는 젊었다 해도              
부처님 가르침에 어김 없으면,
그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         
어두운 구름 속에서 나온 달처럼.
      

    제26장 범지품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라.          
욕심이 없어 브라흐마(梵)같으며
모든 행 이미 다한 줄 아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계도 없고 정도 없는 그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생사의 바다를 건너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어디를 가거나 분별이 없어            
이것 저것이 모두 다 비고
음욕을 탐하는 마음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때(垢)가 없기를 늘 바라고            
행하는 일에 번뇌가 없으며
더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해는 낮에 빛나고,달은 밤에 빛난다   
무기는 군사를 빛내고,
선정은 도인 을 빛내니                 
부처님은 이 세상에 나와
모든 어둠을 밝히느니라.
모든 악을 떠난 사람을 범지라 하고    
올바른 길에 드는 사람을 사문이라
하며 저의 온갖 더러운 행 잘버린 사람 
그를 출가사문이라 일컫느니라.
바라문을 때리지 말라.               
바라문은 그것을 갚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바라문을 때리랴!    
하물며 그것을 어떻게 갚으려고.

만일 애정이나 욕망에 의한          
아무 집착도 마음에 없어
그것을 버리고 밝아졌으면           
그는 온갖 괴로움 없애느니라.
몸과 입과 또 그 뜻이               
깨끗하여 아무 허물이 없고
그 세 가지 행을 잘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만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깨달아 환히 알고
제 마음 살펴보아 스스로 귀의하면   
그는 물보다 깨끗하다 하리라.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는다.
진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하면 범지라 하리라.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 없나니
마음이 집착을 떠나지 못하면        
출가한들 무슨 이익 있으랴.
아무리 더러운 옷 입었더라도        
몸소 법의 행을 받들어 가지고  
한가히 있으면서 생각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범지를 부모로 해서 태어난 사람     
나는 범지라 하지 않는다.
진실하여 거짓을 말하지 않아야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하고자 하는 모든 일 버려           
그 뜻이 거기에 빠지지 않고

탐욕의 수효를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랑과 미움의 흐름을 끊고          
미혹의 그물과 자물쇠를 벗어나
스스로 깨달아 구덩이를 벗어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욕설을 듣거나 매를 맞아도          
잠자코 받으면서 성내지 않고
그 욕됨을 참는 힘을 가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남에게 짓밟히고 속임을 당해도      
다만 계율을 지키기 생각하며
몸을 바루어 스스로 다루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마음의 온갖 나쁜 법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여
더러운 욕심에 물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삶이란 하나의 괴로움인 것을 깨닫고 
그 때문에 온갖 욕망 없애어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미묘한 지혜를 깨달아 알고          
도와 도 아닌 것 잘 분별하여
훌륭한 이치를 몸소 행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집에서 사는 재가자 이든 출가자 이든  
마음 속에 두려움 없어
적은 그대로 욕심이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모든 생명 중히 여기고
해치거나 괴롭힐 마음이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툼을 싫어해 다투지 않고          
남이 짓밟아도 성내지 않으며
악이 닥쳐와도 선으로 대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그 밖의 모든 악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남에게 하는 말이 거칠지 않아           
듣는 사람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참다운 말로 남을 가르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길고 짧거나 크고 작은                  
이 세상의 온갖 나쁜 일들을
취 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이승의 행이 깨끗하므로                 
저승에서도 더러움 없으리니
익히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몸을 버려 아무 데도 의지하지 않고      
외도의 행을 배우지 않으며
단 이슬의 열반을 행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복이나 죄를 함께 벗어나                
두 가지 행을 아주 없애어
근심도 없고 번뇌도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저 뚜렷하게 밝은 달처럼                
기쁜 마음에 아무 때 없고
남을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어리석은 사람 함부로 오가다가          
함정에 빠져 고통받는 것 보고
오직 저쪽 언덕에 건너려 하면서         
남의 말을 좋아해 따르지 않고
그 어떤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은혜와 사랑을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그 어떤 욕심도 없으며
욕망의 존재가 아주 없어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람이 만일 이승에 있어서              
모든 욕심을 끊어 버리고
집을 나와 애정이 다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람의 세계도 이미 여의고              
하늘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세계에도 돌아가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 버리고          
모두가 사라지고 불 기운 끊어져
온갖 세상 일을 씩씩하게 이기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시는 이승에 태어나는 일 없고         

죽어서도 나아갈 곳이 없어서
의지하는 데 없이 깨닫고 편안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섯 가지 길을 이미 건너고             
태어날 곳을 아무도 모르며
습기(習氣)가 다해 남음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처음에도 나중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