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을 자세히 살피면
두려워하고 꺼려할 것
저절로 알 수 있으리
그것을 두려워하여 범하지 않으면
마침내 안락이 찾아 오리라.
그러므로 세상에 복된 이
그를 사모해 그 행을 따르면
모든 바라는 바 잘 이루게 되어
복록(福錄)은 갈수록 늘어나리라.
선을 믿고 행하여 복을 짓고
남 모르는 덕 행을 확실히 믿어 알면
착한 사람이 공경하리라.
악한 사람이 미워하리라.
의리 없는 사람을 항상 피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가까이 말라.
어진 친구를 가까이 하고
지혜로운 이 항상 찾으라.
법을 좋아하면 언제나 평안하고
마음은 기쁘고 뜻은 깨끗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성인의 법을 듣고
언제나 그것을 즐거이 행한다.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배 만드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 있는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마치 저 큰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에도 흔들림 없다.
저 깊은 연못 속의 물은
맑고 고요하며 깨끗한 것처럼
슬기로운 사람은 도를 듣고는
그 마음 고요하고 깨끗하기 그지없다.
뛰어난 사람은 모든 욕심 버려
가는 곳마다 그 모습 환하다.
비록 괴로움을 당해도
자신을 드러내 지혜를 자랑 않는다.
어진 사람 세상일 떠나
자식이나 재물이나
나라 일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계율과 지혜의 가르침 따라
그릇된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세상은 모두 깊은 수렁에 빠져
깨달음의 언덕에 닿은 사람 아주 적내.
그러나 혹 어떤 사람은 마음을
가졌어도 생사의 언덕 위에서 헤매고
있다.진실로 도를 구하는 사람
바른 가르침 받들어 행한다.
생사의 세계 건너기 어려워도
그 사람만은 피안에 이르나니.
지혜있는 사람은 어두운 법을 떠나
고요히 지혜를 생각하나니
집을 떠나 멀리 숲 속으로 들어가
즐기기 어려운 고독을 맛본다.
온갖 정욕을 다스리고
그것을 끊어 무위를 즐기니
그는 자기를 스스로 구제하고
온갖 번뇌마저도 지혜로 만든다.
올바른 지혜를 배워 가지고
뜻은 오로지 바른 깨달음에 두며
한 마음으로 진리를 받들어
구함이 없음을 즐거움으로 여기니
그는 번뇌 없애고 익힘을 버려
이 세상을 건너게 되느니라.
제7장 나한품
온갖 근심,걱정 모두 버리고
모든 곳에서 벗어나
얽매임 떨쳐 버리고
그 마음 청정하기 이를 데 없다.
마음이 깨끗하여 생각을 가졌으되
탐내거나 즐거움에 머무르지 않고
어리석음의 깊은 강을 이미 건넜으니
마치 기러기가 호수를 떠난 것 같네.
만일 사람이 의지하는 바가 없고
쓰임새에는 절도가 있음을 알아
마음은 텅 비어 잡스러운 생각 없으니.
그는 온갖 행의 경지를 이미 벗어났다
마치 허공을 날 으는 새가 아무리 날아도
걸림이 없는 것처럼
이 세상에 대한 집착 없으니
다시는 거짓된 집착에 따르지 않는다.
마음이 비어 근심이 없으면
이미 열반에 다다랐나니.
길 잘든 말과 같이
감관(感官)을 다스려 고요하고
교만한 버릇은 버려
모든 하늘의 존경을 받는다.
대지처럼 굳건해 성내지 않고
태산처럼 우뚝 해 움직이지 않나니
참된 사람은 번뇌가 없어
나고 죽는 세상이 이미 떠났네.
마음은 이미 고요해지고
말과 행동도 또한 고요해
바른 지혜조차 머무름 없으니
적멸의 경지에 이르렀네.
욕심을 버리고 집착 없으니
삼계의 장애를 벗어났고,
욕망 또한 이미 끊어졌나니
그야말로 뛰어난 사람이니라.
마을에 있거나 들에 있거나
평지나 또 높은 언덕에 있거나
이 아라한이 머무는 곳
누구라고 그 은혜 입지 않으리.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쓸쓸하고 고요한 곳을 그는 찾는다.
시원하여라,그는 이미 욕망이 없어
그 어떤 것도 구하지 않네.
제8장 술천품
비록 천 마디의 글귀를 외우더라도
그 글귀의 이치가 옳지 않으면
단 한 마디의 말을 들어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 못하다.
비록 천 마디의 말을 외우더라도
올바른 이치가 들어 있지 않으면
무엇이 유익 하리.
단 한 마디의 말이라도 옳게 듣고
그대로 행하여
구제를 받는 것만 못하느니라.
아무리 많은 경전 외우더라도
뜻을 알지 못하면 무슨 이익 있으랴
단 한 구의 법을 알아도
그대로 행하면 깨달음 얻으리.
전장에 나가 수천의 적을
혼자 싸워서 이긴다 해도
하나의 자기를 이김이야말로
가장 용감한 전사 중에 최고이니라.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이니
그러므로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하네
그는 뜻을 조심하고 몸을 길들이면서
모든 것 떨어 버리고 끝까지 간다
비록 저 높은 하늘의 신(神)이나
마나 범이나 제석천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이기는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길 수 없다.
한 달에 천 번씩 하늘에 제사드려
목숨이 다하도록 쉬지 않는다 해도
잠깐 동안이나마 한 마음으로
법을 생각하는 일에는 미칠 수 없다
한 생각 사이의 복을 짓는 것
저 몸을 마치는 것 보다 나으니라
비록 백 년을 지나 그때까지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더라도
잠깐 동안이나마 거룩한 세 분에게
공양하는 일보다 못하느니
저 백 년 동안의 그 것보다 나으니라.
신(神)에 제사 지내 복을 구하고
그 뒤의 과보 를 바라지마는
돌아오는 과보는 보잘 것 없으니
어진 이를 예배함만 같지 못하네.
항상 예절을 잘 지키고
항상 장로를 공경하는 이에게는
네 가지 복이 저절로 늘어 가나니
아름다움과 힘과
수명과 편안 함이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올바른 일 꺼리고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계율 지키고
뜻을 바루어 선정함만 못하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삿 되고 거짓되어 지혜롭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한 마음으로
바른 지혜 배움만 못하느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게을러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지런히 힘써
꾸준히 노력함만 못하느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일의 성패(成敗)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앞일을 살펴
피할 바를 아는 것만 못하느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감로의 길을 보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그 길을 보아
그 맛을 아는 것만 못하느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큰 도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처님 법을
배워 행하는 것만 못하느니라.
제9장 악행품
착한 일 보고도 행하지 않고
도리어 나쁜 마음 따르며
복을 구하되 올바름 없어
도리어 삿된 음욕을 즐거워하네.
나쁜 사람이 모진 짓을 행하되
자꾸 되풀이해 그치지 않으며
유쾌하고 즐거이 행한다면
죄의 과보는 피할 수 없느니라.
좋은 사람이 덕을 행하되
서로 격려해 늘이고 쌓으면서
유쾌한 마음으로 그것을 행하면
복의 과보는 저절로 오느니라.
그 악이 아직 때가 되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는다.
그러나 그 악이 때가 이르면
스스로 혹독한 죄를 받는다.
그 선이 아직 때가 이르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禍)를 당한다.
그러나 그 선이 때가 이를 때에는
반드시 그 복을 받을 것이다.
재앙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조그만 악도 가벼이 말라.
물방울 하나가 비록 작아도
자꾸 떨어져 큰 그릇 채우 나니라.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죄도
작은 죄 쌓여서 모인 것이네.
그 것은 복이 없을 것이라 하여
조그만 선도 가벼이 말라.
물방울 하나가 비록 작아도
자꾸 모여서 큰 그릇 채우나니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복도
조그만 선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다.
재물이 많고 길동무가 적으면
위태한 길을 장사꾼이 피하듯이
더 살려고 하는 사람이 독을 피하듯
어진 사람은 탐욕을 피한다.
내 손바닥에 상처가 없으면
손으로 독을 잡을 수 있다.
상처가 없으면 해독을 입지 않듯이
악을 짓지 않으면 악도 오지 않는다
남을 속이고 해치더라도
청정한 사람은 더럽힐 수 없다.
그 재앙은 도리어 제게 미치니
마치 바람을 거슬러 티끌이
흩어지는 것 같다.
식(識)이 있으면 동물의 태에 들고
악한 사람은 지옥에 떨어진다.
선을 행하면 하늘에 태어나고
행함이 없으면 열반 얻는다.
허공이나 바다나 깊은 산중 동굴이나
그 어느 곳에 숨어도
일찍이 내가 지은 나쁜 업의 과보는
이 세상 어디에 가도 피할 수 없다.
허공이나 바다나 깊은 산중 동굴이나
그 어느 곳에 숨어도
죽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
제10장 도장품
살아있는 존재는 죽음을 두려워하니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없네.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거울 삼아
죽이지 말고 때리지 말라.
살아있는 존재는 폭력을 두려워하고
모든 생명은 안락한 삶을 좋아한다.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거울 삼아
죽이지 말고 때리지 말라.
살아있는 존재는 즐거움을 즐기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임으로써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은
뒷세상의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
살아있는 존재는 즐거움을 즐기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이지 않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스스로 찾으면
뒷세상의 즐거움도 얻을 것이다.
남 듣기 싫은 말은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악이 가면 화로 돌아오나니
욕설이 가고 오면 매질도 가고 온다.
그 대가 종을 고요히 치듯
착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말하면
그 의 몸에는 시비가 없어
그는 이미 열반에 들 것이다.
소 치는 목동이 채찍으로
소를 몰아 목장으로 데리고 가듯
늙음과 죽음도 또한 그러해
사람의 목숨을 쉼 없이 몰고 간다.
어리석은 사람은 악을 짓고도
스스로 그것을 깨닫지 못해
제가 지은 업에서 일어나는 불길에
제 몸을 태우면서 괴로워한다.
어질고 착한 이를 마구 때리고
죄 없는 사람을 함부로 모함하면
그 갚음은 용서가 없어
다음의 열 가지를 몸으로 받는다.
살아서는 지독한 고통을 받아
온 몸이 헐고 부수어지며
저절로 번민과 병 점점 심해지고
실망에 빠져 멍청하게 되리라.
또는 사람에게 모함받거나
혹은 관청의 횡포를 당하여
재산을 모두 써 버리고
가족들과 서로 헤어지게 되리라.
또 혹은 집에서 가진 물건을
화재에 모두 잃기도 하며
어리석은 자는
죽은 다음 지옥으로 떨어진다.
비록 옷을 벗고 머리를 풀고
언제나 늘 풀 옷을 입고
목욕하고 돌 위에 꿇어 앉더라도
어리석음의 불길은 어찌할 수 없나니
스스로 법답게 몸을 가꾸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행동을 삼가면서
모든 생물을 해치지 않으면
그 는 바라문이요,사문이요,비구다.
누가 이 세상의 비난을 받아도
스스로 참아 부끄러워할 줄 아는가!
훈련을 잘 받은 말은
채찍을 받지 않듯이.
좋은 말에 채찍을 더하면
기운을 떨치어 힘차게 달리듯
마음에 믿음과 행실에는 계가 있고
정(定)이 있고 지혜 있고 정신 있으면
지혜와 덕행을 두루 갖추어
모든 괴로움을 떠날 수 있으리.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하고
배 부리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듬고
어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제11장 노모품
무엇을 기뻐하고 무엇을 웃으랴.
목숨은 언제나 불타고 있나니
그윽하고 어두움에 둘러싸여도
등불을 찾을 줄을 모르는구나
내 몸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의지해 편하다 하지만
많은 생각은 병을 부르니
그것이 참이 아님을 어이 아는가.
몸이 늙으면 얼굴빛도 쇠하고
몸이 병들면 그 빛도 없어진다.
가죽은 늘어지고 살은 쪼그라들어
죽음의 모습이 가까이 와 재촉한다.
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녘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살은 썩고 앙상한 백골만 뒹굴 것을
이 몸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이 몸은 성(城)과 같아
살과 피로 포장이 되었네.
태어나서 늙어 죽음에 이르면서
다만 성냄과 교만을 간직했네.
늙으면 곧 모습이 변하여
마치 다 낡은 수레와 같아지네.
법은 능히 괴로움을 없애나니
부디 힘써서 배워야 한다.
사람이 아무 것도 듣지 못한다면
늙으면 마치 늙은 소와 같아지나니
다만 나이 들어 살만 찔 뿐
어떤 복이나 지혜도 없다.
이 집은 지은 사람 보지도 못하면서
얼마나 오고 가고 나고 죽으며
찾지 못하고 여러 생을 보냈다
얼마나 많은 고통 두루 겪으며.
이 집 지은 사람 이제 보았나니
너는 다시 이 집을 짓지 말라.
너의 모든 서까래는 부서지고
기둥과 대들보도 내려 앉았다.
이제 내 마음은 짓는 일 없거니
사랑도 욕망도 말끔히 가셨다.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을 모으지 못하면
늙어서는 마치 흰 해오라기가
한갓 빈 못을 기웃거리는 것 같다.
이미 계율도 지키지 않고
젊어서 재물도 쌓지 못하고
늙고 쇠약해 기운 이 다하면
옛일을 생각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제12장 애신품
스스로 제 몸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일 삼가해 자신을 보호하고
법을 알기를 바라는 사람은
올바로 공부해 게으름 없다.
무엇보다 제 몸이 제일이거니
언제나 스스로 배우기를 힘쓰고
이익이 있으면 남을 가르쳐
게으르지 않으면 지혜 얻으리.
먼저 자신을 올바르게 하는 법 배우고
그 다음 남을 올바르게 하라.
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쳐 닦게 하랴!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남을 따라서 스승으로 하지 말라.
자기를 잘 닦아 스승으로 삼으면
능히 얻기 어려운 스승을 얻나니.
원래 자기가 지은 업이라
뒤에 가서 자기가 스스로 받나니
악을 행하여 스스로 망치는 것
금강석이 구슬을 부수는 것 같네.
사람이 계율을 지키지 못하면
욕망이 뻗어 나기 등나무 줄기 같아
제 마음과 욕심 따라 마구 날뛰어
나쁜 행이 날을 따라 붙어 가리라.
나쁜 행은 제 몸을 위태롭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행하고
선한 행은 제 몸을 편안하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행하기 어렵다 여긴다
저 참사람의 가르침대로
도의 법으로 몸을 삼으면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보고
미워하여 그것을 악이라 한다.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말라 죽는
겁타라나무 처럼 자기를 망친다.
악은 스스로 그 죄를 받고
선은 스스로 복을 받는다.
선이나 악의 과보는 피할 수 없는 것
그 일만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느니라.
대개 할 일은 미리 생각해
힘써야 할 것을 놓치지 말라.
이렇게 마음 먹고 날마다 도를 닦으면
제 할 일을 놓쳐 허둥대지 않으리.
제13장 세속품
천하고 더러운 법 배우지 말라.
게으름 피우며 시간을 보내지 말라.
그릇된 소견을 따르지 말라.
세속의 근심 거리를 만들지 말라.
게으름 피우지 말고 힘차게 일어나라.
좋은 법을 따라 몸소 행하라.
좋은 법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안히 잠든다
바른 도를 그대로 따라 행하고
그릇된 업을 따르지 말라.
가거나 서거나 누워있어도 편안하고
어느 세상에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이 세상 모든 것 물거품 같고
사람의 마음은 아지랑이 같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한다.
임금의 화려한 수레 같다고
이 세상을 그렇게 보라.
어리석은 사람은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있는 사람은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잘못이 있는 사람도
지금 다시 잘못을 짓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이전에는 악업을 지은 사람도
지금 다시 악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어리석음 속에서 이 세상은 어둡다.
이 속에서 세상을 바로 보는 사람 드물어
그물에서 벗어나
하늘을 나는 새가 드물듯이.
그물을 벗어난 기러기 떼가
하늘을 높이 나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악마의 무리를
쳐부수고 이 세상을 멀리 벗어난다.
한번 법을 멀리 하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나고 죽는 괴로움 면하지 못해
되풀이하지 않는 악이 없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에 못가나니
그는 보시를 찬양하지 않네.
지혜로운 사람은 보시를 좋아하므로
하늘에 태어나 즐거움을 받는다.
온 천하를 통치하는 것보다도
천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보다도
모든 세계의 임금자리보다도
열반에 이르는 길이 제일 낫다.
제14장 술불품
이미 다스려 어떤 악도 받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겼나니
밝은 지혜와 식견이 끝 이없는 부처님을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유혹의 그물을 찢어 걸림이 없고
욕망을 버려 마음이 비었다.
부처님 뜻은 깊고 끝이 없나니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용맹스럽고 씩씩하게 한 뜻을
세우고 집을 떠나자 밤.낮 없이
감관을 끊고 욕심이 없으며
바른 길 배워 생각이 맑고 밝다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 오래 살기도 또한 어렵다.
세상에서 부처님 만나기 어렵고
부처님 법을 듣기도 어렵네.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관행(觀行)에 참음 이 제일이 되고
열반이 으뜸이라 부처님 말씀하셨네.
출가하여 계행을 잘 지키어
일체중생을 괴롭히지 말라.
남을 비방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계율은 그대로 지켜 모든 것을 보호하며
음식을 적게 먹어 탐욕 버리고
그윽한 곳에서 선한 행을 닦으며
깨끗한 마음에 지혜 있으면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하늘이 칠보를 비처럼 내려도
사람의 욕망은 다 채울 수 없다.
즐거움은 잠깐이요 괴로움이 많다고
지혜있는 사람은
이것을 깨달아 안다.
하늘의 즐거움을 받을 수 있어도
그것을 버려 탐하지 않고
욕망이 다 없어짐을 기뻐하는 사람은
참다운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두려움에 몰려
산이나 시내의 온갖 신에 귀의하고
사당에다 신(神)의 그림 모셔 두고는
거기에 제사하여 복을 구한다.
그러나 그러한 귀의는
길(吉)한 것도 아니요 최상도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이 온갖 괴로움 구제하지 못하네.
만일 부처님과 또 그 법과
성스런 무리에게 의지하면
고집멸도의 사성제로
반드시 바른 지혜 보게 되리라.
나고 죽는 일은 지극히 괴롭지마는
진리를 따르면 건널 수 있다.
세상을 구제하는 팔정도의 길
온갖 괴로움을 없애어 준다.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라.
그것은 가장 길하고 가장 으뜸 되나니
오직 홀로 그것만이 있어서
일체의 괴로움을 건널 수 있느니라.
거룩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또한 그는 흔하지도 않나니
그가 태어나 사는 곳에선
그 친척들까지도 경사를 얻으리라.
모든 부처님 나오신 것 유쾌하고
바른 도의 설법이 유쾌하며
수행자들 모여 화합한 것
또한 유쾌하나니 화합하면
언제나 편안하느니라.
진리를 보아 마음이 깨끗하고
생사의 깊은 바다 이미 건너서
부처님 나셔서 세상 비춤은
중생의 모든 고통
건지시기 위함이다.
사람이 만일 바르고 뚜렷하여
도를 뜻해서 욕심이 없으면
이 사람 복덕은 한량 없으니
참답게 부처님에게 귀의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