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08 10:33
[경전공부방] [능엄경] 능엄경5권 -1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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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능 엄 경

모두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불타의 제자인 아난다(阿難陀)가 마등가 여인의 주술에 의해 마귀도에 떨어지려는 것을 부처(석가)의 신통력으로 구해낸다. 그리고 나서 선정의 힘과 백산개다라니의 공덕력을 찬양하고, 이 다라니에 의해 모든 마귀장을 물리치고 선정에 전념하여 여래의 진실한 경지를 얻어 생사의 고뇌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후의 목적임을 밝혔다. 따라서 이 경은 밀교사상이 가미되기는 하였지만 선정이 역설되고 있기 때문에 밀교 쪽보다는 선가에서 환영을 받아 중국에서의 주석가들은 모두 선문의 비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1] 업장의 근본을 살핌

아난아! 그 두번째 뜻은 너희들이 반드시 보리의 마음을 일으켜 보살승(菩薩乘)에서 큰 용맹을 내어 결정코 모든 작용이 있는 현상을 버리려고 한다면 응당 번뇌의 근본을 자세 히 살펴보되 이것이 시작없는 과거로부터 업장을 짓고 삶을 불려왔으니 그 무엇이 업장 을 지었으며 그 무엇이 과보를 받는가 생각해 보아라. 아난아! 네가 보리를 닦는다면서도 만약 번뇌의 근본을 자세히 살피지 못하면 허망한 감각기관과 그 대상인 물질이 어느 곳 에서 뒤바뀐 것인지를 알 수 없으리니, 그 곳도 오히려 모르거든 어떻게 항복을 받을 것 이며 또한 여래의 지위를 얻을 수 있겠느냐? 아난아! 너는 세상에서 매듭을 푸는 사람을 살펴 보아라. 맺힌 데를 알지 못한다면 어떻 게 푸는 방법을 알겠느냐? 허공이 너에게 찢겼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어째서 그런가하 면 허공은 형상이 없기 때문에 맺히고 풀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너의 앞에 나타난 눈, 귀, 코, 혀와 몸과 마음의 여섯 가지가 도적의 앞잡이가 되어 자 기집의 보배를 스스로 빼앗나니, 이로 말미암아 시작없는 과거로부터 중생세계에 얽매이 게 하였기 때문에 기세간(器世間)을 초월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난아! 무엇을 중생세계라고 하느냐? 세(世)는 옮겨 흐르는 것이고 계(界)는 방위를 말 함이니 지금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동쪽, 서쪽, 남쪽, 북쪽과 동남, 서남과 동북, 서북 과 위, 아래가 계(界)가 되고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세(世)가 되니, 방위는 열이고 흐르 는 숫자는 셋이다. 일체 중생이 허망함이 얽히어 서로 이루어져서 몸 속에서 바뀌고 옮겨 져서 세와 계가 서로 연관이 되나니라. 그 계(界)의 성질이 비록 열 방향으로 설정되었으나 정해진 위치는 밝힐 수 있으니, 세 상에서는 다만 동, 서, 남, 북만 지목하고 위와 아래는 위치가 없으며 중간은 정해진 방향 이 없나니라. 사방의 수가 반드시 분명해서 세(世)로 더불어 서로 연관이 되어, 三, 四와 四, 三이 완 연히 굴러 열 둘이 되어서 흘러 변하는 것이 세번 거듭하여 一, 十, 百, 千이 되니, 처음과 끝을 모두 묶으면 여섯 가지 감각기관 가운데 공덕이 각각 一千 二百이 있나니라. 아난아! 너는 다시 그 가운데에서 우열을 정해 보아라. 눈은 보기는 하되 뒤는 어둡고 앞만 밝으니, 앞 방향은 완전하게 밝고 뒷 방향은 완전하게 어두우며 왼쪽과 오른쪽은 겉만 보는 것이라서 三분의 二니 그 작용을 통틀어 논하면 공덕이 완전하지 못하다. 三분 으로 공덕을 말하면 一분은 공덕이 없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눈은 오직 八百의 공덕일 뿐이니라. 귀는 두루 들어서 시방에 남김이 없나니 움직임에 있어서는 가깝고 먼 것이 있는 듯하 나 고요한 상태에서는 한계가 없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귀는 원만하여 一千 二百 공덕 이니라. 코는 냄새를 맡음에 있어 내쉬고 들이쉼을 통해서 냄새를 맡게 되는데, 들이쉬고 내쉼 은 있으나 중간에 교체되는 동안엔 끊어지나니, 코에 대하여 증험해 보건댄 셋으로 나 눈 가운데 하나가 빠졌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코는 八百 공덕이 되나니라. 혀는 말을 함에 있어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지혜를 다하나니 말은 방위와 나뉘어짐이 있으나 이치는 다함이 없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혀는 一千 二百 공덕이 원만하니라. 몸은 접촉으로 인하여 느낌이 생기나니 거슬리고 순함을 알아서 합하였을 적에는 알고 떠나면 알지 못한다 떠나면 하나이고 합하면 둘이니 몸에 대하여 징험해 보건댄 셋으로 나눈 가운데 하나가 빠졌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몸은 오직 八百 공덕뿐이니라. 뜻은 시방삼세의 일체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묵묵히 포용해서 성인과 범부를 포용하지 않음이 없어 그 끝닿은 데까지 다하였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뜻은 一千 二百 공덕이 원 만하니라.

 

[2] 원만한 감각기관을 살핌

아난아! 네가 지금 나고 죽는 애욕의 흐름을 거슬러서 그 흐름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나 고 죽음이 없는 데에 이르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 여섯 가지 느껴 작용하는 감각기관이 어느 것이 합하고 어느 것이 떠나며, 어느 것이 깊고 어느 것이 얕으며, 어느 것이 원만 하게 통하고 어느 것이 원만하게 통하지 못하는 것인지를 징험해 알아야 한다. 만약 그러 한데에서 원만하게 통한 감각기관을 알아서 저 시작이 없는 과거로부터 허망함이 짜여서 된 업장의 흐름을 거슬러서 원만하게 통함을 따를 수만 있다면 원만하지 못한 감각기 관에 의지하여 닦는 것과는 시간의 흐름이 서로 배가 될 것이다. 내가 지금 여섯 가지 맑고 원만하게 밝은 본래 지니고 있는 공덕의 수량이 이러함을 갖추어 나타내었으니, 네가 자세히 선택함을 따라 그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내가 밝혀서 너 로 하여금 더 나아가게 하리라. 시방의 여래는 십팔계(十八界)에서 낱낱이 수행하여 모 두 원만한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여 그 중간에 우열이 없거니와 다만 너는 근기가 하열 (下劣)하여 그 가운데 원만하게 자재한 지혜를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내가 이를 선양해서 너로 하여금 다만 한 문으로만 깊이 들어가게 하겠으니, 한 문으로 들어가 허망함이 없어 지면 저 여섯 가지 느낌이 있는 감각기관이 일시에 청정하게 될 것이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야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한 문으로 깊이 들어가서 여섯 개의 감각기관을 일시에 청정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지금 이미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증득하여 삼 계의 중생들이 세간에서 견도문(見道門)을 수행할 적에 끊어야 할 의혹을 없앴다. 그러 나 아직도 여섯 개의 감각기관 중에 오랫동안 쌓여서 생긴 시작이 없는 과거로부터의 허 망한 습관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 습관은 모름지기 수도를 통하여 끊어야만 되는 것이어 든 더구나 그 가운데에 나고 머무르고 변하고 없어지는 분제(分劑)와 두수(頭數)이겠느냐? 너는 또다시 살펴 보아라. 앞에 나타난 여섯 가지 감각기관은 하나이냐 여섯이냐? 아난 아! 만약 하나라면 귀로는 왜 보지못하고 눈으로는 왜 듣지 못하며, 머리로는 왜 다니지 못하고 발은 왜 말하지 못하느냐? 만약 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결정코 여섯을 이룬다면 내가 지금 이 모임 중에서 너희에게 미묘한 법문을 말할 적에 너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 중에서 어느 것이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아난이 대답하기를 "저는 귀로써 듣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귀가 저절로 듣는데 몸과 입은 무슨 관계가 있길래 입으 로 질문할 적에 몸은 일어나서 공경하여 받드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하나가 아니라 여섯이며 여섯이 아니라 하나이니, 마침내 너의 여섯 개의 감각기관과 그 앞에 나타나는 대상인 물질이 원래 하나도 아니고 여섯도 아니니라.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여섯 개의 감각기관이 하나도 아니고 여섯도 아니거늘 시작없는 과거로부터 뒤바뀐데 빠져왔으므로 원만한 맑음에서 一이니 六이니 하는 이치가 생겼느니라. 너는 수다원으로써 비록 여섯 가지는 소멸하였으나 아직 한가지는 없어지지 못하였느 니라. 마치 큰 허공을 여러가지 다른 모양의 그릇에 담아 놓으면 그릇의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허공도 다르다고 하다가 그 그릇을 치우고 허공을 보면 허공이 하나라고 말하는 것 과 같다. 그러나 저 허공이야 어떻게 너를 위하여 같기도 하고 같지 않기도 하겠느냐? 더 구나 또다시 어떻게 하나다 하나가 아니다라고 하겠느냐? 네가 아는 여섯 개의 감각기관 의 수용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3]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근원

어두움과 밝음 등 두 가지가 서로 나타나므로 말미암아 미묘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데에 붙어 보는 것을 발생시키나니, 보는 정기가 빛을 비추어서 그 빛이 맺혀져서 눈이 되니 그 눈의 근원은 청정한 네 가지 원소로 이루어졌고, 그러므로 눈의 실체라 이름 하는 것이니 이는 마치 포도알과 같다. 그것은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 관이라서 빛을 따라서 흘러 달아나느니라. 움직이고 고요한 두 가지가 서로 부딛침으로 말미암아 미묘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데에 붙어 듣는 것이 발생하나니 듣는 정기가 소리에 비치고 그 소리가 말려서 근(根)이 된다. 그 근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그를 이름하여 이체(耳體)라 하니, 마치 새로 돋아나는 권이(券耳)의 잎새와 같다. 그것은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소리를 따라 흘러 치닫느니라. 통하고 막히는 두 가지가 서로 드러남으로 말미암아 미묘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 요한 데에 붙어 냄새를 맡나니, 맡는 정기가 향기에 비쳐서 그 향기를 받아들여 근(根)이 되니, 그 근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따라서 비체(鼻體)라고도 하니, 이는 마치 두 개의 오이가 드리운 것과 같다.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향기 를 따라 흘러 치닫느니라. 그대로 있거나 변화하는 두 가지가 서로 섞여서 미묘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데에 붙어 맛을 보나니 맡보는 정기가 맛에 비쳐서 그 맛을 짜내어 근(根)이 되니, 그 근 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따라서 설체(舌體)라고도 하니 이는 마치 초생달과 같 다.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맛을 따라 흘러 치닫느니라. 떠나거나 합하는 두 가지가 서로 부딪침으로 말미암아 미묘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것에 붙어 느낌이 생기나니, 느끼는 정기가 접촉에 비추고 그 접촉이 뭉쳐서 근 (根)이 되니, 그 근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따라서 신체(身體)라고도 하니, 이는 마 치 장구통과 같다.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감촉을 따라 치닫 느니라. 나고 없어지는 두 가지가 서로 이어지므로 말미암아 미묘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 고 고요한 것에 붙어 깨닫게 되나니, 깨닫는 정기가 법에 비추어서 그 법을 잡아서 근 (根)이 된다. 그 근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따라서 의사(意思)라고도 하니 마치 어 두운 방에서 보는 것과 같다.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법을 따 라 치닫느니라. 아난아! 이러한 여섯 가지 감각기관은 저 밝은 깨달음의 밝음이 있는 밝혀야 할 깨달 음으로 말미암아서 그 정밀하고 또렷함을 잃고 허망한데 붙어서 빛을 발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네가 지금 밝음과 어두움을 여의면 보는 실체가 없을 것이고, 움직임과 고요 함을 여의면 원래 듣는 바탕이 없을 것이며, 통하고 막힘이 없으면 맡는 성품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여의고 합함이 아니면 부딪쳐 느낌이 반드시 없을 것이며, 나고 죽음이 없으면 깨달음이 어디에 붙어 있겠느냐?

 

[4] 빛을 발함

네가 다만 밝고 어두움, 통하고 막힘, 그대로 있고 변함, 합하고 여윔, 나고 없어짐의 열 두 가지 모든 작용이 있는 현상을 따르지 아니하면 마음대로 한 감각기관을 골라서 거기 에 집착된 것을 벗겨내고 속으로 굴복시켜서 이를 본래의 참된 상태로 돌아가면 본래의 밝은 빛을 발하리니 밝은 성품이 환하게 밝아지면 나머지 다섯 가지 집착도 선택에 따라 서 원만하게 벗겨질 것이다. 앞에 나타난 대상이 일으킨 바 지견(知見)을 따르지 아니하여 밝음이 감각기관을 따르 지 않고, 그 감각기관에 의탁하여 밝음이 발생하면 그로 말미암아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서로 서로 작용하나니라. 아난아! 네가 어찌 알지 못하랴? 지금 이 모임 가운데 아나율타는 눈이 없이도 볼 수 있고 발난타룡은 귀가 없이도 들을수 있으며, 긍가신녀는 코가 없어도 냄새를 맡고 교 범바제는 혀가 다른데도 맛을 알며, 순야다신은 몸이 없이도 감촉을 느끼나니 여래의 광 명 중에 비치므로 잠깐 나타나기는 하지만 본래가 바람의 체질이므로 그 몸은 원래 없으 며, 멸진정(滅盡定)을 닦아 고요함을 깨달아 성문이 된 이 모임 가운데에서 마하가섭 같 은 이는 오래전부터 의근(意根)이 없어졌어도 원만하고 밝게 깨달아 앎에 있어 마음을 쓰 지 아니하나니라. 아난아! 지금 네가 모든 감각기관에서 원만하게 벗어나면 안으로 환하게 광명을 발하 여 이러한 부질없는 대상인 물질과 기세간(器世間)의 모든 변화하는 현상들이 마치 끓는 물에 얼음이 녹는 듯해서 생각을 따라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리라. 아난아! 마치 저 세상 사람들이 보는 힘을 눈에 집중시켰다가 만약 갑자기 눈을 감으 면 어두운 현상이 앞에 나타나서 여섯가지 감각기관이 캄캄하여 머리나 발과 같으리니, 그 사람이 손으로 몸을 따라 더듬으면 그가 비록 보지는 못하더라도 머리인지 발인지는 한결같이 분별하여 깨달아 아는 것은 마찬가지인 듯하니, 대상을 보는 것은 밝음을 인해 야 하고 어두우면 볼 수 없거니와 밝지 않더라도 스스로 발하면 모든 어두운 현상이 영 원히 어둡지 않으리니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이미 소멸되면 어찌하여 밝은 깨달음이 원 만하고 오묘함을 이루지 못하겠느냐?"

 

[5] 질문하여 논란함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처음 수행할 때의 깨 닫는 마음으로 늘 머무르기를 구하고자 하거든 과위(果位)의 명목과 서로 응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과위 중에 보리와 열반, 진여와 불성, 암마라식과 공여래장, 대원경지등 일 곱 가지 명칭이 그 이름은 비록 각기 다르나 청정하고 원만해서 그 자체의 성품이 단단하 게 엉김은 마치 금강왕(金剛王)이 항상 머물러서 무너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그 보고 듣는 것이 밝고 어둡고 움직이고 고요하고 통하고 막힘을 여의면 마침내 실체가 없 음이 마치 생각하는 마음이 앞에 나타나는 대상인 물질을 여의면 본래 아무 것도 없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장차 끊어 버리는 것을 수행하는 원인으로 삼아 여래의 일곱 가지 항상 머무는 과업을 얻을 수 있겠나이까? 세존이시여! 만약 밝고 어두움을 여의면 보는 놈이 마침내 공(空)하게 되어 마치 앞에 나타나는 대상인 물질이 없는 것과 같으며, 생각의 자성이 없어진 것과 같아질진댄 이리 저리 순환하면서 미세하게 추구하여도 본래 나의 마음과 마음의 처소가 없을지니 장차 무엇으로 원인을 삼아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 겠습니까? 여래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맑 고 정밀한 것이 원만하고 항상하다'고 하시더니 그것이 진실한 말씀이 못되고 끝내는 농 담같은 말씀이 되었으니 어떻게 여래가 진실한 말씀만 하시는 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 까? 바라옵건대 큰 자비를 베푸셔서 저희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소서."

 

[6] 미혹을 가려냄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많이 듣는 것만 즐겨 배우고 정기가 새는 것 을 모두다 끊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다만 뒤바뀐 원인만을 깨닫고 참으로 뒤바뀐 것이 앞 에 나타나는 것을 실제로 알지 못하나니, 네가 아직도 진실로 마음 속으로 믿어 복종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지금 내가 시험삼아 티끌 세상의 모든 일들을 들어서 너의 의혹을 제거 시켜 주리라. "그때에 여래께서 나후라에게 명하여 종을 한 번 치게 하시고 아난에게 물으셨다. "너희 들은 지금 종소리가 들리느냐? 들리지 않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함께 대답하기를 "저희들이 듣고 있습니다." 종소리가 없어지자 부처님 께서 또 물으셨다. "네가 지금을 들리느냐? 들리지 않느냐?" 아난과 대중이 함께 대답하 기를 "들리지 않습니다." 그때에 나후라가 또 한 번 종을 치자 부처님께서 또 물으셨다. "네가 지금은 들리느 냐? 들리지 않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또 대답하기를 "모두 듣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네가 어떤 것을 듣는다고 하고 어떤 것을 듣지 못한다 고 하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모두 부처님에게 말씀드리기를 "종을 쳐서 소리가 나면 저희들이 듣 고 종을 친 지가 오래되어 소리가 사라져서 메아리까지 다 없어지면 들리지 않습니다." 여래께서 또다시 나후라를 시켜서 종을 치게 하시고 아난에게 물으셨다. "네가 지금 소리가 나느냐 나지 않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함께 대답하기를 "소리가 납니다." 조금 있다가 소리가 없어지거늘 부처님께서 또 물으셨다. "네가 지금은 소리가 나느냐 안 나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대답하기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잠깐 있다가 나후라가 다시 와서 종을 치니 부처님께서 또 물으셨다. "네가 지금 소 리가 나느냐 안 나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모두 대답하기를 "소리가 납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떤 것을 소리가 난다고 하고 어떤 것을 소리가 없다고 하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모두 부처님에게 말씀드리기를 "종을 쳐서 소리가 나면 소리가 있다고 하고 종을 친 지가 오래되어 소리가 없어지고 메아리까지 없어지면 소리 가 없다고 하나이다."

 

[7] 항상하다는 것을 징험함

부처님께서 아난과 대중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지금 어찌하여 스스로 하는 말 이 이랬다 저랬다 하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함께 부처님에게 여쭈었다. "저희들이 지금 무엇을 이랬다 저랬다 했다 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게 들리느냐고 물으니 너는 들린다고 말하였고, 또 너에게 소리가 나느냐고 물으니 너는 소리가 난다고 말하여 듣고 소리가 나 는데 대한 대답이 일정하지 아니하니 그런 것이 어찌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아니겠 느냐? 아난아! 소리가 사라지고 메아리까지 없어진 것을 너는 들음이 없다고 말하는데 만약 참으로 들음이 없을진댄 듣는 성품이 이미 없어져서 마른 나무와 같으리니 종을 다시 친 들 네가 어떻게 들을 수 있겠느냐? 있음을 알고 없음을 아는 것은 그 들리는 대상인 소 리가 있었다 없었다 하는 것이지 어찌 저 듣는 성품이야 네게서 있었다 없었다 하겠느 냐? 듣는 것이 참으로 없다고 할진댄 무엇이 없다는 것을 알겠느냐? 그러므로 아난아! 듣는 가운데 소리가 저절로 생겼다 없어졌다 할지언정 네가 듣는데 있어서 소리가 생기고 없어짐이 너의 듣는 성품으로 하여금 있었다 없었다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라. 너는 아직도 뒤바뀌어서 소리를 듣는 것으로 착각하나니 어찌 혼미하여 항상한 것을 끊겼다고 여기는 것이 이상한 일이겠느냐? 끝내는 모든 움직임, 고요함, 열림, 닫힘, 통함, 막힘을 여의고서 듣는 성품이 없노라고 말하지 못하리라. 마치 깊이 잠든 사람이 침대에서 한참 자고 있을 적에 그 가족들이 다듬질이나 방아를 찧으면 그 사람이 잠결에 방망이 소리와 절구 소리를 듣고 그때에 갑자기 깨어나서 가족 에게 말하기를 '조금전 잠결에 이 소리를 들었다'고 하리니, 아난아! 그사람은 잠결에 어 떻게 움직이고 고요하며 열리고 닫히고 통하고 막힘을 기억하랴마는 그 형체는 비록 잠 자고 있었으나 듣는 성품은 혼미하지 않았나니, 가령 너의 형체가 없어져서 목숨이 바뀐 다고 하더라도 그 성품이야 어찌 너에게서 없어지겠느냐? 모든 중생들이 시작이 없는 과거로부터 모든 빛과 소리를 따르면서 생각을 좇아 흘러돌 아서 일찌기 청정하고 오묘하고 항상한 성품은 깨닫지 못하여 항상한 것은 따르지 않고 나고 없어지는 것만 좇아다니므로 이로 말미암아 세세생생에 잡념으로 흘러 돌게 되나니, 만약 나고 죽음을 버리고 항상 참되고 항상함을 지키면 항상한 빛이 앞에 나타나서 감각 기관과 그 대상, 그리고 의식하는 마음이 때를 따라 없어질 것이다. 생각하는 현상이 허 망한 대상이고 의식하는 마음이 더러운 때가 된다. 두 가지 다 멀리 여의면 너의 법안 (法眼)이 때를 따라서 맑고 밝아지리니 어찌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겠느냐?"

 

[8] 상서로운 빛을 발하시다

아난이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비록 제이의(第二義)의 문을 말씀 하셨으나, 지금 관찰해 보건댄 세상에서 맺힌 것을 푸는 사람이 만약 그 맺히게 된 원인 을 알지 못하면 저는 이 사람은 끝끝내 풀 수 없다고 말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와 이 모임 가운데 있는 유학과 성문들도 이와 같아서 시작이 없는 과거로부터 모든 무명과 더 불어 함께 생기고 함께 없어지나니, 비록 이렇게 많이 듣는 하나의 훌륭한 근기를 지녀서 이름만 출가하였다고 할 뿐, 마치 하루씩 거르는 학질에 걸린 것과 같습니다. 바라옵건댄 큰 자비로써 빠져서 헤어나지 못함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오늘 이 몸과 마 음이 어찌하여 이렇게 맺혀졌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푸는 것이라고 말하겠습니까? 또한 미래의 고난받는 중생으로 하여금 윤회를 면해서 삼계(三有)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게 해 주소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널리 대중들과 함께 온 몸을 땅에 던지고 눈물을 흘리면서 정 성을 다하여 여래의 위없는 가르침을 기다렸다. 그때에 세존께서 아난과 모임 가운데 모든 배울 것이 있는 자들을 가엾게 여기시며, 또한 미래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세간을 벗어나는 원인을 말씀하시어 장래의 법안(法眼)을 만들어 주려 하사 염부단자금광(閻浮檀紫金光)의 손으로 아난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니 그때에 시방에 넓은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가지로 진동하며 그 세계에 계시는 모든 여래 가 각각 보배의 빛이 그 정수리로부터 나오니, 그 광명이 동시에 그 세계에서 기타림으로 와서 여래의 정수리에 닿거늘 여러 대중들이 지금까지 없었던 일을 보게 되었다.

 

[9] 진실로 참다운 요체

그때에 아난과 모든 대중들이 함께 들었는데, 시방의 모든 여래가 다른 입에서 같은 소리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훌륭하다! 아난아! 네가 나면서부터 함께 생긴 무명이 너 로 하여금 윤회하고 전전하게 하는 나고 죽는 것이 맺혀진 근원을 알고자 할진댄 그것은 오직 너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 때문이요, 다른 물건이 아니며, 네가 다시 위없는 보리가 너로 하여금 편안하고 즐겁게 해탈케 하는 고요하고 편안하고 오묘하고 항상함을 속히 증득하는 방법을 알고자 할진댄 그것도 역시 너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인함이지 다른 물건이 아니니라." 아난이 비록 이러한 진리의 말씀은 들었으나 마음에는 아직도 분명치가 못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어째서 저로 하여금 나고 죽음에 윤회하게 하며, 편안하 고 즐겁고 오묘하고 항상하게 함이 모두가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요 다른 물건이 아니라 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감각기관과 그 대상인 물질이 근원은 같으며 얽매임과 해탈도 둘이 아니며 의식하는 성품의 허망함이 허공의 꽃과 같으니라. 아난아! 대상인 물 질로 말미암아 앎을 발하며, 감각기관으로 인해서 현상이 있나니 현상과 보는 놈이 성품 이 없어서 허수아비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제 알고 보는 것이 앎을성 립하면 곧 무명의 근본이고, 알고 보는 것에 보는 것이 없으면 이는 곧 열반으로서 정기가 밖으로 새는 것이 끊긴 참되고 청정함이니 어떻게 그 가운데에 또다시 다른 물체를 용납하겠느 냐?"

 

[10] 응송(應頌)과 풍송(諷誦)

그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참다운 성품에는 작위 함이 없거늘 인연으로 생기는 것은 허깨비와 같다네. 작위도 없으며 생기거나 없어짐도 없어서 진실되지 못함이 허공의 꽃과 같으니라. 거짓을 말하여 진실을 나타낸다면 거짓 과 진실이 둘 다 거짓이라네. 진실도 진실이 아닌 것도 아니거니 어찌하여 보는 놈이다 보이는 물질이다 하겠느냐? 중간에 진실한 성품이 없나니 그러므로 허깨비와 같나니라. 맺히고 풀림이 원인한 바가 같아서 성인과 범부가 두 길이 아니라네. 너는 어우러진 마음 속의 성품을 보아라. 허공과 실체 이 두가지가 다 아니니, 혼미하여 어두우면 곧 무 명이요 밝게 열리면 곧 해탈이니라. 맺힌 것을 푸는데는 차례를 지켜서, 六이 풀리면 一도 따라서 없어지리라. 감각기관 가운데 원만한 놈을 선택하면 흐름에 들어가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리라. 아다나(阿陀那)의 미세한 의식은 습기가 사나운 흐름을 이루나니 진실과 진실 아님에 미혹할까 염려하여 내가 늘 말하지 않았노라. 제 마음에서 제 마음을 취하면 환망(幻妄)아닌 것이 환법(幻法)이 되나니 취하지 않으면 환망 아닌 것조차도 없으리라. 환망이 아닌 것도 오히려 생기지 않거든 환법이 어떻게 이 루어지랴? 이것을 이름하여 '묘연화', '금강왕보각', '여여불삼매'라 하나니 손가락을 퉁기는 사이 에 배울 것이 없는 경지를 초월하리라. 오직 이 비유할 수 없는 법은 시방 바가범이 오 직 이 한 길이 열반에 이르는 문이니라.

 

[11] 맺어진 이유

이에 아난과 여러 대중이 부처님의 위없이 자비하신 가르침인 기야(祇夜)와 가타(伽陀) 가 섞여 엉겼으면서도 정밀하고 밝아 오묘한 이치가 맑게 통함을 듣자옵고 마음의 눈이 밝게 열려서 일찌기 없던 일임을 찬탄하더니, 아난이 합장하여 이마를 땅에 대어 예를 드 리고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제가 지금 부처님께서 차별없는 큰 자비로 말씀하신 성품은 청정하고 오묘하고 항상하다는 진실한 법구를 들었사오나 마음에는 아직도 六이 풀리면 一이 없어진다는 매듭을 푸는 차례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하옵건댄 큰 자비를 베푸시 와 여기에 모인 무리들과 장래의 중생들을 다시 가엾게 여기셔서 법음(法音)을 베풀어 속 에 밴 때까지 깨끗이 씻어주소서." 그때에 여래께서 사자좌에서 열반증을 정돈하고 승가 리(僧伽梨)를 여미신 다음 칠보로 단장한 책상을 끌어당겨서 겁바라천(劫坡羅天)이 바친 화건(華巾)을 가져다가 대중앞에서 이를 매어 매듭을 만들어 아난에게 보이시면서 말씀하 시기를, "이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모두 부처님께 아뢰기를 "그것은 매듭이라고 합니다." 이에 여래께서 다시 첩화건(疊華巾)을 매어서 또 한 개의 매듭을 만들어 거듭 아난에게 물으시기를 "이것 을 무엇이라고 하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또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그것도 매듭입니다." 이와 같이 차례로 첩화건을 매어 모두 여섯 개의 매듭을 만들었는데 한 번씩 매듭을 만들 때마다 화건으로 만든 매듭을 들고서 아난에게 묻기를 "이것을 무엇이라고 하느 냐?" 아난과 대중도 그와 같이 차례로 부처님에게 대답하기를 "그것도 매듭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처음 화건을 맺은 것을 네가 매듭이라고 하 였으니 이첩화건은 앞서의 실제는 한 가닥이었거늘 두 번째 세 번째에도 어찌하여 너희들 은 다시 매듭이라고 하는고?" 아난이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이 보첩화는 짜서 만든 수건으로서 비록 본래 는 하나이나 저의 생각으로는 여래께서 한 번 맺으시면 한 개의 매듭이라고 하고, 만약 백 번 맺으면 백 개의 매듭이라고 해야할 것이거든, 더구나 이 수건이 다만 여섯 개의 매 듭 뿐이어서 일곱은 되지 못하였으며 다섯에는 머물지 않았사옵거늘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다만 처음 것만 인정하시고 두 번째 세 번째 것은 매듭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보화건은 네가 아다시피 이 수건이 원래는 하 나였으나 내가 여섯 번 매듭을 지었을 때에 여섯 개의 매듭이란 이름이에게 되었나니 너 는 자세히 관찰하여라. 수건 자체는 같은 것이지만 매듭으로 인하여 달라진 것이다. 네 생각은 어떠하냐? 처음 맺어서 매듭이 된 것을 첫 번째라고 말하니 그렇게 하여 여섯 번째 매듭까지 생겼으니, 내가 지금 여섯 번째 매듭을 가지고 첫 번째 매듭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섯 번째 매듭이 만약 있으면 이는 여섯 번째 매 듭이지 결코 첫 번째 매듭이 될 수는 없습니다. 비록 제가 여러 생을 두고 끝까지 밝혀 본다고 한들 어떻게 이 여섯 번째 매듭의 이름을 바꿀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니라. 여섯 개의 매듭이 같지는 아니하나 근본 원인을 따져보면 하나의 수건으로 된 것인데 섞이게 한다는 것은 마침내 성립될 수 없나니라. 곧 너의 여섯 개의 감각기관도 역시 이와 같아서 필경에는 같은 가운데 마침내 다른 것 이 생기나니라."

 

[12] 푸는 요령을 보이심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굳이 이 여섯 개의 매듭이 하나로 이루어지 지 못함을 싫어해서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면 다시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아난이 말하기를 "이 매듭을 만약 그대로 두면 시비가 벌떼처럼 일어나서 그 가운데 자연 이 매듭은 저것이 아니고 저 매듭은 이것이 아니라고 하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여 래께서 오늘날 만약 다 풀어서 매듭이 생기지 않게 하실 것 같으면 곧 이것이다 저것이 다 라고 하는 일이 없어져서 오히려 하나라고 이름할 것도 없을 것이거든 여섯이 어떻 게 성립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섯이 풀리면 하나가 없어지는 이치도 그와 같으니라. 네가 시작이 없는 과거로부터 마음의 성품이 어지러워짐을 따라서 깨닫고 보는 것이 허망하 게 생겨나고 그렇게 생긴 허망함이 쉬지 아니하여 보는 놈이 피로해져서 물질의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 마치 눈동자가 피로해 지면 곧 허공의 헛보이는 꽃이 생기는 것과 같으니 맑고 정밀하고 밝은 것에 원인 없이 일체 세간의 산과 강, 이 땅덩어리와 나고 죽음과 열 반이 어지럽게 일어나나니 이는 모두가 곧 어지럽고 혼란한 피로에서 생긴뒤 바뀐 헛꽃의 현상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