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 법 연 화 경
부루나 존자가 부처님의 설법이 제자들의 근기에 맞추어 설함과 수기함을 알고 부처님을 찬탄한다. 부처님은 부루나존자를 칭찬한 후 부루나는 아득히 먼 옛날부 터 부처님의 교화사업을 도왔으며, 불법을 통달하고 지켜 왔으며, 미래에는 법명 (法明)여래가 될 것이라고 수기를 내리신다. 이어서 교진여등 1천2백여 아라한들에 게도 수기를 내리며, 우루빌라가섭을 비롯한 5백아라한에게도 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여기에 5백제자들이 수기를 기뻐하면서 옷속의 보배(衣珠)를 비유한다. 술에 취한 친구의 옷속에 보배를 넣어주고 먼 길을 떠났다가 돌아와보니 옷속의 보배를 알지 못하고 고생하는 못하는 모습이 곧 중생들이 우리의 몸속의 보배를 모 르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다.
제 8 장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이 때, 부루나미다라니자는 부처님에게서 지혜 방편으로 마땅하게 법을 설하심을 듣고, 또 여러 큰 제자들에게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는 수기 주심을 듣고, 또 지난 세상의 인연을 설하심을 듣고, 또 부처님들이 크게 자재하신 신통의 힘을 가지셨음을 듣고, 또 부처님들이 크게 자재 하신 신통의 힘을 가지셨음을 듣고는 미증 유함을 얻고 마음이 깨끗해져 뛰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 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가 한쪽에 앉아서 존안을 우러러보고 한 눈 팔지 아니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은 매우 기특하시고, 하시는 일이 희유하며, 세간의 여러 가지 성품을 따라 방편 지견 으로써 법을 설하시어 중생들을 여러 가지 탐착에서 빼내어 주시었다. 우리는 부처님의 공덕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오직 부처님 세존께서는 우리 의 깊은 마음의 소원을 아시노라.' 이 때, 부처님이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 부루나미다라니자를 보느냐. 나는 항상 그를 설법제일(說法弟一)이라고 찬 탄하였으며, 또 그의 여러 가지 공덕을 찬탄하느니라. 정진하여 나의 법을 지키고 나의 법 을 도와 선전하며, 4부 대중에게 보여 주고 가르쳐 이롭고 기 쁘게 하며, 부처4님의 바른 법을 구족하게 해석하여 함께 범행을 닦는 이들을 크게 이롭게 하였노라. 여래를 제외하고는 그의 언론하는 변재를 따를 이가 없으리라. 너희는 부루나가 나의 법만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한다고 생각지 말아라.
지 난 세상에 9십억 부처님 처소에서도 그 부처님들의 바른 법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하였으며, 그 부처님의 설하신 공(空)의 법을 분명히 통달하여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四無 智)를 얻어, 항상 자세하고 청정하게 법을 설하여 의혹이 없으며, 보 살의 신통한 힘을 갖추어 그의 목숨이 다하도록 항상 범행을 닦았으므로, 구 부처님 당시의 사람들이 모두 생각하기를 참다운 성문이라고 하였느니라. 그리고, 부루나는 이런 방편으로 한량없는 백천 중생을 이익 되게 하였고, 또 한량없는 아승 지 사람들을 교화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게 하였느니라.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항상 불사를 지어 중생을 교화하였느니라. 여러 비구들이여, 부루나는 과거의 7불 때에도 법을 설하는 사람들 중에 제일이 되었고, 지금 나에게도 법을 설하는 사람들 중에 제일이 되었고, 지금 나에게서도 법을 설하는 사 람들 중에 제일이 되었으며, 이 현겁(賢劫) 중에서 미래의 여러 부처님의 법을 설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또한 제일이 될 것이니, 그 때마다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하리라. 또, 오는 세상에도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하리라. 또, 오는 세상에도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 님의 법을 수호하고 도와 선전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이익 되게 하여 아누다라삼 먁삼보리에 이르게 하리라.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 고 중생을 교화하리라.
차차 보살의 도를 구족하여 한량없는 아승지겁을 지나 이 세계에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니, 이름이 법명(法明)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 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그 부처님은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3천 대천세계로써 한 국토로 하고, 땅은 7보로 되고 평평하기 손바닥 같아, 산과 등성이와 골짜기와 시내와 구렁이 없으리라. 7보로 만든 대와 누각이 그 안에 가득하고, 하늘의 궁전들이 가까운 허공에 있어서 인간 사람과 하늘 사람이 서로 볼 수 있으리라. 여러 가지 나쁜 갈래도 없고, 여인도 없으며, 모든 중생들은 모두 화생(化生)하여 음욕이 없으리라.
큰 신통을 얻어 몸에서 광명이 나고, 자유 자재하게 날아다니며, 생각이 견고하여 정진하 며 지혜가 있고, 몸은 모두 금빛이고 32가지 몸매로 장엄하리라.
그 나라 중생들은 항상 두 가지 음식을 먹나니, 하나는 법을 즐겨하는 음식(法憙食)이요, 둘은 선정을 즐겨하는 음식(禪 食)이니라.
한량없는 아승지 천만억 나유타 보살들이 있어, 큰 신통과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를 얻 어 중생들을 잘 교화하리라. 성문 대중은 산수로 계산하여도 알 수 없는데, 모두 여섯 가지 신통과 세가지 밝음과 여덟 가지 해탈을 구족하리라. 그 부처님의 국토는 이와 같은 한량 없는 공덕이 있어 장엄을 성취하느니라.
겁의 이름은 보명(寶明)이요, 나라 이름은 선정(善淨)이며,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 지겁으로, 법이 오래오래 머무를 것이니라.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는 7보로 탑을 만들어 나라안에 가득하리라. 이 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잘 듣거라. 불자의 행하는 도(道)는 방편법을 잘 배웠기에, 불가사의한 것이니라. 대중이 소승법 좋아하고 큰 지혜를 무서워하나니, 그런 줄 아는 보살들은 성문이나 연각이 되어 무수한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하매, 나는 참으로 성문이니 부처님 길과는 매우 멀다 하면서 이렇게 많은 중생을 제도하고 모두 다 성취하게 하여 욕망이 적고 게으른 이도 미래에 부처를 이루게 하노라.
속으로 보살의 행 감추고 겉으로 성문인 양 보이어 욕망 적고 생사 싫어하지만, 실제로는 불국토를 깨끗하게 함이라. 남에게 3독 있는 양 보이고 삿된 소견의 모습 나타내나니, 나의 제자들 모두 이렇게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노라.
저들의 교화하는 방편 내가 구족히 말한다면, 중생들은 이 말 듣고 마음으로 의혹하리라. 지금 이 부루나는 옛적 백천억 부처님 섬겨 수행하는 일 부지런하고 불법을 선포하며 수호하였고, 위없는 지혜 구하느라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제자들의 우두머리로 있어 많이 듣고 지혜 있음을 나투어 설법함에 두려움 없어 여러 사람들 즐겁게 하며, 조금도 고달파함 없이 부처님의 교화를 도우니라.
큰 신통 이미 얻었고 걸림 없는 네 가지 지혜 갖추어 저 중생들의 근성 알아 청정한 법을 항상 설하며, 이런 뜻 유창하게 펴 천만억 중생 가르쳐 대승법에 머무르게 하여 스스로는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리라.
오는 세상에도 또한 많은 부처님 공양하고, 바른 법 수호, 선포해서 부처 세계를 청정하게 하리라. 언제나 여러 가지 방편으로 두려움 없이 법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 건지어 일체지를 성취시키고,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 법 보의 광을 수호하여 나중에 부처를 이루어 이름을 법명(法明)이라 하리라.
그 국토는 이름이 선정이요, 7보를 합해서 이루어졌고, 겁의 이름은 보명이며 보살 대중이 하도 많아 그 수효 한량없는 천만억 모두 큰 신통 얻었고, 위엄과 공덕 구족한 이들 나라 안에 가득하리라. 성문 대중도 수효가 없이 3명(明)과 8해탈 얻었고,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 갖춘 이런 이들이 승보가 되나니, 그 세계의 여러 중생은 음욕이 이미 없어져 순전히 변화로 태어나 상호 갖추어 몸을 장엄하리.
법회식과 선열식이 있어 다른 것 먹을 생각 없고, 여인이란 이름도 없으며, 나쁜 갈래도 없으리. 부루나 비구는 공덕이 원만히 성취되어 이러한 정토를 얻어 거룩한 대중 수없이 많으리. 이렇게 한량없는 일을 내 이제 간략히 설하였노라.
이 때, 1천 2백 아라한 중에서 마음에 자재함을 얻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는 즐거워 전에 없던 일 얻었으니, 만일 세존께서 저 큰 제자들과 같이 수기를 주신 다면 얼마나 통쾌하랴.'
부처님이 대중들의 생각을 아시고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 1천 2백 아라한들에게 내가 이제 차례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는 수기를 주 리라. 이 대중 가운데 있는 나의 큰 제자인 교진여( 陳如) 비구는 마땅히 6만 2천억 부처님을 공양하고 그런 뒤에 부처가 되리니, 이름은 보명(普明)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 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그리고, 5백 아라한인 우루빈라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가류타이, 우타이, 아누루타, 리 바다, 겁빈나, 박구라, 주타, 사가타 등도 모두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다 같이 이름을 보명이라 하리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교진여 비구는 한량없는 부처님 뵈옵고 아승지겁을 지나 등정각을 이루리라. 항상 큰 광명을 놓고 모든 신통 구족하여 명성이 시방에 퍼져 모든 이의 공경 받으며, 위없는 도를 항상 설하여 이름을 보명이라 하느니라.
그 국토는 청정하고, 보살들 모두 용맹하매, 미묘한 누각에 올라 시방 세계에 다니면서 위없는 공양거리로 여러 부처님을 받들어 이렇게 공양하고는 환희한 마음으로 잠시간에 본국에 돌아오는 이러한 신통 있으리. 부처님 수명은 6만 겁, 정법은 수명의 갑절, 상법 또한 정법의 갑절이지만, 법 사라지면 천인(天人)이 슬퍼하리.
그 5백 비구들, 차례차례 부처 되어 이름이 다 같이 보명으로 차례대로 수기하리라. 내가 열반한 뒤에는 아무가 부처 이루어 그의 교화하는 세상은 오늘날 나와 같으리니, 국토의 깨끗한 장엄과 여러 가지 신통한 힘과 보살, 성문의 대중과 정법과 상법도 수명의 오랜 겁수가 모두 위에서 말한 것 같으리라. 가섭이여, 그대가 이미 5백의 자재한 이를 알거니와, 그 남은 여러 성문들도 모두 이와 같으리니, 이 회상에 잇지 않은 이는 네가 이렇게 일러 주라.
이 때, 5백 아라한이 부처님 앞에서 수기를 받고 기뻐 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 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면서 뉘우치고 스스로 책망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매양 생각하기를, 최상의 열반을 얻었노라 하였삽더니, 지금에 와서 야 지혜 없는 이와 같은 생각임을 알았나이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저희들도 여래의 지혜 를 얻을 수 있건만, 문득 조그마한 지혜로 만족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친구의 집에 갔다가 술에 취하여 자는데, 주인 친구는 관청일로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로 옷 속에 매어 주고 갔는데, 그 사람은 취해 누워서 알지 못하였고, 깨어난 뒤에는 길을 떠나 다른 지방으로 두루 다니면서, 의식을 위하여 부지런히 애써 돈을 버느라고 갖은 고생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소득이 있으면 만족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오랜 뒤에 친구를 다시 만났더니,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애닯다, 이 사람아. 어찌하여, 의 식을 위하여 이 지경이 되었는가. 내가 예전에 그대로 하여금 마음대로 5욕락을 누리면서 편안히 살게 하려고 아무 연분에 갑을 따질 수 없는 보배를 그 대의 옷 속에 매어 주지 않았던가. 지금도 그대로 있는데, 그대가 알지 못하고 이 고생을 하면서 궁색한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매우 가련한 일이로다. 이제라도 이 보배를 팔아서 필 요한 물품을 바꾼다면, 만사가 여의하여 부족함이 없으리라.' 하였습니다.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보살이시던 때에 저희들을 교화하여 일체지의 마음을 내게 하였사 오나, 곧 잊어버려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아라한의 도를 얻고는 이미 열반이라고 생각하 였으므로, 살림이 곤궁하여 적은 것을 얻고 만족하게 여겼으 니, 일체지를 얻으려는 염원은 오히려 남아 있어 잃어지지 않았으므로, 이제 세존께서 저희 들을 깨닫게 하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시나이다.
'여러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얻은 것은 최상의 열반이 아니니라. 내가 오래 전부터 그대 들로 하여금 부처의 선근을 심게 하였지마는, 방편으로 열반의 모양을 보이었더니, 그대들은 이것을 진실한 열반을 얻었다고 하는구나.'
세존이시여, 저희가 이제야 참으로 보살로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았음을 알았 나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매우 환희하여 전에 없던 일을 얻었습니다." 이 때, 아야 교진여 등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읊었다.
저희들이 위없는 수기 주시는 음성 듣자옵고 기쁘고 전에 없던 일이어서 무량지(無量智)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지금 세존 앞에서 모든 허물 뉘우치옵고, 한량없는 부처 보배에서 작은 열반 얻자옵고, 지혜 없고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만족하다 여기었으니, 마치 빈궁한 사람이 친구의 집을 찾아갔음과 같네. 그 집이 매우 부유하여 성대한 음식을 갖추어 대접하고,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 구슬 옷 속에 매어 주고 잠자코 볼 일 보러 갔는데, 이 사람 잠들어 모르고 있었네.
빈궁한 사람 깨어나서는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며 의식을 벌며 살아가느라 말할 수 없는 어려움 겪고, 조금만 얻어도 만족해하고 더 좋은 것 원하지 않으며, 옷 속에 보배 구슬 매여 있는 줄 알지 못하니라. 보배 구슬 매어 준 친구, 그 뒤에 빈궁한 친구를 보고 웬 일인가 책망하면서 옷 속의 구슬 보여 주니, 빈궁한 사람 구슬을 보고 그 마음 크게 환희하여 많은 살림을 마련해 놓고 다섯 가지 욕망 맘껏 누렸네.
저희들도 그와 같아서 캄캄한 옛날 부처님께서 어여삐 여겨 교화하시어 위없는 서원 심게 하시나, 저희들 지혜가 없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 못해 작은 열반 조금 얻고는 만족히 여기고 구하지 않았네. 이제 부처님 나를 깨우쳐, 이것은 참된 열반 아니니 위없는 부처님 지혜 얻어야 그것이 참열반이라 하시니, 저희는 지금 부처님께옵서 수기와 국토 장엄의 일과 차례로 계속하여 수기하리란 말씀 듣고 몸과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