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07 16:05
[경전공부방] [법화경] 방편품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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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법 연 화 경


세존께서 삼매에서 일어나 사리불에게 여래의 미증유(未曾有)한 법과 방편과 지 견(知見)의 바라밀을 성취함을 설명하였다. 이 참다운 모습(諸法實相)은 십여시(十如是)임을 설하였다. 이 때 1천2백인인 의심하며, 사리불은 세번 부처님은 세번 거 절한 후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인 개시오입을 설하였으며 이것은 보살을 교화(但敎化菩薩)하는 법이며 삼승이 아닌 일불승임을 설하였다.

 

제 2 장 방편품(方便品) 

그 때 세존께서 조용히 삼매(三昧)에서 일어나시어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매우 깊고 한이 없느니라. 그 지혜의 문은 이해하기 어렵고 들 어가기 어려워, 성문이나 벽지불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부처님은 일찍이 백 천만억 무수한 부처님을 친근하여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도법을 모두 수행하였고, 용맹하게 정 진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며, 매우 깊고 미증유한 법을 성취하여 알맞게 설하므로 그 뜻을 알기 어려 운 까닭이니라.

사리불(舍利弗)아, 나는 성불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가지가지 인연과 가지가지 비유로 널리 가르 침을 펴고 무수한 방편(方便)으로 중생을 인도하여 모든 집착을 여의게 하였느니라. 왜냐하 면, 여 래는 방편과 지견(知見)의 바라밀(波羅蜜)을 이미 다 구족한 까닭이니라.

사리불아 여래의 지견은 넓고 크고 깊고 멀어서, 무량(無量), 무애(無 ), 힘(力), 무소외 (無所 畏), 선정(禪定), 해탈(解脫), 삼매(三昧)가 있어, 한없이 깊이 들어가 온갖 미증유한 법을 성취하 였느니라.

사리불아, 여래는 여러 가지로 분별하여 모든 법을 공교롭게 설하며, 말씨가 부드러워 뭇 마음 을 기쁘게 하느니라.

사리불아, 요약하여 말하면, 한량없고 끝없는 미증유한 법을 부처는 모두 성취하였느니 라. 그만두어라, 사리불아. 다시 말하지 말라. 왜냐 하면, 부처님이 성취한 바는 희유하고 알기 어려 운 법으로,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모든 법의 참다운 모습(實相)으로 깨달아 알기 때문이니라. 이른 바 모든 법의 이와 같은 모양(如是相), 이와 같은 힘(如是力), 이와 같은 작용(如是作), 이 와 같은 원인(如是因), 이와 같은 연(如是緣), 이와 같은 결과(如是果), 이와 같은 갚음(如是報), 이와 같은 처음과 끝이 끝내 동등함(如是本末究竟等)이니라."

이 때, 세존은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천상에도 인간에도 중생의 무리 속엔 부처를 헤아릴 자 아무도 없느니라. 그의 힘, 무소외와 해탈과 삼매며, 그 밖에 다른 법을 누가 능히 헤아리랴. 헬 수 없는 부처 따라 온갖 도(道)를 닦았으매, 심오하고 미묘한 법 알아보기 어려워, 한량없는 억만 겁에 그 도를 모두 닦아 행하여 도량에서 이룩한 과보(果報)를 나는 모두 알았노라.

이렇게 큰 과보의 여러 가지 성(性)과 상(相)은 나와 시방(十方) 부처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니라. 이 법은 보일 수도 없고 말로 형용할 수도 없나니, 다른 모든 중생들은 이해할 수 없느니라. 다만, 믿음이 굳은 보살들은 제외된다.

부처의 제자 중에 많은 부처 공양하고 모든 번뇌 다하여 마지막 몸에 머무른 사람들도 감당할 힘이 없으며, 사리불과 같은 이가 이 세상에 가득하여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 지혜 측량할 수 없고, 사리불과 같은 이가 시방 세계 가득하고 그 밖의 제자들이 시방 세계 다시 메워 함께 생각하여도 역시 알 수 없느니라.

마지막 몸에 머무른 지혜로운 벽지불이 대나무 숲과 같이 시방 세계 가득하여 함께 한 마음으로 한량없는 억 겁 동안 부처 지혜 알려 해도 조금도 알 수 없고, 신발의(新發意) 보살들이, 많은 부처 공양하고 모든 이치 통달하여 설법 또한 잘 하는 이가 볏짚이나 갈대처럼 시발 세계 들어차서 미묘한 지혜로 항하(恒河) 모래 같은 겁을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 지혜 알 수 없고, 불퇴전(不退轉) 보살들이, 항하 모래와 같이 많은 불퇴전(不退轉) 보살이 일심으로 함께 생각하여도 역시 알 수 없느니라.

사리불에게 말하노라.

누설(漏洩)없고 부사의하며, 심오하고 묘한 법을 나는 이미 얻어 나만이 이 모양을 알았으며, 시방 부처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에겐 틀린 말이 없나니, 부처가 설한 법에 큰 믿음을 일으켜라. 세존은 오랜 뒤에 진실을 설하는 법. 성문과 연각승을 구하는 이들이여, 부처는 방편으로 3승의 교를 보여 곳곳에 집착하는 중생을 인도하여 끌어내느니라.

그 때, 대중 가운데 성문으로서 모든 누설이 다한 아라한(阿羅漢)인 아야교진여 등 1천 2 백 인 과, 성문, 벽지불의 마음을 일으킨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있다가 제각기 이런 생각 을 하였다.

'지금, 세존께서는 무엇 때문에 은근히 방편을 칭탄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부처가 얻은 법은 매 우 깊고 이해하기 어렵고 발하는 뜻도 알기 어려워,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이 미칠 수 없는 바라 고 말씀하실까. 부처님께서 하나의 해탈의 뜻을 설하시매, 우리도 이 법을 얻어 열반에 이르렀는데, 지금 말씀하시는 뜻은 알지 못하겠구나.'

이 때, 사리불은 4부 대중이 마음속으로 의심함을 알고, 떠 자기도 아직 알지 못하므로 부처님 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모든 부처님의 제 1의 방편과,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과를 은근히 칭탄하시나이까. 저는 이전에 일찍이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설하심을 들은 일이 없 나이다. 지금 4부 대중은 모두 의문을 가지고 있사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이 일을 풀이 해 주 옵소서. 세존께서는 무엇 때문에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을 은근히 칭탄하시나이까."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해와 같은 거룩한 세존, 오랜 후에 설하시네. "이런 힘, 무소외와 삼매, 선정, 해탈 등의 부사의한 법 얻었노라." 스스로 설하시네. 도량에서 얻은 법은 능히 물을 사람 없고, 나의 뜻, 또한 어려워 아무도 묻는 이 없네. 묻는 사람 없는데, 행하신 도를 칭탄하시고, 깊고 미묘한 지혜는 부처의 얻은 바라 하시네.

누설 다한 아라한들, 열반을 구하는 이들 모두가 의혹에 빠져 "이 무슨 말씀일까." 연각을 구하는 이, 비구, 비구니와 천, 용, 귀신, 건달바 들. 의혹에 찬 표정으로 양족존(兩足尊)을 보나이다. 이 무슨 까닭인지, 원컨대 설해 주옵소서. 저를 모든 성문 중에 제일이라 하시지만, 제가 지금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외다. "이것이 과연 궁극의 법인가 도인가."하고.....

부처님의 입으로 생긴 제자들, 합장하고 우러러 기다리오니, 미묘한 음성으로 여실히 설해 주소서. 천, 용, 귀신들이 항하 모래와 같고, 부처 되기 바라는 8만의 보살들과 억만 국토로부터 전륜성왕들이 와서 합장하고 있나이다. 구족한 도를 듣고자.

이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다시 말하지 말아라. 만일, 이 일을 말하면, 모든 세간의 여러 천과 인간은 모두 놀라고 의심하리라."

사리불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옵소서, 부디 설해 주업소서. 왜냐 하면, 이 모임의 무수한 백 천만억 아승지 중생들은 일찍이 여러 부처님을 뵈었사와, 보든 근기가 예리하고 지혜가 밝사오니, 부처님 의 설하심을 들으면 능히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위없이 높은 법왕이시여, 부디 설하시어 염려 마소서. 이 보임의 많은 무리 중에는 능히 믿을 이가 있으오리다.

부처님은 다시 사리불을 제지하시며 말씀하셨다. "만일 이 일을 설하면, 모든 세간의 천, 인, 아수라들은 놀라고 의심할 것이며, 오만한 비구는 큰 구렁에 떨어지리라."

이 때,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설하시었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말하지 말라. 나의 법은 묘하여 알기 어려워 오만한 사람이 이를 들으면 공경하지 않고 믿지 않으리.

이 때, 사리불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옵소서. 지금 이 모임 가운데 저희와 같은 백천만억의 무리는 지나간 세상과 세상에서 이미 부처님의 교화를 받았사오매, 이러한 사람들은 반드시 공경하고 믿어, 긴긴 밤에 안온할 것이며, 이로움이 많으로리다."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위없는 양족존의 임이시여, 제일의 법을 설하소서. 제가 임의 맏아들이오니, 분별하여 설해 주옵소서. 여기 모인 무리들, 이 법을 공경하고 믿으로리다. 이미 지난 세상에서 이들과 같은 무리를 교화하셨으니, 모두 일심으로 합장하여 말씀 듣고자 하옵니다.

저희들 1천 2백 인과 그 밖의 구도인들, 부디 이들을 위해 분별하여 설해 주옵소서. 법을 들으면 이들은 크게 환희하오리다.

이 때, 세존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네가 이미 은근하게 세 번을 청하였으니,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너는 이제 자세 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 이제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이 말씀을 하셨을 때, 회중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5천 인이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갔다. 왜냐 하면, 이 무리는 죄의 뿌리가 깊은데다가 오만하여, 얻지 못하고 도 얻었노라 하고, 깨치지 못하고도 깨쳤노라 하는 까닭이었다. 이런 허물이 있는 까닭에 머무르 지 아니한 것이며, 세존께서도 잠자코 제지하지 아니하셨다.

이 때,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나의 이 대중은 이제 가지나 잎사귀는 없고 순수한 열매들 만이다. 사리불아, 이와 같은 오만 한 사람들은 물러감이 좋으니라. 너는 이제 잘 들어라. 너를 위해 설하리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그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반가이 듣고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이와 같은 묘법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때가 되어야 설하는 것이니, 마치 우담발화(優 曇鉢華) 가 때가 되어야 한 번 피는 것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너희는 마땅히 부처가 설하는 바를 믿으라. 말씀이 허망하지 않느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는 마땅함을 따라 법을 설하는 것이니, 뜻 가는 곳을 알기 어려우니 라. 왜 냐 하면, 나는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써 여러 법을 설하므로, 이 법 은 생 각이나 분별이 능히 풀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모든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것 이니라.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은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시는 까닭 이니라.

사리불아, 무엇을 이름하여 '모든 부처님은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 타나신 다.'고 말하는가. 모든 부처님은,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知見)을 열어서 청정히 하려 고 세 상에 나타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 지견의 도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세상에 나타나시 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모든 부처는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신다'고 함이니라."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부처님 여래는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느니라. 모든 지으심은 항상 한 가지 일을 위 함이니, 오직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여 깨치게 하심이니라.

사리불아, 여래는 다만 하나의 불승(一佛乘)으로 중생을 위해 설법하는 것이지, 다른 2승 (乘)이 나 3승은 없느니라. 사리불아,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사리불아,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써 중생 을 위 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셨는데,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그 모든 중생 은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는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었느니라.

사리불아,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시면 또한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써 중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실 것인데,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 을 위 한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을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는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니 라.

사리불아, 현재 시방의 백천만억 부처땅에 계신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안 락하게 하게 하심이 많으니라. 이 모든 부처님도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 써 중 생을 위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시나니,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하는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은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니라.

사리불아, 이 모든 부처님은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나니,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이시려 는 때 문이며, 부처의 지견으로 중생을 깨우치시려는 때문이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 지견의 도에 들어 가게 하시려는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나도 지금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은 여러 가지 욕심과 마음에 깊이 집착함이 있음을 알고, 그 본성에 따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와 방편의 힘으로 법을 설하는 것이니라. 사리불 아, 이렇게 함은 모두 하나의 불승으로 일체종지를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시방 세계에 2승이 없거늘, 하물며 3승이 있을까보냐. 사리불아, 모든 부처는 5 탁(濁) 의 나쁜 세상에 나시나니, 5탁이라 함은 겁(劫)이 흐리고, 번뇌(煩惱)가 흐리고, 중생(衆生) 이 흐리 고, 견해(見解)가 흐리고, 수명(壽命)이 흐린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겁이 흐리고 어지러 울 때, 중생은 번뇌가 많고 간탐하고 질투하여 온갖 악의 뿌리를 성취하는 까닭에, 부처님들 은 방 편의 힘으로 하나의 불승에서 분별하여 3승을 설하시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나의 제자로서 자기를 아라한이나 벽지불이라 말하면서,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다만 보살을 교화한다는 일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이는 부처의 제자가 아니요, 아라한이나 벽지 불이 아니니라.

그리고, 사리불아, 이 모든 비구, 비구니가 스스로 말하기를, '이미 아라한을 얻어서 최후 의 몸 이며 궁극적인 열반이라.'고 하고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뜻하여 구하지 아니하면, 이러한 무리는 모두 오만한 사람들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어떤 비구가 진실로 아라한을 얻고도 이 법을 믿지 않는다면, 그럴 리가 없기 때문이니라.

단, 부처가 열반한 뒤 눈앞에 부처님이 없을 때에는 제외되느니라. 왜냐하면, 부처가 열반 한 뒤 에 이러한 경전을 수지(受持), 독송(讀誦)하고 뜻을 풀이할 사람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니 라. 다 른 부처님을 만나면, 이 법 가운데서 문득 분명하게 알게 되리라.

사리불아, 너희는 마땅히 일심으로 부처의 말을 믿어 이해하고 받아 지니어라. 모든 부처 님 여 래의 말은 허망하지 않느니라. 다른 승(乘)은 없고 오직 하나의 불승이 있느니라."

이 때, 세존은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오만한 마음 가진 비구와 비구니들, 아만(我慢)에 찬 우바새와 믿음 없는 우바이들. 이러한 4부 대중 五천 인이 있었는데, 자기 허물 못 보고 계행(戒行)도 깨뜨림이 있으면서, 자기 잘못 숨기려는 그 잔꾀스런 그들이 나갔으니, 무리 중에 지게미들이 부처님 위덕에 눌려 갔느니라.

그들은 복이 적어서 이 법 듣지 못하나니, 잡된 것을 여읜 대중, 이제 순수해졌도다. 사리불아, 잘 들어라. 부처님은 얻은 법을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설하나니. 중생들이 짓는 생각, 갖가지로 행하는 도(道), 욕망, 성질 어떠하며, 전세의 선·악업을 모두 알고 난 다음에 온갖 인연, 비유와 언사, 방편의 힘으로 그들을 기쁘게 하느니라.

수다라(修多羅)를 설하거나 가타(伽陀), 본사(本事), 본생(本生)이나 미증유(未曾有)를 설하며, 또는 인연(因緣)과 비유(譬喩), 지야(祗夜), 우바제사경(優婆提舍經) 등 여러 가지로 설하시네. 우둔한 근기(根機)는 작은 법을 좋아하여, 생사에 탐착하고 불도를 닦지 않고 뭇 괴로움에 시달리매, 이들을 위해서는 열반을 설하노니. 나는 이런 방편으로 부처 지혜 얻게 할새, 너희도 성불하리라고는 아직 말하지 않았노라.

말을 아직 안 한 것은 때가 되지 않음이니, 지금에야 때가 되어 대승을 설하노라. 내가 설한 9부경(部經)은 중생에 수순(隨順)함이니, 근본은 대승법(大乘法)에 들게 하려 함이니라. 마음이 청정하고 부드럽고 영리하며, 부처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닦은 불자에게 나는, 대승경을 설하여서 내세(來世)에 성불하리라고 기별을 주느니라. 마음 깊이 염불하고 계행이 청정할새니라.

기별을 듣고 그들은 기쁨에 넘치노니, 부처가 그 마음 알아 대승을 설하노라. 성문이나 보살로서 내가 설한 법문에서 한 게송이라도 들으면 모두 부처 이루리라. 시방의 부처땅엔 오직 1승만 있고 2승 3승은 없나니, 단, 거짓 이름으로 중생을 인도하는 방편은 예외니라. 부처 지혜 설하려고 부처님들 출현하니, 이 한 일만 진실이요, 다른 일은 거짓이라. 마침내는 소승(小乘)으로 중생 제도 않느니라.

부처는 대승에서 얻은 그 법과 같이 선정, 지혜 장엄하여 중생 제도하나니. 자기는 위없는 도 대승의 평등 법을 깨치고, 만일 한 사람이라도 소승으로 교화하면 내가 간탐에 빠지리니, 그럴 수가 없느니라. 부처에게 귀의하면 속임이나 간탐, 질투가 여래에겐 없나니, 모든 악을 끊었으매, 시방에서 부처 홀로, 두려운 바가 없나니라.

몸을 꾸민 32상, 세간을 비추는 빛, 중생의 임이 되어 실상(實相)을 설하노라. 사리불아, 나는 옛날에 서원하여 바라기를 '일체로 하여금 나와 같게 하리라.' 이제 나는 옛 소원을 모두 이뤄 마치노니,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佛道)에 들게 하였노라.

내가 만일 중생 만나 불도만을 가르치면, 지혜롭지 못한 자는 가르침을 안 받으리니. 이런 자는 일찍이 선의 근본을 닦지 않고, 5욕(欲)에 집착하여 치정으로 번뇌하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서 6도에 윤회하며 온갖 괴로움 갖추 겪고, 태를 받는 미세한 몸, 세상마다 항상 자라 박덕하고 복 없는 이 괴로움에 시달리고, 사견 숲을 헤매면서 있음과 없음 등의 온갖 견해 고집하여 62견 구족하고, 헛된 법을 집요하게 집착하여 못 버리고, 오만하며 불손하고, 아첨하여 진실 없어 천만억 겁이 가도 부처님의 이름이나 바른 법을 듣지 못해 제도하기 어렵노라.

그러므로 사리불아, 방편을 시설하여 괴로움을 멸하는 도와 열반을 설하지만, 참멸함이 아니니라. 모든 법은 본래부터 적멸의 모양이니, 불자(佛子)가 수행하면 내세에 성불하리라. 나는 방편의 힘으로 3승을 베풀지만, 나와 모든 부처는 1승을 설하노라.

여기 모인 대중이여, 의혹을 제거하라. 부처님들 말씀 다르지 않으니 오직 1승뿐이요 2승은 없느니라. 지나간 많은 겁에 열반하신 부처님들, 그 수 백천만억 헤아릴 수 없을레라. 이 모든 부처님들, 가지가지 인연, 비유, 헬 수 없는 방편으로 법상(法相)을 설하셨는데, 부처님들 설하신 법, 한결같이 1승으로 무량 중생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하셨노라.

또, 거룩한 성인들은 일체 세간 중생이 마음속에 무엇을 바라는가 살피시고 다시 다른 방편으로 제일의 뜻을 나타내시었나니, 만일, 어떤 중생들이 지나간 부처 만나 설하시는 법을 듣고 보시, 지계, 인욕이나 정진, 선정, 지혜 등의 복과 덕을 닦은, 이러한 중생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 마음 착하고 부드러운, 이와 같은 여러 중생은 모두 벌써 성불하였노라.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 만억 가지 탑을 세워 금은, 파리, 자거, 마노, 매괴, 유리, 진주 등 여러 가지 보배로 청정하게 장식하며 탑을 장엄하였거나, 돌로 묘(廟)를 세웠거나, 전단, 침수, 목밀이나 그 밖의 재목, 벽돌이나 진흙으로 넓은 벌판에 흙을 쌓아 부처 묘를 세웠거나, 심지어는 장난으로 모래탑을 쌓았어도,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부처님을 위하여 형상을 세우거나 불상을 새긴 이들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또는 7보로 만들거나 유석(鍮石)이나 적백동(赤白銅), 백납(白 ), 아연, 주석으로 쇠붙이나 나무, 진흙, 칠 바른 옷 베로 불상을 만든 이들,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복덕으로 장엄한 원만상을 그리거나 남을 시켜 그린 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심지어는 장난할 겸 풀이나 나무로 붓이나 손톱으로 부처님 상을 그린, 이러한 사람들도 점차로 공덕을 쌓아 대비심(大悲心)을 구족하여 모두가 성불하여 보살만을 교화하여 무량 중생 건졌노라.

탑묘에 모셔 놓은 불상이나 탱화에 화향(花香)이나 번개(幡蓋)로 경건히 공양한 이, 풍악을 잡게하여 북 치고 소라 불고 퉁소, 저, 거문고, 공후, 비파, 징, 동발(銅 ) 둥 여러 가지 미묘한 음으로 남음없이 공양하며, 환희에 넘친 마음으로 부처 공덕 노래한 이, 한 마디 찬탄한 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산란한 마음일망정 꽃 한 송이라도 불상에 공양한 이 무수한 부처님 차차 만나, 또는, 예배하거나 합장함에 그쳐도, 한 손을 들거나 머리 약간 숙이어도 이러한 공양으로 부처님들 차차 만나 위없는 도를 이뤄 많은 중생 건진 뒤에 섶이 다한 불처럼 무여열반에 들었노라.

산란한 마음으로라도 탑묘에 들어가 '나무불(南無佛)' 한 번 외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과거의 모든 부처, 계실 때와 열반한 뒤, 이 법을 들은 이는 모두 성불하였노라. 미래의 모든 세존, 그 수가 한없는데, 이 모든 여래도 방편으로 설하리니. 일체의 여래는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 지혜 깨우치니, 성불하지 않을 사람 한 사람도 없느니라.

모든 부처 서원하되, '내가 행한 불도를 중생도 똑같이 이를 얻게 하리라.' 미래의 모든 부처 백천만억 무수한 법문을 설하여도 모두가 1승을 위함이니. 법에는 항상 성품 없고 불종(佛種)은 연기(緣起)할 새, 양족존(兩足尊)은 이 때문에 1승을 설하노라. 이는 법주(法主), 법위(法位)로서 세간상(世間相)도 상주(常住)일새, 도사(導師)는 도량에서 깨치시고 방편으로 설하노라.

천, 인의 공양 받는 현재 시방 부처님도 항하 모래같이 세상에 나타나서 중생이 안온할 수 있게 이 법을 설하노라. 제일의 적멸을 아시지만, 여러 가지 방편으로 여러 도(道)를 보이심도 1 불승을 위함이라.

중생의 모든 행과 마음속에 짓는 생각, 과거에 익힌 업과 욕심, 성질, 정진의 힘, 근기의 차별을 살펴, 그에 맞는 여러 가지 인연, 비유, 언사를 써 방편으로 설하노라. 나도 지금 그와 같이 중생이 안온할 수 있게 여러 가지 법문으로 불도를 보이나니, 지혜의 힘으로 중생의 마음 살펴 방편으로 설법하여 모두 기쁘게 하노라.

사리불아, 이렇게 알라. 내가 부처눈으로 6도 중생 살펴보니, 빈궁하고 복과 덕이 없어 생사 길에 헤매면서 갖은 괴로움 다 겪는데, 5욕에 집착함이 모우( 牛)가 꼬리 아끼듯, 탐욕과 애욕으로 스스로 눈을 가려 큰 힘 가진 부처와 괴로움 끊는 법 못 보고, 사견(邪見)에 깊이 빠져 괴로움으로 괴로움 버리려 하기에, 이러한 중생을 위하여 대비심(大悲心) 내었노라.

내가 처음 도량에서 나무 보고 경행하며 삼칠일을 지내면서 이런 생각하였나니, '내가 얻은 지혜는 너무나 미묘한데, 중생은 우둔하여 쾌락에만 집착하니, 이러한 무리를 제도할 수 있을까.' 이 때, 모든 범왕(梵王)과 제석천왕, 4천왕과 또, 대자재천과 그 밖에 다른 천중(天衆)이 권속 백천만과 함께 공경하고 합장하고 법바퀴 돌리기를 나에게 청했노라.

나는 혼자 생각하되, '불승만을 찬탄하면 괴로움에 빠진 중생 믿을 수가 없으리라. 믿을 수가 없을새 3악도에 떨어지리니, 차라리 설하지 말고 열반에 듦이 나으리라.' 이 때, 옛 부처님의 방편의 힘 생각나서 '나도 이제 얻은 도를 3승으로 설하리라.'

이 생각을 하였을 때, 시방 부처 모두 나와 범음으로 위로하되, 착하도다, 석가모니. 제일의 도사여, 위없는 법을 얻어 다른 모든 부처와 같이 방편의 힘 쓰시도다. 미묘한 제일의 법 우리도 얻었지만, 중생을 위하여 3승을 설하외다. 그들은 제 자신이 부처 됨을 안 믿나니, 이 때문에 방편으로 여러 과(果)를 분별하고 3승을 설하지만, 보살 교화 위함이외다.

사리불아, 나는 그 때 성스러운 사자들의 맑은 음성 듣고 기뻐 '나무불' 외면서 또 다시 생각하되, '흐린 세상 내 났으니, 부처님들 설한대로 나도 따라 행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바라나(波羅奈)에 나아가, 모든 법의 적멸한 모양 말로 할 수 없지만, 방편의 힘으로 5비구에 설했노라.

이것이 '轉法輪(전법륜)'이며, '열반'이라는 소리와 '아라한', '법', '승'과 같은 차별도 있게 되고, '머나먼 옛 겁부터 열반의 법 찬탄되고 생사 괴로움 다한다.' 나는 항상 설했노라. 사리불아, 부처의 불자(佛子)들을 내가 보니, 불도를 구하는 자 한량없는 천만억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일찍이 부처님들의 방편설을 들었으니, 이제 내가 생각하되, '여래가 출현함은 부처 지혜 설하기 위함일새, 지금이 바로 그 때러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우둔한 근기와 교만한 사람들은 믿을 수가 겠지만, 내 이제 두려움 없이 보살들 가운데서 정직히 방편을 벌여 위없는 도 설하노니, 보살들은 이법 듣고 의혹을 이미 여의었고, 천 이백 아라한도 모두 성불하리로다.

3세 모든 부처님, 설법하는 식을 따라 나도 지금 분별없는 묘법을 설하노라. 부처님이 출현함은 아득하여 만나기 어렵지만, 출현하여 이 묘법을 설하심은 더 어렵고, 헬 수 없는 겁이 가도 얻어듣기 또 어렵고, 능히 알아듣는 사람 다시 더욱 어렵노라. 마치 우담발화가 아름답고 희귀하여 어쩌다 한 번씩 피는 것과 같으니라.

법을 듣고 환희하며, 찬탄의 말 한 번 해도 3세 모든 부처님께 이미 공양하였거니, 이런 사람은 우담발화보다도 더 희유하느니라. 너희는 의심 말아라. 나는 모든 법의 왕으로써 너희에게 이르노니, 다만 1승의 도를 가지고 보살만을 교화하니 성문 제자 없느니라. 너희들 사리불과 성문과 보살들은 이 묘법이 모든 부처의 비요( 要)임을 명심하라.

5탁의 악세에선 욕락만을 탐함으로써 중생이 불도를 구하려고 안 하나니, 앞으로 악인들이 1불승을 들으면 믿지않고 법을 헐어 악도에 떨어지리니, 참괴하고 청정한 구도자가 있을 때에만 그러한 사람에게 1승도를 찬탄하라. 사리불아, 알라. 모든 불법은 이와 같이 천만억 방편으로 마땅하게 설한 것이니, 공부하지 않는 자는 이를 알 수 없느니라.

모든 부처, 세상의 스승이 방편으로 설함을 너희는 이제 알았으니, 다시 의혹하지 말고 크게 환희하여 너희자신도 부처 됨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