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03 14:07
[경전공부방] 불교 기초 교리<제8강>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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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의법칙



이상으로 사막의 비유에서 사막에 해당하는 사바세계와 또 그 세계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중생들의 세계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어떠한 법칙에 의하여 중생들은 이 세계를 윤회하는 것일까?

윤회란 천상·인간·수라·축생·아귀·지옥의 세계를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윤회의 세계에 있어서 천상계, 수라계, 축생계, 아귀계, 지옥계는 인간계에서 지은 업보를 받기만 하는 세계이다. 즉 윤회를 하게 하는 그 근본의 에너지는 인간계에서 지은 업인 것이다.

업이란 행위를 말한다. 그렇기에 착한 행위는 선업이 되고, 나쁜행위는 악업이 된다. 윤회의 세계에 있어 천상은 인간계에서 한 착한 행위 즉 선업이 너무 많아서, 인간계에서는 어떠한 즐거운 일이 생긴다해도 그것을 다 받을 수 없을 때 죽어서 가는 세계이다. 수라의 세계는 화를 낸 업이 너무 많아서 인간계에서는 그 결과를 다 받을 수 없기에 죽어서 가는 세계이며, 축생의 세계는 어리석은 짓을 한 업이 너무 많아서 인간계에서는 그 결과를 다 받을 수 없어서 죽어서 가는 세계이며, 아귀의 세계는 욕심을 부린 업이 너무 많아서 인간계에서는 그 결과를 다 받을 수 없어 죽어서 가는 세계이다. 지옥은 나쁜 행위 즉 악업을 지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인간계에서는 그 결과를 다 받을 수 없어서 죽어서 가는 세계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계를 제외한 육도윤회의 세계는 업장을 소멸하기 위한 세계일 뿐인 것이다. 그러기에 인간계에 있어서의 죽음은 자신이 지은 업이 인간계에서는 다 받을 수 없어서 맞이하는 것이거나 또는 거지가 왕이 되어 받을 수 있는 선업을 지었기에 거지로서는 그 선업을 다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왕으로 태어나기 위하여 죽는 것처럼 지금 자신이 지은 업이 인간계에서 받을 수 있는 업이기는 하나 현 상황에서는 다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인간계에서 받는 업의 수치는 100을 넘을 수 없다는 가정하에 예를 들어보자.

갑이라는 사람이 인간계에 올 때 업의 수치가 선업이 90이었고, 화를 낸 업이 80이었고, 어리석은 짓을 한 업이 70이었고, 욕심낸 업이 60이었고, 악업이 0이었다고 하자. 그러면 갑은 악업이 0이기에 지옥에서 인간으로 태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갑은 선업이 90이니 재산과 명예와 권력을 가진 집에서는 태어나나 화를 낸 업이 80이니 항상 무엇인가에 의하여 쫓기는 불안한 집안이거나 전쟁 중인 국가에 태어날 것이다. 또 어리석은 짓을 한 업이 70이니 아집이 강한 이기주의자가 많은 집이나 국가에 태어날 것이며. 욕심을 낸 업이 60이니 가지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가지지 못하는 집안에 태어나서 삶을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갑이 선업을 10을 더 지으면 선업이 100이 되어서 천상에 가기 위하여 죽음을 맞이하여야 한다. 그런데 만약 이 사람이 악업을 70정도 지었다고 하여 보자. 그러면 인간계에서 이 사람이 가지고 온 업에 의하여 형성된 환경에서는 도저히 거기에 해당하는 고통을 받을 수 없기에 죽음을 맞이하여 다시 그 업에 맞는 환경을 가지고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또 을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인간계에 올 때 업의 수치가 선업이 0이고, 화를 낸 업이 10이며, 어리석은 짓을 한 업이 20이며. 욕심을 낸 업이 30이며. 악업을 지은 것이 40이라고 하여 보자. 그러면 을은 선업이 0이니 천상에서 살다 왔을 것이다. 그리고 화를 낸 업이 10이니 조금은 불안이 있으나 상당히 평화로운 가정이나 국가에 탄생할 것이다. 어리석은 짓을 한 업이 20이니 다소 이기주의는 있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남을 이해해 주고 남을 돕고 사는 국가나 가정에 태어날 것이며, 욕심을 낸 것이 30이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지는 못한다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만족할 것이며, 또 악업이 40이니 적당히 가난한 집에 태어나 삶을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을이 만약 선업을 70정도 짓는다면 인간계에서는 받을 수 있으나 자신이 타고 태어난 환경 속에서는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또, 다른 업을 100의 수치가 되게 짓는다면 그 업에 맞게 태어나기 위하여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또 병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이 사람은 선업을 100을 지어서 죽어 천상에 갔으나 악업을 90정도 지냈다고 하여 보자. 그러면 이 사람은 천상에 가서 태어나 그 복을 받고 다시 인간으로 올 때는 아주 가난한 집에 태어날 것이다.

또 정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악업을 100을 지었으나 선업을 90을 지었다면 이 사람은 지옥에 태어나 악업을 다 소멸시키고 인간으로 태어날 때는 아주 부잣집 자식으로 태어날 것이다. 이처럼 병이 을보다 더 선업을 많이 지었건만 이 다음 생에 태어날 때 태어나는 환경은 더 열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병이 천상에서 왔기에 그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 줄 수 있고 또 정은 지옥에서 왔기에 그 부잣집을 망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좋은 자식을 얻기 위해서는 재산과 명예와 권력을 축적시키려고 할 것이 아니라 심성을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윤회의 법칙인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이 윤회를 하게 하는 그 원동력은 업이다. 이 업에 의하여 중생들은 끊임없이 윤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등에 짊어진 업장이 자신이 사막을 건너기 위한 양식임도 모른 채 그냥 짊어지고 가는 모습인 것이다. 그리고 이 윤회를 끝낸다는 것, 그것은 곧 업장이 모두 소멸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 윤회 속에 살면서도 업장소멸의 길을 알았다는 것, 그것은 다시 윤회에 떨어지지 않는 불퇴전(不退轉)의 자리에 있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면 업장을 소멸시키는 길을 알고 윤회 속에서 불퇴전의 자리를 확보한다는 것, 즉 등에 짊어진 양식을 먹으면서 사막을 건넌다는 것,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 장에서는 업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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