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일 부모가 교(佛敎)를 믿지 않거든 하여금 믿게 하여 안온한 곳을 얻게 하고 계(戒)를 받지 않았거든 계를 받게 하여 안온한 곳을 얻게 하며, 법을 듣지 않거든 듣게 하여 안온한 곳을 얻게 하고 간탐(탐욕) 하거든, 보시토록 권하여 안온한 곳을 얻게 하며, 지혜가 없거든 지혜를 권하여 안온한 곳을 얻게 할 것이니라
-부모은난보경-
‘안온한 곳을 얻게 하라.’
물론 부모를 편안하게 뫼시는 것이 자식의 도리입니다. 그러나 옷과 밥과 집을 풍족히 공양하는 것만으로 안온하게 해 드렸다고 생각하면 아직 미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들에게 영원의 안식처를 마련해 드릴 책임이 있습니다. 영원의 안식처가 무엇인가. 곧 부처님의 세계에 안주하는 것입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세계야 말로 만유의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금생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서 부처님과 인연 맺지 못한다면, 이것은 천추의 한(恨)되는 슬픈 일입니다. 우리가 불자로서 우리만 절에 나가고 수행하고, 부모님을 인도치 아니 한다면 이것은 크나큰 불효(不孝)가 됩니다. 유가(儒家)에서는 자식이 입신양명하여 부모의 명예를 드높이는 것이 효의 극치라고 말씀하지만 우리 불가(佛家)에서는 그런 성공도 물론 훌륭한 효행이지만 부모님으로 하여금 신불(信佛)케 인도하는 것이 효행의 궁극이라 하였습니다.
크게 보아서 부모 자식이 모두 성불(成佛)을 향하여 나아가는 도반(道伴)이고 법우(法友)일진대 자식이 부모를 이끄는 안내자가 된다는 것이 또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이렇게 서로 도우면서 우리는 함께 정진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