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07 11:58
[경전공부방] [화엄경] 華嚴經 -5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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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덕생동자(德生童子). 유덕동녀(有德童女)

선재동자가 점점 남으로 가서 묘의화문성에 이르러 덕생동자와 유덕동녀를 보고는,

그 발에 엎드려 절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앞에 서서 합장하고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마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바라옵건대, 저를 가엾이 여기시어 말씀하여 주소서.

동자와 종녀가 선재에게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우리는 보살의 해탈을 증득하였으니 이름이 환과 같이 머무름(幻住)이니라.

이 해탈을 얻었으므로, 모든 세계가 다 환과 같이 머무는 줄을 보나니 인연으로 생겨난 까닭이며,

모든 중생이 다 환과 같이 머무나니 업과 번뇌로 일어난 까닭이며,

모든 세간니 다 환과 같이 머무나니무명과 존재(有)욕망(愛)등이 서로 인연이 되어 생기는 까닭이며,

내지 모든 중생의 생멸과 생로병사와 우비고뇌(憂悲苦惱)가 다 환과 같이 머무나니 허망한 분별로 생기는 까닭이니라.

이 환과 같은 경계의 자성은 헤아릴 수 없으니라.

선남자여, 우리는 다만 이 ‘환과 같이 머무는 해탈(幻住解脫)’만 알 뿐,

저 보살 마하살의 공덕 행이야 어떻게 알며, 어떻게 말하겠는가.

동자와 동녀는 자기의 해탈을 말하고는 불가사의한 선근의 힘으로써

선재동자의 몸을 부드럽고 빛나고 윤택케 하고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이 남쪽 해안(海岸)국의 대장엄(大莊嚴) 동산에 광대한 누각이 있으니,

이름이 비로자나 장엄상(毘盧자那莊嚴藏)이다.

미륵보살마하살들이 그 가운데 계시니, 본래 태어났던 부모와 속과 백성들을 거두어 주어 성숙케 하며,

또 함께 태어나고 함께 함께 수행하던 중생들을 대승 가운데서 견고하게 하며,

또 그대에게 보살의 해탈문을 보이며, 보살이 여러 곳에서 태어나되 모든 

태어남이 모양이 없는 줄 아는 것을 보이려는 까닭이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행하며, 보살도를 닦으며, 보살의 계율을 배우며,

보살의 마음을 깨끗이 하며, 보살의 서원을 내며, 보살의  도를 돕는 거리를 모으며,

보살의 머무는 지위에 들어가며, 보살의 바라밀을 만족하며, 보살의 무생인(無生忍)

을 얻으며, 보살의 공덕 법을 갖추며, 보살 선지식을 섬기는가를 묻도록 하라.

 

52.  미륵보살(彌勒菩薩)

이때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으로 마음이 윤택하고 바른 생각으로 보살행을 생각하면서 해안국으로 행하였다.

지난 세상에 (禮敬)을 닦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 즉시 뜻을 내어 부지런히 행하였다.

또 모든 선지식을 보고 부처님의 법을 모아서, 모든 보살의 원과 지혜의 몸을 위하여 인연을 지으려 하였다.

이렇게 생각할 때 불가사의한 한량없는 선근이 자라서, 모든 보살을 믿고 존중하며

희유한 생각을 내고 스승이란 생각을 내었다.

선재동자는 비로자나 장엄장 대 누각 앞에서 엎드려 절하고, 잠깐 동안 마음을 거두고 사유 관찰하였으며,

깊이 믿고 이해함과 대원력으 로 온갖 곳에 두루한 지혜의 몸이 평등한 문에 들어가서 그 몸을 두루 나타내었다.

선재동자가 땅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한량없이 돌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큰 누각은 공하고 모양 없고 원 없음을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법계가 차별이 없음을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모든 세간에

집착하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모든 법이 제 성품이 없음을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모든 차별한 업을 끊은 이가 머무는 곳이며, 모든 깊고 깊은 반야바라밀에 들어간 이가 머무는 곳이며,

방편으로 넓은 문 법계에 머무는 곳이며, 대자대비에 머무른 이가 머무는 곳이며,

여래의 머무시는 곳에 머무른 이가 머무는 곳이며,

내지 이 큰 누각은 이러한 모든 공덕에 머무르는 이가 머무는 곳이리라.

이때 선재동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곳은 자비하고 청정한 지혜 세간을 이익케 하는 미륵보살님  관정지의 부처님 장자(長子)

여래 경계 드신 이의 머무시는 곳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과 지혜 방편과 원. 힘. 신통 

이같은 대승의 모든 바라밀을  다 구족하신 이의 머무시는 곳   

부처님의 장자시며 거룩하신 미륵보살님 내 이제 공경히 예배하오니

원컨대 저를 돌보아주소서

선재동자는 비로자나 장엄장 대 누각 안에 계시는 보살들을 찬탄하고는,

일심으로 미륵보살을 뵙고 친근하고 공양하려 하였다.

이에  문득 보니, 미륵보살마하살이 다른 데로부터 오시는데,

한량없는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장엄장 누각으로 향하시었다.

선재동자가 보고는 환희 용약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미륵보살은 선재동자를 살펴보고 대중에게 그의 공덕을 게송으로 칭찬하였다.

그대들 선재를 보라

지혜 있고 마음이 청정

보리 행을 구하려고

나에게 이른 것이다.

잘 왔도다, 청정한 뜻

잘 왔도다, 물러가지 않은 근기 수행함에 게으름 없도다.

모든 여래들의 청정한 경계 구하고자.

광대한 서원 물으면서 나를 찾아 왔도다

과거. 미래. 현재. 부처님들의 이루신 모든 행과 업

그대 닦아 배우고자 나를 찾아 왔도다.

그대는 선지식에게 미묘한 법 구하고

보살의 행 배우고자 나를 찾아왔도다.

착하다, 참 불자여 모든 부처님 공경하니

오래지 않아 모든 행 갖추고

부처님의 공덕 언덕에 이르리라.

그대는 큰 지혜 있는 문수사리에게 가라

그는 그대로 하여금 보현의 깊고 묘한 행 얻게 하리라

미륵보살이 대중 앞에서 선재의 큰 공덕 장을 칭찬하자,

선재동자가 이 게송을 듣고 환희 용약하면 한없이 돌았다.

미륵보살은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착하도다, 참된 불자여 모든 근(根)을 책려하여 게으름이 없으니

오래지 않아 모든  공덕 구족하여서 문수보살이나 나같이 되리라.

선재동자는 합장하고 공경하며 미륵보살께 거듭 여쭈었다.

대성(大聖)이 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 도를 닦으며 내지 모든 부처님의 법안(諸佛法眼)을 가질 수 있나이까.

이때 미륵보살이 도량에 모인 대중을 살펴보고 선재동자를 가리키면서 말씀하였다.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나에게 보살의 행과 공덕을 묻는 것을 보는가.

이 장자의 아들은 일찍이 복성(福城)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점점 남쪽으로 오면서

선지식을 찾았고 일백열 선지식을 만난 뒤 나에게 왔는데 잠시도 게으른 생각을 내지 않았느니라.

다른 보살들은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겁을 지내고야 비로소 보살의 원과 행을 만족하며

능히 부처님의 보리에 친근하지만, 이장자의 아들은 한 생 동안에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하고,

중생을 교화하고, 지혜로써 법계에 깊이 들어가고, 모든 바라밀을 성취하고, 모든 행을 능히 넓히고,

모든 큰 서원을 원만히 하고, 모든 마의 업에서 뛰어나고,

모든 선지식을 섬기고 모든 보살도를 청정히 하고 보현의 모든 행을 구족 하였느니라.

미륵보살은 이렇게 선재동자의 여러 가지 공덕을 칭찬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보리심을  

내게 하고 선재동자에게 말씀하였다. 착하고, 착하다.선남자여,

그대는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고 모든 중생을 구호하고 부처님 법을

부지런히 구하려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졸은 이익을 얻었고, 사람의 몸을 얻었고 수명이 길고,

여래가 출연하심을 만났고, 문수사리 큰 선지식을 보았고,

그대의 몸은 좋은 그릇이 되어 선근으로 윤택하였고,

흰 법으로 유지되어 이해와 욕망이 다 청정하였으며,

여러 부처님께서 함께 호념하심이 되었으며 선지식 들께서 함께 거두어 주심이 되었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선남자여, 보리심(菩提心)은 종자와 같으니 모든 불법을 내며,

보리심은 좋은 밭과 같으니 중생들의 깨끗한 법을 자라게 하며,

보리심은 땅과 같으니 모든 세간을 유지하며,

보리심은 깨끗한 물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때를 씻으며,

보리심은 큰 바람과 같으니 세간에 두루 걸림이 없으며,

보리심은 치성한 불과 같으니 모든 소견의 섶을 태우며,

보리심은 밝은 해와 같으니,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추며,

보리심은 보름달과 같으니 여러 가지 깨끗한 법이다 원만하며,

보리심은 밝은 등불과 같으니 갖가지 법의 광명을 곳을 널리 보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큰 길과 같은 여러 사람을 큰 지혜의 성에 들게 하며,

보리심은 바르게 건네는 것과 같으니 삿된 법을 여의게 하며,

보리심은 큰 수레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널리 실어 옮기며,

보리심은  문과 같으니 모든 보살행을 열어 보이며,

보리심은 궁전과 같으니 삼매 법에 안주하여 닦게 하며,

보리심은 동산과 같으니 그 안에서 유희하여 법의 즐거움을 받으며,

보리심은 집과 같으니 모든 중생을 편안케 하며,

보리심은 돌아갈 곳이니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며,

보리심은 의지할 데니, 모든 보살행을 의지하는 곳인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아버지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훈계하여 지도하며, 볼심은 어머니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낳아 기르며,

보리심은 유모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양육하며,

보리심은 착한 벗과 같으니 모든 보살을 성취하여 이익케 하며,

보리심은 군주와 같으니 이승보다 뛰어나며,

보리심은 제왕과 같으니 모든 원에 자유자제한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큰 바다와 같으니 모든 공덕이 그 가운데 들어가며,

보리심은 수미산과 같으니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하며,

보리심은 철위산과 같으니 모든 세간을 거두어 가며,

보리심은 설산과 같으니 모든 지혜의 약풀을 자라게 하며,

보리심은 향산(香山)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내며,

보리심은 허공과 같으니 모든 묘한 공덕이 넓어 가없으며,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 물들지 않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잘 길든 코끼리 같으니 마음이 유순하여 영악하지 않으며,

보리심은 양순한 말과 같으니 모든 악한 성질을 여의며,

보리심은 말 모는 이와 같으니 대승의 모든 법을 수호하며,

보리심은 좋은 약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병을 치료하며,

보리심은 함정과 같으니 모든 나쁜 법을  빠뜨리며,

보리심은 금강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담으며,

보리심은 고운 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보기를 좋아하며,

보리심은 백전단과 같으니 욕심의 열을 헤쳐 청량케 하며,

보리심은 검은 침향과 같으니 법계에 두루 풍기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선견약(善見藥)과 같으니 모든 번뇌 병을 없애며,

보리심은 비급마(毘及摩)약과 같으니 모든 의혹의 살을 뽑으며,

보리심은 제석과 같으니 여러 임금 중에 가장 높으며,

보리심은 비사문과 같으니 모든 가난한 고통을 끊으며,

보리심은 공덕 천과 같으니 온갖 공덕으로 장엄하며,

보리심은 겁말(劫末)에 타는 불과 같으니 모든 함이 있는 것을 태우며,

보리심은 남이 없는 뿌리약(無生根樂)과 같으니 모든 불법을 자라게 하며,

보리심은 용의 턱에 있는 구슬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독을 소멸하며,

보리심은 물 맑히는 구슬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흐림을 맑히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여의주와 같으니 여러 가난한 이를 구해주며,

보리심은 공덕병과 같으니 모든 중생의 마음을 만족케 하며,

보리심은 여의수(如意樹)와 같으니 모든 장엄거리를 비 내리며,

보리심은 거위 깃옷(거羽衣)과 같으니 모든 생사의 때가 묻지 않으며,

보리심은 흰 털실과 같으니 본래부터 성품이 깨끗한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잘 갈리는 보습과 같으니 모든 중생의 밭을 갈며,

보리심은 나라 연과 같은 나라는 소견 가진 대적을 부수며,

보리심은 뽀족한 살과 같으니 모든 괴로움의 과녁을 꿰며,

보리심은 잘 드는 창과 같으니 모든 번뇌 갑옷을 뚫으며,

보리심은 굳은 갑옷과 같으니 모든 진리의 마음(如理心)을 보호하며,

보리심은 잘 드는 칼과 같으니 모든 번뇌 머리를 베며,

보리심은 날카로운 검과 같으니 모든 교만의 투구를 깨며,

보리심은 장수의 당기와 같으니 모든 마를 굴복하며,

보리심은 잘 드는 톱과 같으니 모든 무명의 나무를 끊으며,

보리심은 날이 선 도끼와 같으니 모든 고통의 나무를 찍으며,

보리심은 병장기와 같으니 모든 괴로움의 난을 막을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좋은 손과 같으니 모든 바라밀의 몸을 방비하며,

보리심은 튼튼한 발과 같으니 모든 공덕을 세우며,

보리심은 안약(眼藥)과 같으니 모든 무명의 가림(예)을 제하며,

보리심은 집게와 같으니 모든 몸이란 소견의 가시를 뽑으며,

보리심은 방석(臥具)과 같으니 생사의 피로함을 덜며,

보리심은 선지식과 같으니 모든 생사의 속박을 풀며,

보리심은 보물과 같으니 모든 빈궁을 제하며,

보리심은 좋은 길잡이와 같으니 보살의 벗어날 길을 잘 알며,

보리심은 묻힌 갈무리와 같으니 공덕재물을 다하지 않게 내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솟는 샘과 같으니 지혜의 물을 끊이지 않게 내며,

보리심은 거울과 같으니 모든 법문의 영상을 나타내며,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모든 죄의 때에 물들지 않으며,

보리심은 큰 강과 같으니 모든 건네주는 법을 이끌어 흐르며,

보리심은 큰 용왕과 같으니 모든 묘한 법비를 내리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목숨과 같으니 매우 가엾어 여김 인 몸을 유지하며,

보리심은 단 이슬과 같으니 죽지 않은 세계에 편안히 머물게 하며,

보리심은  큰 그물과 같으니 모든 중생을 두루 거두며,

보리심은 오랏줄과 같으니 교화받을 중생을 끌어당기며,

보리심은 낚시 미끼와 같으니 존재의 못(有淵) 속에 사는 이를 끌어내며,

보리심은 아가다 약과 같으니 병이 없고 길이 편안케 하며,

보리심은 소독약과 같으니 탐애의 독을 소멸하며,

보리심은 주문을 잘 외는 것 같으니 모든 뒤바뀐 독을 제거하며,

보리심은 빠른 바람과 같으니 모든 장애의 안개를 걷어 버리며,

보리심은 보배 섬과 같으니 모든 보리 부분 (覺分)의 보배를 내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좋은 종자와 같으니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나게 하며,

보리심은 주택(住宅)과 같으니 모든 공덕이 의지하는 곳이며,

보리심은 시장과 같으니 보살 상인이 무역하는 곳이며,

보리심은 꿀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맛을 원만하게 하며,

보리심은 바른 길과 같으니 보살들을 지혜의 성에 들어가게 하며,

보리심은 좋은 그릇과 같으니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담으며,

보리심은 가물 때의 비와 같으니 모든 번뇌의 티끌을 없애며,

보리심은 있을 곳이 되나니 모든 보살의 머무는 곳이며,

보리심은 자석(壽行)이 되나니, 성문의 해탈과를 취하지 않은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깨끗한 유리와 같으니 성질이 맑고 깨끗하여 때가 없으며,

보리심은 제석천왕의 푸른 보배와 같으니 세간과 이승의 지혜보다 뛰어나며,

보리심은 시간 알리는 북과 같으니 중생의 번뇌졸음을 깨우며,

보리심은 맑은 물과 같으니 성질이 깨끗하여 흐린 때가 없으며,

보리심은 염부금(閻浮金)과 같으니 모든 유위선(有爲善)을 무색케 하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큰 산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우뚝 솟아나며,

보리심은 돌아갈 데니 오는 이들을 거절하지 않으며,

보리심은 옳은 이익 아니 모든 쇠퇴하는 일을 제거하며,

보리심은 묘한 보배니 모든 마음을 기쁘게 하며,

보리심은 크게 보시하는 모임과 같으니 중생들의 마음을 만족케 하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높고 수승한 것이니. 중생의 마음과 더불어 같음이 없으며,

보리심은 묻힌 갈무리 같으니 모든 부처님 법을 거두어 모으며,

보리심은 인드라 그물과 같으니 번뇌의 아수라를 굴복하며,

보리심은 바루나 바람과 같으니 모든 교화받을 이를 움직이며,

보리심은 인드라 불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습기를 태우며,

보리심은 부처님 탑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공양할 바인 까닭이니라.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나니, 요체를 들어 말하면 모든 보살행을 내며,

삼세 여래가 보리심으로부터 출생하시는 까닭이니라.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곧 이렇게 훌륭한 공덕의 법을 얻으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느냐고 물었으니

비로자나 장엄장 대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라.

곧 보살행을 배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라.

그때 선재동자는 공경하여 미륵보살을 오른 쪽으로 돌고 여쭈었다.

바라옵건대 거룩하신 이께서 이 누각 문을 열어 제가 들어가게 하소서.

이때 미륵보살이 누각에 나아가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니 문이 열렸다.

선재동자가 기뻐하며 들어가니 문은 곧 닫혔다.

누각을 보니 크고 넓기가 한량없어 허공과 같고 아승지 보배로 땅이 되고

궁정과 문과 창문과 섬돌과 난간과 길이 모두 칠보로 되었으며,

아승지 범기와 당기와 일산이 사이사이 벌여 있고, 아승지 영락들이 곳곳에 드리웠으며,

아승지 반달, 비단, 띠, 보배 그물로 장엄하였고 아승지 보배 풍경이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며 하늘꽃을 흩고,

하늘보배로 된 화만띠를 달고 보배 향로를 괴고 금가루를 비 내리고, 보배 휘장을 치고, 보배 자리를 깔고,

비단을 자리위에 펴고, 염부단금 동녀 형상과 아승지 보배 형상과 묘한 보배로 된 보살형상이 가는 곳마다

가득찼으며, 아승지 보배나무는 차례로 줄을 지었고 마니 보배가 큰 광명을 놓아,

이렇게 한량없는 아승지 장엄거리로 장엄하였다.

또 그 가운데는 한량없는 백천 누각이 있는데, 낱낱이 훌륭하게 꾸민 것이 위에 말한 바와 같고,

크고 넓은 화려하기 허공과 같아서 서로 장애하지도 아니하였다.

선재동자가 한 곳에서 모든 곳을 보듯이, 모든 곳에서고 다 이렇게 보았다.

이때 선재동자가 비로자나 장엄장 누각이 이렇게 가지가지로 헤아릴 수 없이 자유자재한 경계를 보고,

매우 환희하여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모든 의혹을 멸하며,

본 것은 잊지 않고 들은 것은 기억하고 생각이 어지럽지 아니하여

걸림없는 해탈문에 들어가서 널리 예경하였다.

선재동자가 잠깐 머리를 조아리니, 미륵보살의 신통한 힘으로 자기 몸이 모든 누각 속에 두루하여

있음을 보며, 또 가지가지 불가사의한 자재로운 경계를 보았다.

이른바 미륵보살이 처음에 위없는 보리심을 내던 때,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종족과 이같이 선지식

가르침으로 이같은 선근을 심던 일을 모두 보며, 이렇게 오래 살고 이러한 겁을 지내면서 이러한 부처님을 만나고,

이렇게 장엄한 세계에 머물면서 이렇게 행을 닦고 이렇게 원을 세웠으며, 저 여래의 이러한 대중의 모임에서 이러한

수명과 세월을 지내면서 친근하고 공양하던 일을 모두 다 분명하게 보았다.

미륵보살이 처음에 자심(慈心)삼매를 증득하고, 그후로 자씨(慈氏)라고 부르던 일을 보기도 하고,

미륻보살이 묘한 행을 닦으며 모든 바라밀을 만족하던 일을 보기도 하고,

여래의  바른 교법을 보호하며 대법사가 되어 무생인(無生忍)을얻고,

위 없는 보리의 수기를 받던 일을 보기도 하였고 미륻보살이 전륜앙 등 갖가지 몸이 되어서

모든 세계 대중들을 위하여 법 설 함을 보기도 하였다.

또 저 장엄장 안에 있는 여러 누각 중에서 한 누각을 보니,

높고 넓고 훌륭하게 꾸민 것이 최상이라 견줄 데가 없으며,

그 가운데 삼천 세계 백억 사천하, 백억 도솔천 낱낱이 미륵보살이 신으로 내려와 탄생하는 것을

재석과 범천왕이 받들며, 일곱 걸음을 걷고, 시방을 살펴보며 크게 사자후하며,

동자로서 궁전에 거처하고 정원에서 유희하며, 온갖 지혜를 얻기 위하여 출가하여 고행하며,

유미죽을 받고 도량에 나아가서 마군을 항복받고 등정각을 이루며, 법륜을 굴리고,

천궁에 올라가서 법을 연설하고 일과, 겁과 수명과 대중 모임의 장엄과, 국토를 깨끗이 하고

행원을 닦음과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는 방편과 사리를 나누어 반포함과

법을 머물러 유지함이 모두 같지 아니함을 보았다.

그때 선재동자는 자기의 몸이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음을 보았으며,

또 저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음을 보았으며, 저 모든 대중의 모임과 일체 불사(佛事)를 보고 기억하여

잊지 않았으며 통달하여 걸림이 없었다.

또 모든 누각 안에 있는 보배 그물과 모든 악기에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여러 가지 법 설 함을 들었다.

선재동자는 이같이 미묘한 법의 음성을 듣고, 몸과 마음이 환희하고 부드럽고 기뻐서

곧 한량없는 총지문과 변재문과 모든 선정 (禪)인(忍).원.바라밀. 신통(通).밝음. 해탈. 삼매문을 얻었다.

또 보배 거울 가운데서 가지가지 형상을 보았다.

선재동자는 잊지 않는 기억력과 시방을 보는 청정한 눈과 잘 관찰하는 걸림 없는 지혜와 보살들의

자재한 지혜와 보살들이 지혜의 지위에 들어간 광대한 지혜와 그리고 미륵보살의 신통한 힘과,

불가사의한 환과 같은 지혜의 힘과, 보살들의 자재한 힘을 얻은 까닭에,

이 누각 속에서 여러 가지 장엄과 자재한 경계를 보는 것이다.

그때 미륵보살이 신통한 힘을 거두고 누각으로 들어가 손가락을 퉁겨 소리를 내고, 선재에게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일어나라, 법의 성품(法性)이 이와 같으니,

이는 보살의 모든 법을 아는 지혜의 인연이 모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자성이 환과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영상 같아서 모두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이때 선재동자가 손가락 퉁기는 소리를 듣고 삼매에서 일어났다. 미륵보살이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그대가 보살의 불가사의하게 자재한 해탈(菩薩不思議自在解脫)에 머물러

보살들의 삼매의 기쁨을 받았으므로, 보살의 신통한 힘으로 가지하고, 도를 돕는 데서 흘러나오고,

원과 지혜로 나타난 여러 가지 훌륭하게 장어한 궁전을 보았으며,

보살의 행을 보고 보살의 법을 듣고, 보살의 덕을 알고, 여래의 원을 마치었느니라.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그러합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는 선지식의 가피하시고 생각하여 주신 위덕과 신통의 힘입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 해탈문의 이름은 무엇이나이까.

미륵보살이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이 해탈문의 이름은 ‘삼세의 모든 경계에 들어가서 잊지 않고

기억하는 지혜로 장엄한 광(人三世一切境界不妄念智莊嚴藏)’이니라.

선남자여, 이 해탈문 가운데 말 할 수 없이 말 할 수 없는 해탈문이 있으니 일생보처 보살이라야  얻는 것이니라.

선재동자가 여쭈었다. 이 장엄하였던 것이 어디 갔나이까.

 미륵보살이 대답하였다. 왔던 곳으로 갔느니라. 어디서 왔었나이까.

보살의 지혜의 신통한 힘으로부터 와서, 보살의 지혜의 신통한 힘을 의지하여 머무른 것이며,

간 곳도 없고 머무른 곳도 없고 모인 것도 아니고 항상 찬 것도 아니어서 모든 것을 멀리 여의었으니라.

성인께서는 어디서 오셨나이까.

선남자여, 보살들은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이 그렇게 오느니라.

다니는 일도 없고 머무는 일도 없이 그렇게 오느니라.

처소도 없고 집착도 없고 없어지지도 않고 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고 옮기지도 않고

동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연연함도 없고 애착함도 없고 업도 없고 과보도 없고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아주 없지도 않고 항상 하지도 아니하게 그렇게 오느니라.

선남자여, 보살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곳에서 오나니 중생들을 조복하며,

크게 인자한 곳에서 오나니 중생들을 구호하며, 깨끗한곳에서 오나니 좋아함을 따라서 태어나며,

크게 서원한 곳에서 오나니 옛날의 서원한 힘으로 유지하며,

신통한 곳에서 오나니 모든 곳에 좋아하는 대로 나타나며,

동요 함인 없는 데서 오나니 모든 부처님을 항상 떠나지 않으며,

가지고 버림이 없는 데서 오나니 몸과 마음을 시켜서 가고 오지 않으며,

지혜와 방편인 데서 오나니 모든 중생을 따라주며,

변화를 나타내는 데서 오나니 영상처럼 화하여 나타나는 까닭이니라.

그러나 선남자여, 그대가 내게 묻기를 어디서 왔느냐 하였으니,

선남자여, 나는 태어난 곳인 마라제국(摩羅提國)으로부터 여기 왔노라.

선남자여, 그곳에 방사(房舍)라는 마을이 있고, 거기 장자가 있으니 이름이 구파라(瞿波羅)이다.

그 사람을 교화하여 불법에 들어오게 하고자 거기 있었으며,

또 태어난 곳에 있는 사람들로서 교화를 받을 이들에게 법을 말하고 또

부모와 권속들과 바라문들에게 대승을 연설하여 들어가게 하느라고 거기 있다가 여기 왔느니라.

선재동자가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어떤 것이 보살의 태어난 곳입니까.

미륵보살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보살이 열 가지 태어나는 곳이 있느니라.

무엇이 열인가. 보리심이니 보살의 집에 나는 까닭이며, 깊은 마음(深心)이니 선지식의 집에 나는 까닭이며,

모든 지(諸地)이니 바라밀 집에 나는 까닭이며 큰 원이니 묘한 행의 집에 나는 까닭이며,

크게 가엾이 여김 이니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집에 나는 까닭이며,

이치대로 관찰함이니, 반야바라밀다 집에 나는 까닭이며, 대승이니 방편인 교묘한 집에 나는 까닭이며,

중생을 교화함이니 부처님 가문에 나는 까닭이며, 지혜와 방편이니 생사 없는 법의 지혜의 집에 나는 까닭이며,

모든 법을 수행함이니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여래의 가문에 나는 까닭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은 이렇게 범부에서 뛰어나 보살의 지위에 들며, 여래의 가문에 나서 부처님의 종자에 머물며,

모든 행을 닦아서 삼보를 끊이지 않게 하며, 보살의 종족을 잘 수호하여 보살의 종자를 깨끗이 하며,

태어난 곳이 높아서 허물이 없으므로 모든 세간의 하늘.사람.마군.범천.사문.바라문들이 공경하고 찬탄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 마하살들이 이렇게 훌륭한 집에 태어나서는 모든 법이 영상과 같음을 알므로 세간에 싫어함이 없고,

모든 법이 변화함과 같음을 알므로 모든 존재의 길에 물들지 않고,

모든 법이 나가 없음을 알므로 중생을 교화하는 마음에 고달프지 않고,

대자 대비로 자체를 삼는 까닭에 중생을 거두어 주는 데 괴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나고 죽음이 꿈과 같은 줄 알므로 태어남을 시현하여 고달픔이 없으며,

십팔계(十八界)와 십이처(十二處)가 법계와 같음을 알므로 모든 경계에 망가뜨릴 것이 없으며,

모든 생각이 아지랑이 같은 줄 알므로 마의 경계에 들어가도 물드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법의 몸을 알므로 모든 번뇌에 속지 않으며,

자유가 재함을 얻었으므로 모든 길에 통달하여 걸림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나의 몸은 모든 법계에 두루 나므로 모든 중생의 차별한 형상과 같고,

모든 중생의 갖가지 음성과 같고, 모든 중생의 좋아하는 거동과 같아서 세간을 따라 교화 조복하고,

모든 청정한 중생의 일부러 태어남과 같고, 모든 범부 중생의 짓는 업과 같고,

모든 중생의 생각과 같고, 모든 보살의 서원과 같아서, 몸을 나타내어 법계에 가득하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옛적부터 나와 함께 수행하다가 지금에는 보리심에서 물러난 이를 제도하고,

또 부모와 권속들을 교화하고, 여러 바라문을 교화하여 대성 문이라는 교만을 여의고,

여래의 종족 중에 나게 하기위하여 이 염부제의 마라제국 구타(拘咤) 마을 바라문의 집에 태어났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 큰 누각에 있으면서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여러 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하느니라.

선남자여, 내 서원이 만족하고 온갖 지혜를 이루어 보리를 얻을 때에는 그대가 문수보살과 함께 나를 보게 되리라.

선남자여, 그대는 문수사리 선지식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현의 수행하는 문에 들어가며, 어떻게 성취하며, 어떻게 광대하게 하며,

어떻게 따르며, 어떻게 청정하게 하며, 어떻게 원만히 하는가’묻도록 하라.

선남자여, 그는 그대에게 분별하여 연설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문수사리의 가진 서원을 다른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보살은 가지지 못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문수사리동자는 그 수행이 광대하고 그 서원이 가없어서 보살의 공덕 쉬지 아니하느니라.

선남자여, 문수사리는 항상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의 어머니가 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보살의 스승이 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성취하여 시방세계에 소문이 났으며,

모든 부처님의대중 가운데서 법을 연설하는 법사가 되어 모든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서

법을 연설하는 법사가 되어 모든 여래께서 찬탄하시는 바며, 깊은 지혜에 머물러 있어

모든 법을 사실대로 보고, 모든 해탈의 경계를 통달하고, 보현의 행하는 행을 끝까지 마치었느니라.

선남자여, 문수사리동자는 그대의 선지식이니, 그대로 하여금 여래의 가문에 나게 하였고,

모든 선근을 자라게 하였고, 모든 도를 돕는 법을 일으키게 하였고,

진실한 선지식을 만나게 하였으며, 그대로 하여금 모든 공덕을 닦게 하고는 모든 서원의 그물에 들어가게 하고,

모든 원에 머물게 하며, 그대를 위하여 모든 보살의 비밀한 법을 말하고 모든 보살의 불가사의한 행을 나타내었으며,

그대와 더불어 옛적에 함께 나고 함께 행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문수사리에게 가도록 할지니,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라.

문수사리는 그대에게 모든 공덕을 말해 주리라.

그대가 선지식을 만나고, 보살행을 듣고 해탈문에 들어가고,

큰  원을 만족한 것은 모두 문수사리의 위덕과 신통의 힘이니라.

문수사리는 모든 곳에서 구경까지 얻게 하느니라.

그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문수보살(文殊菩薩)

 이때 선재동자는 미륵보살이 가르친 대로 점점 나아가 일백 일십여 성을 보문(普門)국의

소마나성(蘇摩那城)에 이르러, 문에 머무러 있으면서 문수사리를 생각하고 따라

관찰하고 두루 찾으며 뵙기를 희망하였다.

이때 문수사리가 멀리서 오른손을 펴 일백 일십 유순을 지나와서,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며 말씀하였다.

착하다. 선남자여, 만일 신근(信根)을 여의었다면 마음이 용렬하고 후회하여

공행이 갖추지 못해서 한 선근에 집착하고 조그만 공덕에 만족하여 행과 원을 일으키지 못하며,

선지식의 거두어 주고 보호함도 받지 못하며, 여래의 생각하심도 되지 못했을 것이며,

이러한 법의 성품.이치.법문.수행.경계를 알지 못하고 두루 앎과 가지가지 앎과 근원까지 다함과

분명하게 이해함과 들어감과 해설함과 분별함과 증득함과 얻는 것을 모두 할 수 없었으리라.

그리고는 문수사리보살이 선재동자로 하여금 아승지 법문을 성취하고 한량없는 큰 지혜의 광명을 구족하여,

보살의 가없는 다라니와 원과 삼매와 신통과 지혜를 얻게 하고,

보현행의 도량에 들게 하고 선재를 자기가 머무른 곳에 두고는, 작용을 거두고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선재동자는 생각하고 관찰하면서 일심으로 문수사리보살 뵙기를 원하고,

삼천 대천세계의 티끌 수 선지식을 보고, 모두 친근하며 공경하여 받들어 섬기고,

그들의 가르침을 받고 거스르지 아니하였다.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공덕을 배우며, 모든 보살의 서원 바다에 들어가 보살행을 닦고,

지혜가 법계에 두루하여 모든 세계의 모든 존재에 몸을 널리 나타내어 두루하지 않는 데 없으며

모든 장애를 부수고 걸림 없는법에 들어가 법계의 평등한 경지에 머물러서,

보현의 해탈 경계를 관찰하였다.

즉시에 보현보살의 이름과 행과 원과 도를 돕는 것. 바른 도. 모든 지(地).지의 방편.

지에 들어감. 지에 더 ㄴ자아감. 지에 머무름. 지를 닦아 익힘. 지의 위력. 지의 함께 머무름을 듣고

갈망하여 보현보살을 친견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곧 금강장 보리 도량에서 비로자나 여래의 사자좌 앞에 있는 모든 보배 연화장 자리 위에 앉아서,

허공계와 같으려는 광대한 마음. 모든 세계를 버리고 모든 애착을 여의려는 걸림 없는 마음.

모든 시방 바다에 두루 들어가려는 걸림 없는 마음.

모든 지혜의 경계에 널리 드러어가려는 청정한 마음. 도량의 장엄을 보려는 분명한 마음.

모든 부처님 법 바다에 들어가려는 광대한 마음. 모든 중생세계를 교화하려는 두루한 마음.

모든 국토를 깨끗이 하려는 한량없는 마음. 모든 겁에 머물려는 끝없는 마음.

여래의 열 가지 힘에 나아가려는 구경의 마음을 일으켰다.

선재동자가 이러한 마음을 일으킬 때 자기의 선근력과 모든 여래의 가피력과 보현보살의 선근력으로 열 가지

성서로운 모양을 보았고, 또 열 가지 광명한 모양을 보았다.

 

53. 보현보살(普賢菩薩)

 이때 선재동자는 이 열 가지 광명한 모양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반드시 보현보살을 친견하고 선근을 더할 것이며,

모든 부처님을 뵙고 여러 보살의 광대한 경지에 대하여 결정한 지혜를 내어 온갖 지혜를 얻을 것이다.

이때 선재동자는 여러 감관을 거두어 일심으로 보현보살을 보려는 크게 정진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아니하였고,

넓은 눈으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여러 보살을 관찰하면서, 보이는 것마다 보현보살을 뵙는 생각을 지었으며,

지혜의 눈으로 보현의 도를 보니 마음이 광대하기 허공과 같았고 크게 가엾이 여김이 견고하기 금강과 같았으며,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보현보살을 따라 다니면서 생각생각마다 보현의 행을 순종하여 닦으려 하였고,

지혜를 성취하고 여래의 경지에 들어 보현의 지위에 머물려 하였다.

이때 선재동자가 보니, 보현보살이 여래의 앞에 대중이 모인 가운데서 보배연꽃 사자 좌에 앉았는데,

모든 보살들이 함께 둘러 모셨으며, 사장 특수하여 세간에 짝할 이거 없으며, 지혜의 경지는 한량없고 가없으며

헤아리기 어렵고 생각하기 어려워 부처님과 평등하여 모든 보살들이 살펴볼 수 없었다. 

또 보니 보현보살의 몸에 있는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광명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의 모든 세계에 두루하며 모든 중생의 괴로움과 근심을 멸하여 보살들을 매우 환희하게 하였다.

또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바로 깨달은 몸 구름을 내어 온갖 세계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보살들로 하여금 큰 법을 증장케 하고 온갖 이루게 함을 보았다.

이때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이렇게 자유자재하고 신통한 경계와 힘을 보고는 마음이 두루 기뻤으며,

곧 열 가지 지혜 바라밀을 얻었다.

선재동자가 이것을 얻자, 보현보살이 오른손을 펴서 그 정수리를 만지었다.

보현보살이 정수리를 만진 뒤에 선재동자는 곧 모든 세계의 티끌 수 삼매 문을 얻었는데,

각각 모든 세계의 티끌 수 삼매로 권속을 삼았다. 낱낱 삼매에서 옛날에 보지 못하던 부처님의 큰 바다를 보았고,

온갖  지혜의 도를 돕는 기구를 모았고, 온갖 지혜의 가장 묘한 법을 내었고, 온갖 지혜의 큰 서원을 세웠고,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갔고, 온갖 지혜의 뛰어나는 요긴한 길에 머물렀고, 보살들의 닦는 행을 닦았고,

온갖 지혜의 큰 정진을 일으켰고, 온갖 지혜의 깨끗한 광명을 얻었다.

이 사바세계의 비로자나 부처님 처소에서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진 것처럼

시방에 있는 세계들과 저 세계의 낱낱 티끌 수 속에 있는 모든 세계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 있는

보현보살들도 모두 이와 같이 정수리를 만지었고, 얻은 법문도 또 한 같았다.

이때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신통한 힘을 보았는가.

그러합니다, 보았나이다.

대성인이시여, 이 불가사의한 큰 신통의 일은 오직 여래께서만 알겠나이다.

보혅보살이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과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겁에 보살행을 행하며 온갖 지혜를 구하였노라.

나의 과거의 인연은 다 말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도를 돕는 법의 힘과, 선근의 힘과, 크게 좋아하는 힘과, 공덕을 닦는 힘과,

모든 법을 사실대로 생각한 힘과, 지혜 눈의 힘과, 부처님의 위덕과, 신통의 힘과, 크게 자비한 힘과,

깨끗한 신통의 힘과, 선지식의 힘으로써 삼세에 평등하고 청정한 법의 몸을 얻고 청정하고 위 없는 육신을 얻어서

세간을 초월하고 중생의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형상을 나타내며, 모든 세계에 들어가고 온갖 곳에 두루하여,

여러 세계에서 신통을 나타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모두 기쁘게 하노라.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육신을 보라. 이 육신은 가없는 겁 바다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만일 중생이 선근을 심지 못하거나 조금 심은 성문이나 보살들로는

나의 이름도 듣지 못하니 하물며 나의 몸을 볼 수 있겠느냐.

선남자여, 만일 중생이 내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나를 보거나 접촉하거나 맞거나보내거나 잠깐 동안 따라다니거나,

꿈에 나를 보거나 들은 이도 역시 그러하리라.

나는 이러한 세계의 티끌 수 방편 문으로써 모든  중생들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노라.

선남자여, 만일, 중생이 나의 청정한 세계를 보고 들은 이는 반드시 이 청정한 세계에 날 것이요,

만일 중생이 나의 천장한 몸을 보고 들은 이는 반드시 나의 청정한 몸 가운데 날 것이다.

그대는 마땅히 나의 엋정한 몸을 볼지니라.

이때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몸을 보니 잘생긴 모습과 사지 골절의 낱낱 털구멍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바다가 있고, 세계바다에 부처님께서 나시는데, 큰 보살들이 둘러 모시었다.

또 보니, 보현보살이 낱낱 세계바다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나 툰 몸 구름을 내어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하고 중생들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향하게 하며,

선재동자는 또 자기의 몸이 보현보살의 몸 속에 있는 시방의 모든 중생을 교화함을 보았다.

또 선재동자가 세계의 티끌 수 선지식을 친근하여서 얻은 그러한 선근의 지혜 광명을 보현보살이 얻은 선근에

비하면, 백분의 일 내지 산수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하였다.

선재동자가 처음 마음을 낸 때부터 보현보살을 보던 때까지 그 중간에 들어갔던 모든 부처님 세계바다에 비하여,

지금 보현보살의 한 털구멍 속에서 잠깐 동안에 들어간 부처님 세계바다는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배가 지나면 이 한 털구멍과 같이 모든 털구멍도 역시 그러하니라.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의 털구멍에 있는 세계에는 한 걸음을 걸을 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며, 이와 같이 걸어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걸어도 오히려 한 털구멍 속에 있는

세계바다의 차례와 갈무리와 차별과 두루 들어감과 이루어짐과 무너짐과 장엄과 그 끝난 데를 알지 못하느니라.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의 털구멍 세계에 있어서 혹 한 세계에서 한 겁 동안을 지내면서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