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2-10 10:44
[사찰문화실] 19) 사찰의 삼문(三門) 에 대하여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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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삼문(三門)

 

  가람배치상 사찰의 문은 사바세계에서 불국토로 들어가는 문이다. 즉, 산문(山門)은 부처님이 계시는 수미산의 산문이다. 전통적인 가람배치에는 3개의 문이 있어서 삼문(三門)이라고 한다. 삼문은 곧 삼매(三昧)로 들어가는 법문(法門)이다. 3개의 법문은  일주문(一柱門)과 천왕문(天王門)과 불이문(不二門)을 가리킨다.

  초기의 사찰에는 세개의 문이 모두 갖추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초기 사찰은 상당수가 평지가람으로서 문에 대한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 후 구산선문 등 산지가람이 늘어나면서 삼문이 생기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 이러한 삼문 건립은 사찰이 앉은 지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찰의 삼문은 크게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불이문(해탈문) 등으로 나누어진다. 중국이나 일본의 사찰에도 삼문이 있기는 하나, 우리처럼 별도의 이름이나 상징성을 갖고 있지 않고 단순히 중문, 대문 하는 식이다.

  이들 산문이란 단순히 산에 있다고 해서 일컫는 말은 아니다. 불교에서의 산(山)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수행의 최고경지를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어이다. 따라서 산문이란 불교수행의 한 경지(경계)를 의미한다. 문(門)도 마찬가지이다. 건축상에서의 문이란 출입시설이면서도 담과 함께 각각의 공간의 성격을 규정짓는 경계시설물이지만, 불교에서는 수행의 한 단계(과정)을 의미한다. 즉, 일주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여러 개의 문을 거쳐 수미산 정상에 있는 법당까지 이르는 과정은 한 중생이 부처의 경지에 이르는 그대로가 하나의 수행과정 또는 깨달음의 경계를 의미하고 있다. 즉,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는 수미산의 기슭이고, 천왕문에서 불이문까지는 수미산 중턱, 불이문을 넘어서면 수미산 정상지역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