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5-12 08:25
공덕을 헤치는 일은 삼가해야
 글쓴이 : 도일
조회 : 11,159  

2011년 부처님 오신날은 간간히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더욱 차분하고 원만하게 봉행이 된 것 같아 참으로 부처님의 위대하심을 느끼게 된다.

불교에서 나와 남이 모두를  이롭게 하여 행복으로 이끄는 행위를 하는 것을 일러 " 선업(善業,wholsome action)을 짓는다"고 하거나 "공덕(功德)을 쌓는다"고 한다.

우리 불자들은 힘 자라는대로 가능한한 선업을 많이 짓고 공덕을 쌓으라고 권유 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자기가 애써 지은 공덕을 제 스스로 헤치는 경우가 있으니, 우리 모두 삼가야 할 일이다.

1.  한 가지의 좋은 일을 하더라도 그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돌리어 모두가 불성을 완전히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는   선 한 의도가 결여 되었을 때이다.
내가 지은 공덕으로 돌아 오게 될 좋은 결과를 내 혼자만 누릴려 한다던지, 중생에 대한 배려가 없이(혹은 무관심한 채로) 그냥 좋은 일만 계속하는 경우(`좋은 일만 계속하면 어쨌던 내게 덕이 되니까 `라는 막연한 믿음으로)이다.

2.  화를 내는 경우.  한 순간의 화(火)가 아득한 세월동안 쌓은 공덕의 숲(功德林)을 다 태워버린다.

3.  자기가 한 좋은 일을 후회하는 경우.
     남에게 좋은 일을 했는데 도움을 받은 저 쪽이 보여주는  태도에 신경을 쓴 나머지, 기대한 만큼의 반응이 없을 경우 "은혜를 몰라 보다니, 괜히 도와 주었어" "이만큼 해 주었으면 당연히 이 만큼 나를 대접해야 하는 게 아니야 ?"

좋은 일에 댓가를 바라는 경우와 그 기대가 어그러졌을 때  자기 한 좋은일을 후회하게 된다. 또는  "세상 인심이 다 그렇고 그런데 나만 이렇게 남에게 좋은 일 해봐야  무얼하나. 한강에 물 붓기지 뭐. 나만 손해 보는 걸. 부자나 권세 있는 사람들이나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지. 우리 같은 서민이 무얼 할 수 있을려고, 해도 표도 안 나는 걸"  자기한 좋은 일에 대해 회의를 하게 되면 다음 번에 좋은 일을 하게될 의지를 약화시킨다.
선업의 의지는 희박해지고  다른 사람이 선업짓는 일까지도 점점 냉소적으로 보게된다.
 
4. 남에게 한 좋은 일을 떠벌리는 경우.
   남에게 보일려는 듯이 하는 모든 자선 행위 또는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려고 하는 모든 자선 사업,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불사(佛事) 도 이에 포함된다.

  이상의 네 가지 경우에서 보았듯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 이웃, 나아가 모든 중생의 항구적인 행복을 바라는, 그리하여 완전히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보리심,菩提心,Awakening mind,Bodhicitta)이다.

내 힘 자라는 만큼 좋은 일을 하여 (가령 물 한잔, 향 한 개피를 부처님전에 올린다든지,지하철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만난 거지 이웃을 향해 웃으며 합장 한 번 하는 것까지라도)그 결과로 돌아올 좋은 결실을 내가 누리는 것이 아니라(혹자는 "무심하게 그냥 좋은 일만 하면되지 일일이 중생에게 공덕을 돌리는 발원을 해야겠는가, 너무 번거롭지 않은가"라고 반문 할 지도 모른다)중생에게 모두 돌려준다.

마치 부모님이 부지런히 일해서 벌은 돈을 자식 잘 되기 위해 모두 써듯이, 우리도 모든 중생의 부모님이 되어 부지런히 수행하고 공덕을 쌓아 우리들의 사랑스런 자식인 육도 중생이 잘 되도록 모두 그들에게 돌려주자. 우리가 이미 한량없는 중생들의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은혜를 아는 자가 은혜를 갚아 하지 않겠는가 (知恩者 報恩)?

이것이 부처님의 행(佛行)이요, 보살의 길이다(菩薩道).

이러한 보리심으로 행한 모든 공덕은 비록 미미하더라도 한 방울의 물방울이 모두 한 바다로 돌아가듯이, 모두가 구경(究境)의 결실인  "전지(全知)한  바다(the ocean of Omniscience)"로 흘러 들어 온다. 한 방울의 공덕도 그냥 소실 되지 않는다.


최고관리자
11-05-12 10:0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