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9-02 10:39
어머니가 아들에게
 글쓴이 : 만공산
조회 : 10,227  
 어머니가 아들에게                      

  아들 아!

 결혼 할 때
 부모 모신다는 여자 택 하지 말 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 한테 효도하는 며느리 를 원하지 말 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 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너 속상하는 것 충분 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말 아라
 어미도 사람인데 알고 기분이 좋겠느냐
 모르는게 약 이란걸 백번 곱 씹고
 엄마 한테 옮기지 말 아라


 아들 아!

 내 가장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하나 서운할게 없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 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 만큼은 아니겠지

 

 아들 아!

 혹시 엄마가 가난하고 약 해지거든 조금은 보태 주거라
 널 위해 평생을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 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 했다 생각지는 않겠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이 들지 않겠느냐?


 아들 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을 좀 챙겨주면 않 되겠니?
 네 생일 한 번 잊은 적 없는데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느낌 그대로 꿈 엔들 잊은 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 밀지 말고 네가 챙겨 주면 안 되겠니?
 생일상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 아!

 내 사랑하는 아들 아!
 이름만 불러도 아련한 아들 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 하기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 하려므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나에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를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 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 드는 내 아들 아!
 그런 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아들 아! 피 눈물같은 내 아들 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이건 네 어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지 않으니
 물론 서운 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후 어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 아다오
 평생 너의 행복 을 위해 바쳐온 부모다
 이제는 어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의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라는 걸
 너희도 좀 이해 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 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 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되겠니?
 잔소리 같지만 너희들이 이해 되지 않는 부분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게 약이고...


  아들 아!

 우리가 원하는건 너희들의 행복이란다.
 그러니 너희도
 늙은 어미 애비의 행복이 뭔지를 알아다오
 손자 기르며 손자의 얼굴 정말 보고 싶단다.

 늙으면 어린애 된다는 말
 그래서 손주가 보고싶단다.
 잊지 말고 귀여운 손주 자주 보여다오
 나를 나쁜 어미로 몰지 말 아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 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내 자식을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 아! 사랑한다.
 목숨 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받히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좋은글 중에서-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은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아니한다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한씨 외전중 공자님 말씀-


최고관리자
10-09-02 11:00  
좋은 글 올려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
요즘 같이 바쁘게 살아만 가는 세상에 부모든 자식이든
서로의 욕심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