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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처럼 생태운동 하기도 전의 일입니다.
언젠가 아는 이의 차를 얻어타고 지방 갔다 올라오는데,
매미 한마리가 고속도로를 건너다가 앞 차창에 부딪쳤습니다.
하필이면 내가 앉은 앞자리 유리창에
오장육부가 터져서 형체도 없이 박살이 났습니다.
운전하다보면 비일비재한 일이라며
핸들을 잡은 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눈길을 돌렸지만-
바로 내 눈앞에서 후라이팬에 고기 눌러붙듯이
내장이 터져서 유리창에 눌러붙은 불쌍한 매미 한 마리....
그날 밤 나는 잠을 설쳤습니다.
당시에 가난하여 내 차도 없었지만,
훗날 먹고 살만해도 평생토록 차만은 갖지 않겠다,
아예 운전도 배우지 않겠로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그 다짐으로 지금껏 운전도 배우지 않고
차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차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죄악일 수는 없습니다만,
차를 운전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아홉가지나 되는 죄를 짓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자기도 모르게 수도 없이 저지르게 되는 살생입니다.
차창에 날아와 부딪쳐 죽는 이름 모를 수 많은 생명들.
어느 해는 새도 날아와 부딪쳐 튕겨나가는 걸 보았습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
달리는 바퀴로 죽인 생명들이 오죽 많겠습니까 ?
차를 운전하는 이들은 시동을 걸기 전에
또는 일을 마치고 시동을 끌 때
잠시라도 생명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오늘도 내 차에 부딪치고 깔려서 죽은 수많은 생명들을 위해
기도하듯 참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불자라면 참회진언이라도 염송해야 옳을 것이며,
다른 종교를 가졌거나 아니 가진 분들도
고귀한 생명을 위해 두 손 모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제도 남의 차를 얻어타고 남한강을 다녀왔습니다만,
앞자리에 앉아 마음 속으로 염송하였습니다.
인간만이 아닌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함께 상생하는
생명평화의 세상을 위하여 !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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